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임종룡 회장/시대


우리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 1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두며 그룹 출범 이후 처음으로 두 분기 연속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기업대출 확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와 보험·증권 등 비은행 부문의 수익 개선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우리금융그룹은 23일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49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그룹 출범 이후 처음이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658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보험사 인수에 따른 염가매수차익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고르게 늘면서 3분기 누적 순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8조6803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자이익은 7조3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했다.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대출자산을 확대한 영향이다. 9월 말 기준 우리은행의 원화대출금은 313조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1%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1조64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했다. 장기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손익 감소에도 보험사 편입 효과와 계열사 간 협업 확대가 수익 증가를 이끌었다. 특히 은행·증권 간 협업이 본격화되면서 그룹의 투자은행(IB) 수수료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수익 확대와 함께 비용 부담과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보험·증권 자회사 편입에 따른 인건비와 정보기술(IT) 투자비용 증가에도 판매관리비용률(CIR)은 전년 동기보다 0.8%포인트 낮아진 42.3%를 기록했다. 대손비용률은 0.42%로 같은 기간 0.10%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조54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5% 증가했다. 보통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상반기 9.0%에서 3분기 누적 기준 9.9%로 상승했다.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3분기 순이익 1조276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전분기 대비 22% 증가한 규모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4006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비은행 계열사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우리카드 1337억원, 동양생명 1216억원, 우리금융캐피탈 1146억원, 우리투자증권 282억원, 우리자산운용 254억원 등이다.

우리금융은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정책도 이어간다. 이날 이사회는 3분기 주당 배당금을 220원으로 결의했다. 우리금융은 국내 은행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비과세 배당을 실시하고 있으며, 13% 이상의 자본비율을 바탕으로 배당 등 주주환원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 여력을 바탕으로 우량자산 중심의 내실 성장을 추진해 온 결과, 두 분기 연속 순이익 1조원을 시현해 한층 강화된 이익 창출력을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ROE 제고를 통해 주주환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