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 함영주 회장/시대


하나금융그룹(하나금융지주)이 올해 3분기까지 3조6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뒀다. 자산관리와 투자은행(IB) 부문을 중심으로 수수료이익이 30% 가까이 증가하며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하나금융은 탄탄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역대 최대 수준으로 확대하고 분기배당금도 늘리기로 했다.

하나금융그룹은 23일 올해 3분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이 3조62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고 밝혔다. 3분기 순이익은 1조2214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누적 핵심이익은 이자이익 7조4832억원과 수수료이익 2조1428억원을 합한 9조62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했다. 특히 수수료이익은 29.8% 늘었다. 전체 핵심이익에서 수수료이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같은 기간 19.6%에서 22.3%로 2.7%포인트 상승했다. 이자이익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비이자 수익 기반을 확대하는 흐름이 나타난 것이다.

그룹의 3분기 누적 대손비용률은 0.30%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전년 동기 대비 0.38%포인트 개선된 38.38%를 기록했다.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조31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퇴직연금과 방카슈랑스, 외환 관련 수익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누적 수수료이익은 8740억원으로 11.5% 증가하며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57%였다.



비은행 계열사에서는 하나증권이 2834억원, 하나카드가 1753억원, 하나캐피탈이 1445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자사주 매입·소각 9490억원…분기배당도 26.6% 확대

하나금융은 실적 성장과 자본 여력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규모를 확대한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이날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과 주당 1165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분기배당금은 전년 동기 대비 26.6% 증가한 수준이다.

이번 추가 매입·소각 계획을 포함한 연간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총 9490억원이다. 올해 3분기까지 매입을 완료한 6990억원에 신규 계획 2500억원을 더한 금액이다. 지난해 연간 7541억원보다 25.8%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주주환원 확대의 기반이 되는 자본적정성 지표도 개선됐다. 3분기 말 그룹 보통주자본(CET1)비율 추정치는 13.45%로 전분기보다 0.1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7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2.0'의 목표치인 13% 이상을 웃도는 수준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62%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하나금융은 안정적인 자본비율과 수익성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확대 정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그룹의 견조한 펀더멘탈을 바탕으로 지난 7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2.0'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 지속 가능한 기업가치 상승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