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노그룹이 2028년 국내에 선보일 르노코리아 차세대 전기차에 레벨2++(L2++) 수준의 주행보조 기술 적용을 추진한다. 도심 주행보조 기능인 '시티 NOA'의 자체 개발·도입 계획도 밝혔다. 최신 기술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제공해 전기차 대중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필립 브뤼네 르노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 12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에서 열린 파리모터쇼에서 한국자동차기자협회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28년 한국에서 선보일 차세대 전기차에 L2++ 기술이 도입되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 우리의 의도"라고 답했다.
브뤼네 CTO는 고속도로에서 작동하는 하이웨이 NOA와 도심에서 작동하는 시티 NOA 등을 거론하며 주행보조 기술 도입 방향을 설명했다. 그는 "차종에 따라 L2+ 또는 L2++ 기술을 선택해 적용할 것이며, 한국에서도 같은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해당 전기차에 적용할 구체적인 기능과 사양은 공개하지 않았다.
합작 파트너인 중국 지리자동차와의 관계에서는 기술 선택의 유연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서 지리는 우리의 파트너"라면서도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어떤 기술이 우리에게 적합한지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리의 기술을 사용할 수도 있고, 우리 자체 기술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시티 NOA는 자체 기술을 활용하는 사례로 제시했다. 브뤼네 CTO는 "이 기술은 우리가 자체적으로 개발해 도입할 계획"이라며 "이것은 우리가 기술을 선택하는 방식을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라고 말했다. 다만 자체 개발 시티 NOA를 2028년 한국에 선보일 전기차에 적용할지는 명시하지 않았다.

차세대 전기차의 우선순위로는 가격 경쟁력을 꼽았다. 브뤼네 CTO는 "우리는 가능한 한 많은 고객에게 다가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특히 가격 경쟁력을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단순히 저렴한 자동차를 만드는 것이 목표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사용하려는 기술은 최신 기술이며, 이를 경쟁력 있는 조건으로 제공하고자 한다"며 "그래야 대중 시장의 폭넓은 고객층을 공략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AI)은 콕핏뿐 아니라 운전자 보조 기능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브뤼네 CTO는 전동화와 지능형 자동차 기술을 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단순히 전기차 기술을 도입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 자체에 지능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선보일 전기차에서도 이러한 방향을 추진하겠다는 설명이다.
레벨4(L4) 자율주행의 상용화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브뤼네 CTO는 르노가 중국 자율주행 기업 위라이드의 주주로서 L4 선행 연구개발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규제 방향이 명확하지 않아 당장 시장에 도입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파워트레인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병행하는 '두 축 전략'을 유지한다. 그는 한국 시장용 중대형 SUV의 파워트레인 전략에 대해 "현재로서는 연료 효율 측면에서 직렬과 병렬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이 가장 적합한 기술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연구개발 조직의 역할도 강조했다. 과거 QM6 개발을 총괄한 브뤼네 CTO는 "한국의 엔지니어링 팀은 D·E세그먼트에서 매우 강력한 역량을 가지고 있다"며 르노코리아가 해당 차급의 차량을 개발하고 완성도 높게 구현하는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대포럼] AI 대전환의 시대, AI 풀스택 대한민국의 도약 - 개회식](https://i.ytimg.com/vi/5l4NzjvAhlw/maxresdefault.jpg?width=1920&quality=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