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선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한화M&S) 미래전략총괄 사장이 1285억원을 투입해 자사 주식 공개매수에 나선다. 공개매수가 계획대로 마무리되면 김 사장은 최대 지분율로 1대주주에 오른다. 지난 8월 한화그룹 테크·라이프 부문을 분리해 한화M&S를 출범시킨 지 두 달 만에 지배력 강화에 나선 것이다.
한화M&S는 12일 김 사장이 이날부터 11월2일까지 보통주 1606만주를 공개매수한다고 밝혔다. 매수 가격은 주당 8000원으로 최근 1개월 평균 주가인 약 6300원보다 27% 높다. 직전 거래일인 8일 종가 6080원과 비교하면 약 32%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공개매수 대상은 전체 보통주의 약 19%로, 목표 물량을 모두 확보하면 김 사장 개인 자금 약 1285억원이 투입된다.
이번 공개매수가 목표대로 마무리되면 김 사장의 보통주 지분율은 5.81%에서 24.81%로 높아진다. 기존 최대주주인 한화에너지(23.94%)를 제치고 개인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12.24%)과 장남 김동관 부회장(10.55%), 차남 김동원 사장(5.81%)의 지분율도 웃돈다.
김 사장과 특수관계인의 보통주 합산 지분율은 지난 8일 기준 60.32%다. 기존 특수관계인이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고 목표 물량을 모두 외부 주주로부터 확보할 경우 합산 지분율은 79.32%까지 높아진다. 김 사장이 경영을 총괄하는 테크·라이프 부문의 지분을 직접 확대하면서 독립경영 체제 구축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화M&S는 이번 공개매수가 주주가치 제고와 책임경영 강화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첫 임시주주총회에서 주가 하락과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한 주주들의 우려가 제기된 만큼 이를 적극 반영했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테크·라이프 부문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공개매수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에도 주주이익을 확대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화M&S 관계자는 "한화그룹 테크·라이프 부문이 가진 성장 잠재력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김 사장의 이번 공개매수가 시장과 주주에게 긍정적 신호로 작용해 주주가치와 기업가치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화M&S는 지난 8월 한화그룹 테크·라이프 부문 인적분할을 통해 설립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테크 부문에는 한화비전·한화세미텍·한화모멘텀·한화로보틱스 등이, 라이프 부문에는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아워홈 등이 속해 있다. 해외법인을 포함한 손자회사까지 소속사는 총 56곳이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 매출은 약 6조원, 총자산은 11조3000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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