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재정경제기획위원회의 기획예산처, 한국은행 등에 대한 국정감사 종합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뉴스1 /사진=(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초저금리 시대로의 복귀가 어렵다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또 고금리·고성장이 더 지속되는 상황에 대응할 것이라고도 했다.

신 총재는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과거와 같은 초저금리 시대로 쉽게 돌아가기 어렵다는 진단이 맞냐"는 김태년 의원(더불어민주당)의 질문에 "동의한다"고 대답했다.



김 의원은 고금리 장기화를 전제로 경제정책의 틀을 짜야 한다고 했다. 이에 신 총재는 "동의한다. 이번 IMF(국제통화기금) 총회에서도 이런 주제가 주요 논의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또 "성장률과 금리가 같이 움직이는 만큼 예전의 장기 침체라는 개념에 사로잡혀서 정책을 펴기보다 고성장·고금리 상황이 더 펼쳐질 것에 대응해 정책을 펴겠다"고 강조했다.

원화 강세가 추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6월 초 1559.00원에서 이날 1326.80원으로 15% 가량 떨어졌다. 신 총재는 환율이 1200원대 중반까지도 갈 수 있느냐는 오기형 의원(더불어민주당)의 질문에 "실효 환율을 볼 때 올해 초에는 원화가 예외적으로 저평가됐던 시기이고 지금은 다시 정상화로 나아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환율의 수준보다 예측 가능성이 가장 중요하고 움직이더라도 예측 가능한 수준에서 완만하게 움직이는 게 중요하다. 내수 활동을 늘린다는 측면에서 원화강세로 가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금리 상승에 따라 취약 차주 등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도 공감했다. 신 총재는 고금리 지속으로 취약 차주, 자영업자, 중소기업 등의 부실이 확대될 지 여부에 대해 "지금은 예측할 수 없으나 부문마다 연체율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