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이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694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넘어섰다. 사진은 보령 본사 전경./보령


보령이 올해 3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넘어섰다.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패밀리의 처방 증가와 항암제 매출 확대 등에 힘입어 연결 기준 누적 영업이익 694억원을 기록했다.

보령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849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누적 영업이익률은 8.2%로, 카나브 약가 소송 관련 충당분을 반영하고도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웃돌았다. 주력 제품인 카나브패밀리는 시장 평균을 웃도는 처방 증가율을 보였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3분기 카나브패밀리 처방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7.1% 늘어 고혈압 치료제 시장 성장률인 4.2%보다 2.9%포인트 높았다.



지난 6월 출시한 카나브젯도 처방 실적을 늘렸다. 9월 원외처방액이 10억원을 돌파해 카나브패밀리 제품 가운데 출시 후 가장 짧은 기간인 4개월 만에 이 기록을 달성했다.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분야에서는 지난 9월 한국오가논과 아토젯 공동판매를 시작했다. 아토젯은 지난해 매출 약 1300억원을 기록한 품목으로, 보령은 기존 영업망을 활용해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항암 부문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22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총이익률은 41.4%를 기록했으며, 회사는 젬자·알림타·탁소텔 등 세포독성항암제 제품군의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탁소텔은 인수 이후 처음으로 3개월치 매출이 모두 반영된 3분기에 총 27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글로벌 매출은 213억원, 국내 매출은 64억원으로 집계됐다.

보령은 항암제 제형 개선과 자체 생산 확대도 추진한다. 알림타는 조제 편의성을 높인 액상 제형을 도입하는 병원이 늘었으며 젬자는 액상 제형 전환과 자체 생산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령 관계자는 "자사 생산 전환과 제형 개선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전략을 통해 항암 부문의 수익성이 계속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