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 친이란 무장 세력 후티 반군과 전면전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매체 CNN은 "사우디는 현재까지 반후티 연합군(사우디 주도 연합군)에 공중 지원을 제공하는 역할에 머무르며 자국 지상군 투입을 피해왔다"며 "하지만 지난 11일 사우디 리야드 공항 공격 이후에도 이 같은 자제가 유지될지는 미지수다"라고 보도했다.
사우디는 2014~2022년 이어졌던 예멘 내전과 최근 본격화된 후티 전면 공세 등 홍해 전선에서 예멘 정부군 후방 지원을 맡았다. 지난 4일 정부군이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 일대에서 대규모 공세를 시작했을 때도 사우디 주도 연합군을 통해 전투기 약 100대를 보내 후티 공습을 지원하는 방식을 택했다.
사우디는 후티가 10년 이상 장악한 예멘 남부 산악 지대에 육군 전력을 투입할 경우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아울러 확전이 이어지면 사우디의 외자 유치 기반 경제에도 위기가 닥칠 수 있다. 이에 사우디는 지금까지 주요 우방국에 지원을 호소했다. '메카 공동방위협정' 체결국인 파키스탄과 유럽 주요 에너지 구매국인 프랑스·영국이 지원을 약속했고, 시리아도 정규 육군 전력 파병을 유력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CNN은 미국이 최근 모호한 입장을 보이면서 결국 사우디가 직접 해결에 나서야 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후티와 전면전을 벌이는 것이 사우디 입장에서는 사실상 일방적인 손해라는 점, 사우디의 후티 제압을 장담할 수도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직접 참전 가능성은 작다는 관측도 있다.
사우디 입장에서는 후티를 완전히 몰아내기 전까지 유의미한 이득이 없다. 오히려 사우디의 참전 결정이 자국 경제에 악영향을 주는 신호로 작용할 수도 있다. 미국 싱크탱크 워싱턴중동연구소 그레고리 가우스 연구원은 "사우디의 문제는 후티의 인프라 공격으로 입는 피해가 (사우디가) 후티에 입힐 수 있는 피해보다 크다는 것"이라며 "리야드 공항 공격은 사우디에 대한 투자 심리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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