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6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고(故)최창걸 명예회장 1주기 추모식'을 엄수했다.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은 '고(故) 최창걸 명예회장 1주기 추모식'을 엄수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열린 추모식에는 최윤범 회장을 비롯한 유가족과 이제중 부회장 등 고려아연 및 계열사 임직원, 고인의 지인 130여 명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을 시작으로 ▲약력 보고 ▲추모영상 상영 ▲추모사 낭독 ▲가족대표 인사 ▲헌화 등 순으로 진행됐다. 백순흠 고려아연 경영관리부문 사장이 고인의 약력을 소개했으며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이 임직원을 대표해 추모사를 낭독했다. 최윤범 회장은 유가족을 대표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 사장은 추모사를 통해 "지난 1년 동안 고려아연은 안팎의 여러 변화와 도전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앞으로 나아갔다"며 "그 과정에서 명예회장께서 세우신 경영철학과 기업가 정신이 오늘의 고려아연을 지탱하는 튼튼한 뿌리임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며 고인을 기렸다.

이어 "명예회장의 삶은 황무지나 다름없던 대한민국 비철금속 산업을 위대한 도약의 길로 이끈 개척과 창조의 역사였다"며 "대한민국을 자원 강국으로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고려아연을 창립해 세계 최고의 종합비철금속 제련기업으로 성장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명예회장께서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신 경영의 핵심은 사람과 신뢰'였다"며 "오늘날 고려아연이 이룩한 모범적인 노사 화합과 경쟁력의 저력은 명예회장께서 실천하신 인재와 신용 중시의 경영철학에서 비롯됐다"고 전했다.



최 명예회장이 강조해 온 사업보국의 가치도 더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공급망 핵심 기업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것은 물론 적극적인 도전 정신으로 최 명예 회장이 일궈낸 고려아연의 가치와 경쟁력을 지키겠다는 다짐이다.

신재생 에너지와 이차전지 소재, 자원순환 등 고려아연의 친환경 신성장 동력도 키워내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이를 핵심축으로 하는 신사업 전략인 '트로이카 드라이브' 전략을 세우고 친환경 사업을 적극 육성 중이다.

임직원들은 "새로운 기술과 사업을 개척하고 세상이 필요한 소재와 에너지를 가장 안전하고 친환경적이며 효율적인 방식으로 공급하겠다"며 "세상이 필요한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최 명예회장은 지난해 10월6일 84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고(故) 최기호 고려아연 창업주의 차남으로 1974년 고려아연 창립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으며 이후 고려아연 경영 전반을 총괄하면서 세계1위 비철금속 기업의 기틀을 다졌다. 1992년 3월 회장 취임 이후 아연공장 및 연 제련 공장을 계속 증설해 나갔고 호주에 아연제련소 SMC를 설립하며 글로벌 사업 기반을 확대했다.

지역사회 및 소외된 이웃들에게는 사랑과 나눔을 실천했다. 1981년 명진보육원 후원을 시작으로 아동복지분야에 애정과 관심을 갖고 사회적 책임 실천에 앞장서며 많은 학교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후에도 대한적십자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사회복지단체와 상호협력적 관계를 구축했다. 이러한 공을 인정받아 2013년에는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에서 '국민훈장 동백상'을 수상했다.

한편 추모식 참석자들은 고인의 흉상 제막식을 진행했다. 이후 유가족과 주요 경영진이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 선영으로 이동해 묘소 참배 및 추모비 제막식을 가졌다. 고려아연은 이날 하루 동안 추모 공간을 유지해 임직원들이 자율적으로 고인을 기릴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