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멕시코 국빈방문 일정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강훈식 비서실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미국·멕시코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이 국내 현안 대응에 나선다. 인사 검증 시스템 재정비, 대법관 후보자 재제청 문제를 둘러싼 조희대 대법원장과의 갈등 해결, 비무장지대(DMZ) 지뢰 추정 폭발 사고 수습 등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5박7일간의 순방 일정을 마치고 이날 밤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21일 출국한 이 대통령은 뉴욕 유엔총회에 참석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이어 멕시코를 국빈 방문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2026-2030 한-멕시코 공동행동계획'을 채택했다.



우선 인사 검증 시스템 재정비가 시급하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장관·의원 겸직 논란 등으로 지난 13일,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신약 임상 승인 청탁 의혹 등으로 19일 잇달아 자진 사퇴하면서 검증 부실 비판이 커졌다. 이 대통령도 지난 18일 청와대 영빈관 기자회견에서 "인사 시스템을 재점검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의 거취와 맞물려 있다. 인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강 실장은 지난 21일 사의를 표명했다. 사의가 수용되면 김용범 전 실장이 물러난 정책실장을 포함해 청와대 3실장 가운데 두 자리가 비게 된다.

조 대법원장과의 갈등도 현안이다. 조 대법원장은 청와대가 지난달 28일 손봉기 대법관 후보자 서면 제청을 사실상 반려하고 재제청을 요청한 지 25일 만인 지난 22일 요청을 공식 거부했다. 청와대가 유감을 표했지만 조 대법원장은 이튿날 "재제청 요청의 사유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기재돼 있지 않다"며 맞섰다.



지난 21일 서부전선 DMZ 군사분계선(MDL) 이남에서 발생한 지뢰 추정 폭발 사고 수습도 과제다. 우리 군 간부 3명이 다친 만큼 원인 규명과 경위 설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지뢰 폭발 사고의 원인과 늑장 조사 경위를 국민 앞에 투명하게 밝히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