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서 한 달 넘게 체류해온 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해 당국이 21일 3차 유도 작업에 나선다. 사진은 지난 2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15일째 체류 중인 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는 2차 구조 작업이 진행된 모습./뉴스1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서 한 달 넘게 체류해온 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3차 유도 작업이 진행된다.

21일 부산시와 국립수산과학원 등에 따르면 부산항만공사와 해경 등 10개 관계 기관은 이날 오후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경관수로에서 부캉이의 바다 복귀를 위한 3차 유도 작업에 나선다.



이번 작업은 부캉이의 장기 체류로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진행된다. 최근 부캉이에게선 오른쪽 가슴지느러미 끝이 하얗게 닳고 갈라진 데 이어 주둥이 주변에서도 상처가 발견됐다. 상처는 좁은 수로에서 헤엄치는 과정에서 벽이나 굴 껍데기 등에 부딪히면서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수로 안에는 숭어와 전갱이 등 먹이가 될 만한 물고기가 있지만 부캉이가 실제로 먹이를 잡아먹는 모습은 지금까지 관찰되지 않았으며, 22일부터 기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보되면서 수온 하강에 따른 건강 악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3m 크기의 흑상어인 부캉이는 지난달 18일 친수공원 수로에서 처음 목격됐다. 대형 상어를 구경하려는 인파가 몰려들면서 부캉이의 첫 발견 이후 친수공원 누적 방문객은 160만명을 돌파했다.



당국은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고자 지난달 29일 워터펌프로 물줄기를 쏘는 방식으로 1차 유도 작업을 한 데 이어 이달 2일 그물로 2차 유도 작업을 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당초 당국은 부캉이가 스스로 바다로 나가길 기다리기로 했지만, 부캉이가 좀처럼 나가지 않는 데다 수온이 떨어져 폐사 위험이 커지자 3차 유도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