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주요 그룹 총수 주식 가치가 3분기에만 18조원 넘게 감소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모두 주식재산이 조 단위로 하락했다.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이들이 보유한 주요 계열사 지분 가치도 떨어졌다는 진단이다.
6일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2026년 3분기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식평가액 1000억원 이상인 48개 그룹 총수의 3분기 주식평가액은 115조4423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3.9% 감소했다.
이번 조사에는 총수가 상장사 지분을 직접 보유한 경우는 물론 비상장사를 통해 그룹 상장 계열사 지분을 우회 보유한 것도 포함했다. 비상장사는 총수가 해당 회사 지분을 50% 이상 보유한 경우로 한정했으며 우선주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3분기 주식평가액은 9월30일 종가 기준으로 산정했다.
특히 자산 순위 1~3위 그룹 총수인 이재용·최태원·정의선 회장의 주식재산은 3분기에만 17조5659억원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용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45조989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3조원 넘게(22.3%) 줄었다. 최태원 회장은 같은 기간 주식평가액이 3조1862억원 줄어들며 7조6397억원을 기록했다. 정의선 회장도 주식평가액이 1조1813억원(15.2%) 줄어 6조5764억원을 기록했다.
주식재산이 증가한 총수들도 있다. 48개 그룹 총수 중 25명은 주식평가액이 올라 하락한 총수보다 많았다. 이들 25명의 상승분은 3조4267억원으로 일부 총수의 하락분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주식재산 '1조원 클럽'에는 17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재용 회장이 45조9894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12조9316억원)과 최태원 회장(7조6397억원)이 뒤를 이었다. 정의선 회장(6조5764억원)과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4조833억원)은 각각 4·5위를 기록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3분기에는 지주사 종목을 비롯해 보험사·석유화학 업종의 일부 종목들은 약세장에서도 선전했지만 반도체를 포함해 자동차·유통상사·식품 업종 등은 주식시장에서 다소 고전했다"며 "4분기에도 그룹 총수의 주식평가액이 달라지는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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