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오 14세 교황이 미국에서 총살형을 생중계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사형은 인간의 불가침성과 존엄성에 대한 공격으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교황은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각) 자신의 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세계 사형 반대의 날'을 맞은 것과 관련해 "사형에 의존하지 않고도 공동선을 수호하고 정의에 필요한 요건을 충족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바티칸 역사상 최초 미국인 교황인 레오 14세는 "시민을 보호하는 동시에 유죄 판결자들로부터 속죄 가능성을 완전히 박탈하지 않는 효과적인 구금 제도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미 국방부는 지난 5일 미 육군 군의관(소령) 출신 사형수 니달 말릭 하산 총살형 집행을 생중계하겠다고 밝혔다. 하산은 2009년 11월5일 미 텍사스주 포트후드 육군기지에서 총기를 난사해 13명을 살해하고 32명을 다치게 했다. 총살형 생중계 발표에 대해 미국 정치권 일각, 종교계, 국제 인권 단체들은 거세게 비판했다. '사형 찬성론자'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생중계 허용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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