에이피알이 AI 국제인증 2건을 확보하며 뷰티테크 기술력과 제품 신뢰성을 함께 강화한다. /사진=에이피알


에이피알이 AI를 앞세운 뷰티테크 경쟁에서 기술력뿐 아니라 신뢰성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경영체계와 제품 신뢰성을 국제 기준으로 잇달아 검증받으며 뷰티 디바이스에 적용하는 AI 기술의 안전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최근 ISO/IEC 42001(AI 경영시스템) 인증과 노르웨이 넴코(Nemko)의 AI Trust Mark(AI 제품 신뢰성 마크)를 모두 취득했다고 22일 밝혔다. 두 인증을 동시에 확보한 글로벌 뷰티 기업은 에이피알이 처음이다.



ISO/IEC 42001은 AI 시스템의 위험과 기회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국제 표준이다. 에이피알은 인증을 위해 AI 시스템의 기획부터 폐기까지 7계층 46종의 관리 문서를 구축했다. 기존 품질경영·정보보호 체계와 연계해 AI 관리가 일회성 인증에 그치지 않도록 했다.

제품 단계에서는 AI 제품 신뢰성 마크를 적용했다. 인증 대상은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 부스터 프로 X2의 AI 케어 모드다. 피부 컨디션과 누적 사용 이력을 분석해 맞춤형 케어 루틴과 자극 강도를 추천하는 기능이다. 최종 설정은 사용자가 선택하도록 해 AI가 소비자 결정을 대신하지 않도록 했다.

뷰티업계에서 AI 신뢰성이 중요해지는 것은 AI가 제품 개발을 넘어 소비자 경험에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맥킨지는 2030년까지 글로벌 뷰티 시장이 연평균 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품 탐색과 구매가 SNS와 디지털 플랫폼으로 이동하면서 AI가 제품 검색과 추천 과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업계의 관심은 'AI를 적용했는가'에서 'AI를 어떻게 관리하는가'로 넓어지고 있다. 피부 상태나 사용 이력처럼 개인화된 정보를 활용하는 서비스는 데이터 관리와 위험 통제, 사용자 결정권 등이 제품 신뢰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AI 제품 신뢰성 마크 역시 AI 성능 인증이 아니다. 위험관리, 기술문서, 투명성, 인간 감독, 사이버 보안, 사후 모니터링 등 종합적 평가를 거쳐 기업의 관리 역량을 검증한다. 소비자 제품에 AI를 적용하는 기업이 얼마나 체계적으로 관리하는지가 경쟁력으로 작용하는 셈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두 인증의 동시 확보는 AI 기술뿐 아니라 AI를 개발·운영하는 기업의 관리체계를 국제적인 기준으로 검증받은 것"이라며 "뷰티테크에 AI를 접목하는 과정에서 기술 편의성·혁신성·책임성을 갖춘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