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텐이 상반기 흥행을 이끈 '텐텐데이'를 연 2회 대표 행사로 키우며 겨울 성수기 수요 공략과 고객 접점 확대에 나선다./신성통상


신성통상의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 탑텐이 자체 쇼핑 행사 '텐텐데이'를 연 2회 정례화하며 브랜드 대표 마케팅 자산으로 육성하고 있다. 할인전을 넘어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계절별 매출을 끌어올리는 핵심 행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신성통상은 탑텐과 탑텐키즈가 이날부터 다음 달 8일까지 하반기 텐텐데이를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올해부터 연 2회 체제로 확대된 텐텐데이는 봄·여름(SS)과 가을·겨울(FW) 시즌 주력 상품을 중심으로 할인 혜택을 집중적으로 제공하는 행사다.



업계에서는 최근 패션 기업들이 대규모 할인 행사를 단발성 프로모션이 아닌 브랜드 자산으로 육성하는 추세에 주목하고 있다. 소비 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객의 구매 시점을 특정 기간으로 집중시키고 반복 방문을 유도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탑텐 역시 상반기 첫 텐텐데이의 성과를 확인한 뒤 행사를 정례화하는 모습이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 5월 진행된 텐텐데이는 월 매출 1000억원 돌파를 이끌며 전년 동기 대비 28.7%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행사 효과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자 이를 연중 대표 행사로 확대 운영하는 셈이다.

겨울 성수기를 앞둔 시점에 열리는 이번 행사는 하반기 실적을 좌우할 주요 승부처로 꼽힌다. 최근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이 의류 구매 시 가격 대비 성능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진 만큼 SPA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탑텐은 이번 행사에서 경량 패딩 '에어테크'와 '플러피 플리스', 램스울 니트 등 겨울 핵심 상품군을 전면에 내세웠다. 탑텐키즈 역시 발열내의와 플리스, 경량 패딩 등을 중심으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가족 단위 수요를 겨냥해 탑텐과 탑텐키즈를 동시에 운영하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눈길을 끄는 것은 가격 할인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구매 금액에 따른 사은품 증정과 고객 참여형 이벤트를 함께 운영하며 체류 시간을 늘리고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대형 할인 행사들이 온라인 쇼핑 플랫폼의 '쇼핑 페스티벌'처럼 진화하면서 브랜드와 소비자의 접점을 확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시즌오프 세일이 재고 처분 성격이 강했다면 최근에는 브랜드가 기획한 쇼핑 축제를 통해 신규 고객 유입과 재구매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정례화된 행사는 매출 확대뿐 아니라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탑텐은 이번 하반기 텐텐데이를 통해 겨울 상품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연 2회 정례 행사를 브랜드 대표 이벤트로 안착시킨다는 계획이다. 신성통상 탑텐 관계자는 "텐텐데이를 통해 '좋은 옷'의 가치를 전달하고 소비자들이 믿고 찾는 브랜드 대표 행사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