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암살자(들)'이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보낸 미공개 친필 편지가 공개됐다.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유 의원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암살자들은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하면서도 기존 수사 결과와는 전혀 다른 왜곡된 사실을 영화의 중심에 끌어들였다"며 편지를 공개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편지는 육영수 여사가 피격돼 숨진 지 이틀 뒤인 1974년 8월17일 오후 10시 작성됐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편지에서 "아버지가 맞을 흉탄을 어머니가 대신 맞고 가셨다"며 "내가 맞고 어머니가 살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몇 번이나 생각해 본다"고 밝혔다. 말미에는 "현관에서 아버지 혼자 너를 마중할 일을 생각하니 앞이 캄캄하구나"라며 막막한 심경을 표현했다.
당시 프랑스에서 유학 중이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귀국 과정에서 동생 박근영 씨에게 편지를 전달받았다. 이후 50여년간 편지를 보관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영화의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지자 박근혜 전 대통령은 유 의원에게 사건과 관련해 보관했던 자료를 전달했다.
유 의원은 "한 번도 세상에 내놓지 않고 개인이 간직한 편지는 이 영화가 없었다면 세상에 공개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영화 제작진을 향해 상영 중단과 사과를 촉구했다. 또 역사적 사실과 창작한 부분을 명확히 구분해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유 의원은 영화가 "이 영화가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의도적으로 허무는 방법으로 이미 고인이 되신 박정희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고 살아계신 유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모욕감과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줬다"며 "창작의 자유는 무제한의 자유가 아니며 책임에서 자유로운 특권이 존재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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