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와 금융당국, 한국거래소, 국회가 한국 자본시장 체질 개선과 시장 인프라 선진화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주주 보호와 불공정거래 근절뿐 아니라 거래시간 확대와 결제주기 단축, 디지털자산 관련 제도 정비까지 자본시장 전반 개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28일 서울 중구 더그랜드롯데 서울에서 열린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Korea Premium Weeks) 2026' 개막식에서 영상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이 아시아에서 가장 매력적인 자본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투명하고 공정한 시장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자본시장을 국가 성장 잠재력을 키우고 미래 혁신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핵심 동력으로 규정했다. 이어 "여러 차례 상법 개정을 통해 주주가치를 한층 두텁게 보호하고 불공정거래에 대한 엄정한 단속과 처벌을 강화해 시장 신뢰를 회복해 왔다"며 "자본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역량을 집중했고 상당한 성과를 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 대해 이 대통령은 "그간 추진해 온 혁신 비전과 성과와 함께 대한민국 자본시장이 가진 우수한 잠재력을 글로벌 투자자들과 나누는 뜻깊은 자리"라며 "다양한 만남과 교류를 통해 대한민국 자본시장의 역동적인 성장성을 확인하고 유망한 투자 기회를 발견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금융당국도 자본시장 체질 개선 정책을 이어가는 동시에 시장 안정성과 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그동안 추진해 온 자본시장 체질 개선을 흔들림 없이 안착시켜 나가면서 안정성 강화 등 시장의 내실도 함께 다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를 일회성 행사가 아닌 정례적인 글로벌 기업설명(IR) 행사로 키우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 위원장은 "매년 우리 시장의 성과를 공유하고 보완이 필요한 과제를 점검해 미래 정책 방향을 시장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와 예측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시장 인프라 개편도 속도를 낸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거래시간 확대와 결제주기 단축, 토큰증권(STO) 시장 인프라 구축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정 이사장은 "한국거래소는 올해 9월 아시아 거래소 최초로 정규장 이후 애프터마켓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으며 단계적으로 24시간 거래 체계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주식 결제주기 단축 역시 아시아 역내 거래소들과 함께 추진해 선진 거래 환경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국회도 일반주주 보호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제도 개선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동수 국회 정무위원장은 "우리 자본시장이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시장의 외형적 성장과 함께 구조적인 문제를 하나씩 해결하고 투자자들의 신뢰를 더욱 굳건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일반주주의 권익을 보호하고 국내 자본시장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관련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일반주주 보호를 위한 의무공개매수제도 도입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자본시장 관련 법안 등의 국회 논의를 언급했다.
디지털자산 관련 입법 필요성도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디지털자산 제도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만큼 국내 시장이 제도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관련 법·제도를 정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유 위원장은 "글로벌 자본시장 간 경쟁이 점차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회 정무위원장으로서 우리 자본시장의 선진화와 투자자 보호를 위한 입법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는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가 공동 주관하는 민관 통합 자본시장 IR 행사로 올해 처음 열렸다. 금융당국과 증시 유관기관, 금융투자업계 등 42개 기관과 55개 상장기업이 참여하며 9월28일부터 10월16일까지 3주간 약 25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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