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오는 8일 열리는 국감에서 서영득 테슬라코리아 대표와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부문 대표를 증인으로 소환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테슬라 매장 모습./사진=뉴시스


테슬라와 BYD의 한국법인 대표가 국정감사 증언대에 선다. 국내 판매를 빠르게 늘렸지만 정비 인프라와 소비자 보호가 판매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국회로 번졌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토교통위원회는 8일 국감에서 서영득 테슬라코리아 대표와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부문 대표를 증인으로 불러 사후관리 체계를 따져 묻는다. 함께 채택됐던 딩하이미아오 BYD코리아 대표는 국민의힘이 증인 신청을 철회하면서 명단에서 빠졌다.



두 회사 대표가 국감에 불려 나온 배경에는 판매 확대에 못 미치는 사후관리 체계에 대한 지적이 있다. 지난달 테슬라의 등록 대수는 1만2372대로 전년 동월 대비 36.4% 늘며 수입차 전체의 35.4%를 차지했다. 2월 이후 8개월 연속 월간 1위다. 모델Y L 한 차종만 8690대가 등록돼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에 올랐다.

지난해 1월 국내 승용차 시장에 진출한 BYD는 9월 2614대로 156.3% 증가해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올해 누적 등록은 2만137대로 전년 동기보다 578.7% 급증했다.

같은 달 현대자동차 내수 판매는 4만9022대로 전년 동월보다 25.7% 줄었다. 기아는 4만5705대로 6.7% 감소에 그쳤다. 3분기로 넓히면 현대차는 13만1468대로 계열사인 기아(14만522대)에 분기 기준으로 뒤졌다. 수입 전기차 판매가 늘어난 같은 기간 국내 1위 완성차의 안방 판매는 줄었다.



이번 국감에선 판매가 늘어난 만큼 사후관리도 갖춰졌는지가 점검 대상이다.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 직영 서비스센터 18곳의 센터당 평균 상근인력은 약 17명으로, 현대차(114.9명)의 7분의1 수준이다. 테슬라는 감독형 완전자율주행(FSD) 이용 제한과 관련한 소비자 고지 문제도 질의받을 것으로 보인다.

BYD는 사고수리 인프라가 쟁점이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험개발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BYD 승용차 4종의 평균 수리기간은 9.8일이었다. 국산 전기차(5.3일)와 수입 전기차(8.2일)보다 길다. 보험사가 대차료를 지급한 기간도 평균 9.4일로 국산 전기차(5.4일)보다 길었다. 같은 기간 평균 대물배상 손해율은 168%로 수입 전기차 평균(103%)을 웃돌았다. 전국 서비스센터 20곳 가운데 판금·도장 등 사고수리가 가능한 곳은 수도권 4곳과 부산 1곳 등 5곳에 그친다.

현대차는 서비스망 규모에서 두 회사를 크게 앞선다. 정 의원 자료를 보면 현대차 서비스망은 직영 22곳과 협력 1204곳 등 1226곳이다. 직영 18곳과 협력 19곳을 합친 테슬라(37곳)의 33배다. 지난해 테슬라 신규등록 5만9916대를 서비스망에 단순 대입하면 한 곳당 1619대꼴이다. BYD는 20곳 모두 협력 거점으로 직영 센터가 없고, 센터당 평균 상근인력은 7명이다.

국감에서는 두 회사의 정비망 확충 일정과 사고차량 수리기간 단축 방안이 집중 질의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가 제작·수입사별 수리 대기기간과 소비자 민원을 체계적으로 파악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국회에서는 일정 규모 이상 판매한 업체에 정비망과 부품 공급, 사고수리 등 사후관리 의무를 명확히 부과하는 방안도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