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공동위원장이 국감에 출석해 K팝 축제 특혜 의혹을 일축하고 상표권 출원의 절차적 한계를 인정하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사진은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 의원질의에 답하는 모습./사진=뉴스1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초대형 K팝 프로젝트 '패노메논'을 둘러싼 특혜 의혹과 경비 수령 논란을 직접 해명하기 위해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섰다.

박 위원장은 7일 오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박 위원장은 해당 직책을 무보수로 수행한다고 밝혔으나 매월 200만원의 직책 수행경비를 수령한 사실이 알려져 '무보수 거짓'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공공 목적으로 추진되는 '패노메논'(FANOMENON) 상표권을 자신이 대표로 있는 JYP엔터테인먼트가 단독으로 우선 출원하고 주요 기획사가 합작 법인을 세워 국가사업에 진출했다는 특혜 의혹도 불거졌다.



이에 박 위원장은 진정성을 의심받는 상황을 정면 돌파하겠다며 위증 시 처벌받을 수 있는 증인 신분 출석을 국회에 먼저 자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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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아닌 K팝 도약 위한 결단…절차적 미비점은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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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질의에 나선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한국판 코첼라'를 표방한 패노메논을 두고 "내년 12월 개최해 5000억원 가까운 매출을 일으킨다고 자신했는데 이 매출을 4사가 독점해도 되겠냐"며 하이브·JYP·SM·YG가 내부 정보를 이용해 국가사업에 단독 진출했다는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박 위원장은 "대중문화 교류 위원회는 정부와 민간 기업 사이에서 기획하고 아이디어를 낸 후에 그 실행은 프로젝트 성격에 따라서 때로는 관 주도로 때로는 민 주도로 하기로 했고 패노메논 시상식과 페스티벌은 프로젝트 성격상 민 주도로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4대 기획사 특혜 주장에 대해서는 "패노메논을 안 하고 각 기획사가 각기 따로 공연하면 2~3배 이상 수익을 내는데 이를 제쳐두고 희생해서 함께 하기로 한 것이며 특혜라는 주장은 좀 그렇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박 위원장은 "희생을 끌어내는게 상당히 힘들었다"며 "SM에 빌고, YG에 빌고, 하이브한테 빌었다. 당장은 몇백억원대 손해가 날 수 있지만 산업 전체로 전이될 장기적 효과를 보고 결단했다"고 호소했다. 패노메논을 위한 전담 회사 역시 "K팝 4사가 처음으로 한 회사를 건립했고 동일한 자본금과 동일한 의결권을 갖는 구조"라고 해명했다.



상표권 우선 출원 논란과 관련해서는 절차상 미비점을 인정했다. 박 위원장은 "JYP가 전담팀이 있어 미리 출원해놓고 정부에 넘긴다든지 이런 식의 방법을 취한 게 분명히 정상적이지 않은 면은 있는데 마음은 너무 잘하고 싶어서 행여나 이것을 누가 뺏길까 봐 이런 것 때문에 의도만큼은 정말 잘하려고 하다 보니까 이런저런 방법을 막 쓰게 된 것 같다"며 "정상적이지 않은 방법들이었다고 생각은 한다"고 말했다.

여러 논란에도 사업을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K팝 산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위기의식을 꼽았다. 박 위원장은 "K팝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생각을 저나 K팝 4사를 이끌어가는 분들이 공유했고 힘을 합쳐서 함께 시스템을 구축하고 플랫폼을 짜서 다음 단계로 도약할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고 있을 때 정부로부터 그 일을 '함께 힘을 합쳐보면 어떨까'하는 제안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거듭된 논란에도 박 위원장이 '위증 처벌'을 감수하며 증인석에 선 것은 사업 추진의 진정성을 입증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절차적 미비에 대한 비판과 K팝 산업을 위한 결단이라는 해명이 맞서는 상황에서 향후 실질적인 절차 보완을 거쳐 당초 취지대로 민관 협력의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