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핵문제에 대해 북한과 이란을 대한 방식이 달라 화제다. 사진은 지난 29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기술 기업 대표들과 오찬을 한 후 취재진을 만난 모습.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 문제와 달리 북한 핵 문제에 대해 걱정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같은 핵 문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반응을 보인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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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북한과의 친밀감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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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친분을 표시했다. 사진은 2019년 6월30일 트럼프 대통령(왼쪽)이 한국 판문점 비무장지대에서 김 위원장을 만난 모습. /로이터=뉴스1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매체 CBS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술 기업 대표들과 오찬을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나 북한 핵무기 보유에 대해 "김정은은 내 친구"라며 "나는 전 세계에서 그가 좋아하는 거의 유일한 사람이고 나 역시 그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이런 말을 하면 많은 비난을 받고 사람들은 그게 끔찍하다고 말한다"며 "그는 핵 능력을 갖추고 있다. 큰 규모이고 우리 정도는 아니지만 상당한 규모 핵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해당 발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개인적 외교 스타일'이라고 분석했다. 지도자 대 지도자의 '딜'을 통해 상황을 관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작용해 군사적 긴장이 극도로 높고 소통 창구가 부재한 이란에 비해 북한은 상대적으로 통제 가능하다고 본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미국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의 해당 발언을 비판했다. WSJ은 주요 안보 분석가들 발언을 인용해 북한에 대한 정밀 타격이나 강경 군사 조치가 곧 '3차 세계대전'이나 미 본토에 대한 핵 보복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도 트럼프 대통령의 해당 발언에 대해 북한의 위협이 줄어들었다기보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대북 외교 정책 성공을 입증하기 위해 북한 핵 위협을 의도적으로 낮춰 평가하는 프레임 전략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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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이란을 다르게 대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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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군사적 대립 구도 속에서도 이란 핵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강력 비판했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여러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 문제에 대해 "이란은 절대로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며 "내가 바라는 건 단 하나다.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않는 것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강경 대응을 고수했다.

미국은 이란과의 분쟁 해결·종전 합의 구상에서도 이란 핵 문제에 대해 엄격한 영구 동결 조건을 결합한 무관용 대응 기조를 유지했다. 미국은 북한과 달리 이란에 대해서는 '레드라인을 넘을 경우 즉각적인 물리적 파괴'라는 강경한 군사적 수단까지 불사하겠다는 태도를 취했다. 이는 이란이 핵무기 완성 직전 단계까지 가도록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경고로 해석된다.

가디언은 과거 오바마 행정부 JCPOA(이란핵합의)가 일정 수위 우라늄 농축을 허용하고 일정한 유효기간을 두었던 것과 달리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핵무기 제조 능력을 근본적으로 뿌리 뽑는 영구적 불능화'를 목표로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 가디언 등 여러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핵 문제와 관련해 이란과 북한 대응이 다른 이유에 대해 "미국 정부가 북한에 대해서는 이미 핵을 가졌으니 개인적 친분과 현상 유지로 관리한다는 입장"이라며 "반면 이란에 대해서는 핵무기 보유 단계를 절대 좌시하지 않고 군사적 타격과 완전 불능화를 강제한다는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