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천 북한 국방성 고문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남부국경 요새화 공사현장 주요 지점을 현지시찰하며 MDL 월선 주장에 반발했다. 사진은 지난 12일 강화군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도 개풍군 접경지역에서 북한군과 주민들이 '국경선 요새화' 작업을 한 모습./뉴시스


박정천 북한 국방성 고문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소위 북측의 '남부국경 요새화' 공사 현장 주요 지점을 현지 시찰했다.

21일 뉴시스가 인용한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박 고문과 김 부장은 전날(20일) 리일환 당 중앙위 비서와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주요 지휘관들과 함께 '남부국경 요새화' 공사 현장을 찾았다.



박 고문은 "저것들이 주장하고 있는 우리 군인들의 '월선'이라는 것은 불순한 목적을 추구하기 위해 정세 악화 책임을 우리에게 넘겨 씌워보려는 의도적이며 계획적인 억지 주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가 국경선이 어디까지인지는 그 누구보다 우리 군대가 더 잘 알고 있으며 우리는 제 땅에서 자기 할 바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적이 경고 방송과 경고사격에 이어 앞으로 우리 군인들을 향해 실제 안전을 위협하는 도발을 해올 때는 절대로 용납하지 말고 즉시 반격해야 한다"며 "이제는 설전을 벌이고 앉아있을 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부장은 "우리 군사지도부는 저 불량배 무리가 우리의 새로운 화력 구분대들이 사격진지를 차지한 것을 알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수반은 영토 주권을 행사하는 데서 단 한 치 양보도 없어야 하며 적대국과의 국경선을 가장 영구적인 선으로 만들 것을 명령했다"고 덧붙였다. 국가수반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뜻한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2023년 12월 천명한 남북 적대적 두 국가론에 따라 이듬해 4월부터 본격적으로 비무장지대(DMZ)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 지뢰 매설, 철책·방호벽 설치 등 이른바 '국경선 요새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작업으로 인해 북한군의 MDL 월선이 빈번히 일어나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21일 서부전선 DMZ에서 북한이 매설한 지뢰가 폭발해 우리 군 장병 3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이 됐다. 하지만 북한은 사과나 재발방지 약속 없이 연일 요새화 작업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