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이후 신차 시장을 살펴볼 키워드는 전동화와 세대교체다. 제네시스는 초대형 전기 SUV GV90으로 고급차 시장의 공략 범위를 넓히고, 현대차는 주력 준중형 SUV 투싼의 완전변경 모델을 내놓는다. BMW는 대형 세단과 SUV를 앞세워 연말 시장을 공략한다. 메르세데스-벤츠와 렉서스도 전기차 선택지를 확대하면서 하반기 신차 경쟁에 가세한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모델은 제네시스의 'GV90 네오룬·GV90'이다. 브랜드 최초의 초대형 플래그십 전기 SUV로, 전용 eMP 플랫폼과 123.5kWh 배터리를 적용했다. 축간거리는 3245㎜로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으며 멀티 챔버 에어 서스펜션과 후륜 조향을 통해 승차감과 기동성을 높였다.
GV90 네오룬은 앞뒤 문이 마주 보며 열리는 코치도어로 차별화했다. 앞문과 뒷문을 독립적으로 여닫을 수 있고 정차 중 앞좌석을 180도 회전해 탑승객이 마주 앉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7인승 GV90의 주행거리는 자체 연구소 측정 기준 500㎞로 국내 인증 수치와는 구분해야 한다. 공개된 자료에는 구체적인 판매 일정과 가격이 담기지 않았다.

현대차는 6년 만에 완전변경을 거친 5세대 '디 올 뉴 투싼'을 10월 중 가격 공개와 함께 국내 판매할 예정이다. 전장은 4700㎜로 기존보다 60㎜, 축간거리는 2785㎜로 30㎜ 늘었다. 뒷좌석 머리 공간과 도어 개방 각도도 확대해 가족용 SUV의 활용성을 높였다.
1.6 터보 가솔린은 최고출력 193마력에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한다. 하이브리드는 시스템 최고출력 245마력, 복합연비 17.4㎞/ℓ를 내세운다. 연비는 17인치 타이어·2륜구동 기준이다. 현대차 SUV 최초로 '플레오스 커넥트'를 탑재하고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와 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를 전 트림에 기본 적용한다.

BMW는 4분기에 고급차 라인업을 집중 보강할 계획이다. 7시리즈 부분변경 모델인 740 xDrive와 전기 세단 i7 50 xDrive·i7 60 xDrive·i7 M70 xDrive가 출격을 앞두고 있다. 가솔린과 전기차를 함께 배치해 대형 세단 구매층의 서로 다른 수요에 대응하는 구성이다.
SUV 부문에서는 완전변경 X5가 같은 기간 출시 예정으로 이름을 올렸다. 대형 세단의 상품성 개선과 주력 SUV의 세대교체가 동시에 이뤄지는 셈이다. 다만 출시 계획에는 신형 모델의 국내 가격과 세부 제원이 제시되지 않아 실제 구매 조건은 후속 발표를 지켜봐야 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디 올-뉴 일렉트릭 CLA'와 '디 올-뉴 일렉트릭 GLC'를 선보인다. 국내 공식 홈페이지에서 두 차종의 사전계약을 안내하고 있다. 전기 CLA는 상위 모델 기준 최대 320kW 급속충전과 음성 인공지능(AI) 기능을 앞세웠다. 날렵한 차체에 조명 패널과 파노라믹 루프를 적용했으며, 국내 안내 가격은 5290만원부터다.
전기 GLC는 공간 활용성과 디지털 경험에 무게를 뒀다. 벤츠코리아 발표 기준 축간거리가 내연기관 GLC보다 84㎜ 길고, 트렁크 570ℓ에 앞쪽 수납공간 128ℓ를 더했다. 800V 전기 시스템과 최대 39.1인치 MBUX 하이퍼스크린도 주요 특징이다.

렉서스는 오는 10월13일 8세대 완전변경 '올 뉴 ES'를 국내 출시한다. 하이브리드 4개, 전기차 5개 등 총 9개 트림으로 구성된다. 하이브리드 중심이던 ES에 순수전기차를 처음 추가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다. 전기차는 전륜구동 ES 350e와 사륜구동 ES 500e로 나뉜다.
ES 350e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국내 인증 상온 복합 기준 478㎞다. ES 500e에는 앞뒤 구동력을 제어하는 '다이렉트4'를 적용했다. 하이브리드 ES 350h는 6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하고 사륜구동 모델을 추가했다. 시작 가격은 ES 350e 7160만원, ES 350h 72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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