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LG전자와 에어 관계자들이 계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북미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시장에서 조 단위 냉각 설루션 공급 물량을 확보했다. 대규모 장기계약으로 기술 경쟁력을 입증한 만큼 칠러 사업 매출 1조원 목표 달성 시점도 앞당겨질 전망이다.

6일 LG전자는 미국 AIDC 인프라 기업 '에어컨트롤콘셉트'(이하 에어)와 칠러 장기공급 본계약(LT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5GW 규모 AIDC 열 관리 고효율 칠러 등 냉각 설루션을 순차 공급한다. 구체적인 계약 금액과 공급 기간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전체 수주 규모가 3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에어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의 AIDC 설계부터 구축, 공공 조달, 애프터마켓 서비스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는 인프라 플랫폼 기업이다. 전 세계 주요 데이터센터 기업들을 핵심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LG전자는 북미 AIDC 시장에서 안정적인 공급 물량을 확보했다. 프로젝트마다 입찰 경쟁을 거치는 단발성 수주와 달리 에어가 추진하는 데이터센터에 냉각 설루션를 장기간 공급한다. 초대형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의 까다로운 기술·신뢰성 규격을 통과한 만큼 북미 시장에서 추가 사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와 에어는 냉각수 분배장치(CDU) 등으로 공급 품목을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CDU는 그래픽처리장치(GPU)·중앙처리장치(CPU)에 붙인 콜드 플레이트로 냉각수를 순환시켜 칩에서 나는 열을 회수하는 데이터센터 액체냉각 핵심 설비다.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AIDC 냉각 설루션 수주액이 6000억원을 넘어섰다. 연말까지 수조원 수준의 누적 수주 달성이 예상되는 가운데 당초 목표인 2027년 말 칠러 사업 매출 1조원 달성 시점도 앞당겨질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사장은 "차별화된 기술력과 대규모 데이터센터 공급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AIDC 냉각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