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높이 21m의 에스컬레이터가 K에스컬레이터 공장 옆에 세워져 있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엘리베이터


현대엘리베이터가 중소기업과 손잡고 국산 에스컬레이터 생산·공급망 재건에 나섰다. 완제품 생산부터 부품 공급, 유지보수까지 이어지는 협력체계를 구축해 공공시설과 노후설비 교체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국내 에스컬레이터 시장은 가격 경쟁이 심화하면서 중국산 완제품을 수입해 설치하는 구조로 재편돼 왔다. 현대엘리베이터도 2014년 국내 생산을 중단했다. 이후 국내 생산과 부품 공급 기반이 약해지면서 이를 복원할 필요성이 커졌다.



에스컬레이터는 장기간 사용하는 설비인 만큼 안정적인 부품 공급이 중요하다. 사용 연수가 늘면 디딤판 체인과 구동장치, 안전장치 등의 교체 수요가 발생한다. 제조사가 사라지거나 부품이 단종된 경우 대체 부품을 구하기 어렵고 해외에서 주문 제작해야 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K에스컬레이터'를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해당 회사는 자회사 현대엘리베이터서비스가 중소 승강기업체들과 2024년 경남 거창군에 설립했다. 지난해 첫 납품을 시작해 연 매출 약 45억원을 기록했다.

K에스컬레이터는 참여 중소기업과 주요 부품 개발·공급 기반을 구축해 교체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완제품 납품 이후에도 부품 공급과 유지보수를 연계해 장기간 안정적으로 설비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해외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K에스컬레이터는 지난 8월부터 북미 수출에 필요한 인증 취득 절차에 착수했다. 국내 납품 실적을 쌓는 동시에 해외 판로를 확보해 사업 기반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국내 공공시설과 노후설비 교체 수요에 대응하며 생산과 유지보수를 연결하는 협력체계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