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지난 21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추정 폭발사고를 두고 야권이 현장조사를 서둘러야 한다며 정부와 군을 비판했다.

장 대표는 24일 페이스북에 "군이 추석 연휴가 지나고 현장조사를 하겠다고 한다"며 "북한군에 증거를 인멸할 시간을 주겠다는 것인가"라고 적었다. 이어 "국방부가 어제 우리 당의 사고 현장 방문을 거부했다"며 "고의로 현장조사를 늦췄다면 명백한 '이적행위'"라며 "대통령의 지시였다면 이보다 확실한 탄핵 사유는 없다"고 했다. 다만 대통령이 조사 일정에 관여했다는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한 의원은 페이스북에 "지금도 늦었다. 즉각 조사해야 한다"며 "북한군이 추석 연휴에 쳐들어오면 연휴가 끝난 뒤에야 싸울 것인가"라고 적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은 북한의 사과와 재발 방지, 배상 확약을 받아내야 한다"고 썼다.

사고는 지난 21일 북한이 지뢰 지대를 조성해 지형이 변형된 것으로 의심되는 지역을 확인하기 위해 육군 25사단 직할 수색대대가 수색로를 개척하던 중 일어났다. 당시 수색로 개척 작업에 투입된 인원은 모두 18명이다. 이 가운데 중상자 2명과 경상자 1명 등 3명이 다쳤다. 나머지 15명은 입원해 정밀 검진을 받은 뒤 퇴원했다.

군은 이 지역에 대해 유엔군사령부에 현장조사를 요청한 상태였다. 다만 이번 사고가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 때문에 발생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장도영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22일 브리핑에서 "유엔사 현장조사는 다음 주 초로 예정돼 있었다"며 "정확한 위치와 폭발 원인은 유엔사와 함께 안전을 확보한 뒤 신속히 현장을 확인해 파악하겠다"고 했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은 같은 날 "사고 장면을 확인할 영상이 없다"며 "확실한 증거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