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대표팀의 캡틴 손흥민이 차범근 전 감독의 대기록을 넘어섰다. 손흥민은 지난 6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경기에서 선제골을 기록했고 이는 그의 A매치 59호골이었다.
손흥민의 선제골에 힘입어 한국은 우즈벡을 2-0으로 꺾고 지난달부터 이어진 4번의 평가전에서 2승 1무 1패로 마감했다. 우즈벡전에서 한국은 전반에 손흥민, 후반에 오세훈이 각각 1골씩을 기록하며 2-0으로 승리했다.
우즈벡전은 손흥민의 151번째 A매치였다. 이 부문에서 손흥민은 이미 단독 1위다. 차 전 감독과 홍명보 전 감독의 136경기를 넘어선지 오래다.
손흥민은 59호 A매치 득점을 올리며 차 전 감독이 58호골을 기록한 이후 무려 48년만에 이 부문 기록을 갈아치웠다. 차 전 감독은 1978년 12월 방콕 아시안게임 중국전에서 마지막 A매치 득점을 올렸다.
지난 48년 동안 차 전 감독의 기록에 근접했던 경우가 없진 않았다.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은 2002 한일월드컵 당시 폴란드와의 조별라운드에서 득점을 올려 A매치 50호골 고지를 밟았다. 하지만 더 이상 득점을 추가하진 못했고 차 전 감독의 기록이 최다골 기록이 유지됐다.

전설로 통하는 차 전 감독의 기록을 넘어선 것에 대해 손흥민은 "감독님은 언제나 위대한 분이며 역사를 쓰게 돼 영광이고 대표팀의 일원으로서 자랑스럽다"는 소감을 전했다. 차 전 감독에 대해서도 "함께 이름이 언급되는 것조차 창피하다"며 "그분이 있었기에 대한민국 축구가 발전할 수 있었고 오래전부터 멋진 기록을 만들고 후배들이 대표팀에서 빛날 수 있도록 해준 것에 항상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최다골 단독 선두로 올라선 것에 대해 동료들에게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손흥민은 "동료들이 옆에서 항상 도와주기 때문에 기록이 가능했다"며 공을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손흥민의 기록은 현재진행형이다. 이변이 없는 한 내년에는 아시안컵에서도 대표팀의 공격진을 이끌 전망이다. 따라서 60골 혹은 그 이상의 득점도 충분히 가능하다. 남녀 통틀어 76골로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는 지소연(수원FC위민)의 기록도 도전해 볼만하다.
차 전 감독의 기록을 무려 48년만에 경신하며 전설을 뛰어넘은 또 하나의 전설로 확고하게 자리잡은 손흥민이다. 하지만 이 기록이 영원하길 바라는 마음은 전혀 없다. 기록이 얼마나 지속되길 바라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빨리 깨야한다. 더 훌륭한 후배들이 기록을 깰 수 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손흥민의 기록을 깨는 선수가 당장 나오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현역 선수 중 황의조(19골)와 황희찬(17골)이 뒤를 잇고 있지만 격차가 크기 때문이다. 손흥민이 차범근의 기록을 넘어서기까지 48년이 걸렸지만 손흥민의 기록을 경신하기까지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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