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재하 에이피알 부사장이 화장품과 홈 뷰티 디바이스를 결합해 시장을 개척한 데 이어 전문 의료기기와 스킨부스터로 K뷰티의 혁신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연구개발부터 생산까지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K뷰티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신 부사장은 21일 서울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 컨벤션에서 열린 시대포럼 'K컬처×테크: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길'에서 "에이피알이 바라보는 다음 단계는 단순히 매출 규모를 키우는 데 있지 않다. 지속적인 성장을 만들어낼 수 있는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고 뷰티테크를 통해 새로운 산업의 기준을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뷰티테크 혁신을 통한 K뷰티 패러다임 확장'을 주제로 발표하며 "지금의 K뷰티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K뷰티 르네상스'라고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2012년 약 11억달러에서 지난해 114억달러로 13년 만에 10배 넘게 늘었다. 이에 힘입어 미국을 제치고 세계 2위 화장품 수출국에 올랐다.
신 부사장은 "이제 K뷰티는 더 이상 하나의 트렌드가 아니라 글로벌 뷰티 산업의 메인스트림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K뷰티가 성장한 원동력으로는 국내 기업들의 경쟁과 빠른 제품 상용화 역량을 들었다. 국내에는 약 3만개 화장품 브랜드와 4000개 이상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이 활동한다.
그는 "오늘날 K뷰티 기업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또 다른 K뷰티 기업이다. 이러한 경쟁이 더 빠른 혁신과 더 높은 품질, 그리고 더 강한 브랜드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K뷰티 경쟁력에 대해서는 "특정 제품이나 브랜드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라며 수많은 기업과 인재가 함께 만드는 생태계의 힘을 역설했다.
신 부사장은 "K뷰티의 다음 성장은 무엇이 이끌어갈까"라고 질문한 뒤 "저는 그 답을 기술에서 찾고 싶다"고 말했다.
에이피알은 화장품 브랜드 메디큐브와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을 앞세워 화장품과 기기를 함께 쓰는 홈 뷰티 시장을 열었다. 지난해 매출은 1조5273억원, 올해 상반기 매출은 1조3609억원이다.
다음 성장 동력은 전문 의료기기와 스킨부스터다. 대표 제품인 고강도집속초음파(HIFU) 기반 '메디큐브 맥스트리'(MAXTRI)는 지난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3등급 의료기기 허가를 받았다. 현재 국내 출시 절차를 밟고 있다. 스킨부스터 '메디큐브 PN 솔루션'은 지난 2월 수출용 제품의 국내 인허가를 받았고 2분기부터 수출을 시작했다. 향후 중남미와 일본, 중동으로 판매를 넓힐 계획이다.
사업 확장의 기반은 기술 내재화다. 뷰티 디바이스 연구개발 조직인 에이피알 디바이스 연구개발센터(ADC)는 100건 이상의 특허를 확보했다. 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인증을 받은 생산라인도 갖췄다. 신 부사장은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제품에 적용한 뒤 자체 생산까지 연결하는 뷰티테크의 수직계열화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누구나 자신의 라이프사이클에 맞는 뷰티와 웰니스 솔루션을 일상에서 쉽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이것이 에이피알이 지향하는 롱제비티의 대중화"라고 말했다. 이어 "그 변화의 중심에서 미래의 뷰티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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