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과 러시아의 경유 공급 합의에 대응하기 위해 유럽국 정상들 지지를 모았다. 사진은 지난 3월13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함께 참석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모습./로이터=뉴스1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과 러시아의 경유 공급 합의에 유럽국 정상들 지지를 결집했다.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총리실은 앤디 버넘 영국 총리가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전적인 연대를 재차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두 정상은 대러 압박 유지 중요성을 논의했다"며 "버넘 총리는 영국이 대러 제재를 계속 강화하고 러시아 전쟁 기계를 억제하기 위한 추가 조처를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독일 정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산 경유 공급과 관련한 미국 결정을 인지하고 있다"며 "독일은 대러 제재 결정을 계속 이행할 것이며 추가 제재를 위해 유럽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국 방어를 위해 분투하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독일의 지지는 변함 없다"며 "평화적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인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버넘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총리,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 등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마크롱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러시아산 석유제품 제재 완화가 초래하는 도전을 논의했다"며 "러시아가 전쟁을 장기화할 여력이 더 이상 남지 않았다는 것을 절감하게 해야 한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대규모 러시아산 경유를 미국과 전 세계 시장에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에 지시에 따라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러시아산 경유의 전 세계 시장 공급을 허용하는 일시적인 일반 면허를 즉각 발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 러시아의 경유 공급 합의를 비판한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 우크라이나에 새로운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는 이 전쟁을 여러 차례 끝낼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애초에 시작하지 말았어야 할 전쟁이었다. 이제 우크라이나가 새 대통령을 뽑을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