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에 파견돼 간호사로 일하며 대한민국 경제성장에 힘을 보탠 파독간호사 91명이 경북 구미를 찾았다.
26일 경북도에 따르면 전날 구미 호텔금오산 그랜드홀에서는 '파독간호사 구미 방문 환영 만찬'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박근혜 전 대통령, 김장호 구미시장, 재독한인간호협회 관계자 등 170여 명이 참석했다.
환영만찬은 1960년대부터 독일의 의료현장에서 활동하며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한 파독간호사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마련됐다.
1960년부터 1976년까지 독일에 파견된 한국인 간호요원은 약 1만1000명에 달한다. 이들은 낯선 언어와 문화, 근무환경 속에서도 의료인으로서 역할을 수행하며 고국에 외화를 송금했다.
파독간호사와 광부들이 1965년부터 1975년까지 국내에 송금한 금액은 약 1억153만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1965년부터 1967년까지 송금액은 당시 대한민국 연간 총수출액의 1.6~1.9%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외화 확보가 절실했던 시기 국가 경제에 적지 않은 힘을 보탰다.
이날 만찬에 참석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어려웠던 시절 가족과 조국을 위해 독일에서 일한 파독간호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1964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독일을 방문해 현지 광부와 간호사들을 만났던 일화를 회고하며 선배 세대의 노력과 희생이 오늘날 대한민국 발전의 토대가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행사에서는 파독간호사들이 발전한 고국의 모습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체류 기회를 확대해 달라는 제안도 나왔다.
박소향 재독한인간호협회장은 대한민국이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발전한 모습을 언급하며 파독간호사들이 고국에서 일정 기간 생활할 수 있는 '한 달 살기' 프로그램 마련을 요청했다.
이에 이철우 지사는 "파독간호사들이 고향에 머물며 변화한 대한민국의 모습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관련 지원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오늘의 대한민국은 선배 세대의 도전과 헌신 위에 성장한만큼 이들의 공로를 기억하고 후손들에게 그 뜻을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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