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K뷰티가 미국 시장에서 일시적 유행을 넘어 하나의 뷰티 카테고리로 자리 잡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미국 내 소비층이 확대되면서 제품 경쟁력뿐 아니라 브랜드 정체성과 현지화 전략이 향후 성패를 가를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정새라 랜딩인터내셔널 대표는 1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꿈(KOOM) 위크 2026'에 연사로 참석해 K뷰티의 성장 방향과 미국 시장 전망을 공유했다. 꿈 위크는 미국 한인 창업자 연합 UKF(United Korean Founders)가 주최하는 스타트업·문화 축제로 K브랜드와 K컬처를 아우르는 행사다.
정 대표는 이날 'K뷰티의 미래(The Future of K-Beauty)' 세션 패널로 참여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초청된 그는 한국 뷰티 브랜드의 현지 진출과 유통망 확대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 변화와 성장 전략을 소개했다.
토론에는 미셸 리 전 얼루어 편집장, 미국 K뷰티 플랫폼 소코글램 창업자 샬럿 조 등 글로벌 뷰티 업계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K뷰티의 현주소와 소비자층 변화, 미국 시장 성공 요인, 산업의 미래 등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정 대표는 K뷰티가 미국 시장에서 트렌드를 넘어 일상 소비재로 자리 잡는 전환기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연령과 인종을 가리지 않고 소비층이 확대되고 있으며 미국 소비자의 스킨케어 루틴 안으로 깊숙이 침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성장의 배경으로는 기술력과 유통 확장을 꼽았다. K뷰티 제품이 성분과 효능 측면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고, 대형 유통망을 넘어 백화점과 미군 유통 채널 등으로 판매망을 넓히며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 대표는 K뷰티의 본질을 규정하는 기준으로 국적보다 기술을 제시했다. 최근 글로벌 브랜드들이 한국식 제형과 성분 혁신을 적극 도입하고 있는 만큼 K뷰티의 경쟁력은 기술력과 제품 개발 역량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미국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제품력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원료와 포뮬러, 패키징 등 전 영역에서 브랜드만의 차별성을 갖추고 소비자에게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야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단기적인 바이럴 효과에 의존하는 전략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인지도를 확보할 수는 있지만 재구매와 충성 고객 확보로 이어지지 않으면 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K뷰티의 다음 성장 전략으로 브랜드 고유의 스토리텔링과 온·오프라인 멀티채널 전략을 제시했다. 성분과 제형 혁신이라는 강점을 현지 소비자의 언어로 설명하고, 채널별 고객 특성에 맞춘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시장은 안정적인 제품 공급과 일관된 브랜드 메시지를 갖춘 브랜드에 성장 기회가 열려 있다"며 "우수한 K뷰티 브랜드들이 현지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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