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가 과수화상병과 소나무재선충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사후 대응 위주였던 방제 방식을 선제적 차단 중심으로 전면 개편한다.
경기도는 과수화상병 방제 체계를 '발병 전 차단'으로 전환하고, 재선충병 피해가 집중된 지역에는 나무 종류 자체를 바꾸는 '수종전환 방제'를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과수화상병은 잎과 과실 등이 불에 탄 듯 검게 말라 죽는 국가 검역병해충이다. 올해 도내에서는 9개 시군 29개 농가(12.7ha)에서 발생해 약 85억원의 손실보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도는 농가 신고 후 매몰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겨울철 병원균 월동처인 궤양을 집중 제거하고 형광 진단 스프레이 등 신기술을 활용해 확산을 조기에 차단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22일 전문가 토론회를 열고 18개 시군 모바일 모니터링 도입과 지침 개정안을 논의해 농촌진흥청에 건의하기로 했다.
이준배 경기도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은 "사후 처리에 쓰던 역량을 동절기 궤양 제거와 선제적 관리에 집중해 과수 산업의 안전망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산림을 위협하는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에도 속도를 낸다. 올해 도내 재선충병 피해고사목은 11만6655그루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특히 가평군은 3만7458그루로 도내 전체 피해의 약 3분의 1을 차지해 피해가 극심하다.
이에 도는 감염목 제거를 넘어 반복 감염을 원천 차단하는 수종전환 방제를 확대한다. 주형철 경제부지사는 지난 25일 가평군 가평읍 이화리 현장(7ha)을 찾아 소나무 벌채 상황을 살피고 복구 계획을 점검했다.
산림청도 도의 요청을 수용해 오는 29일부터 가평군 전역을 소나무재선충병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한다.
주형철 경제부지사는 "피해목을 베어내는 데 그치지 않고 대체 수종을 심어 건강한 숲으로 복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산림청, 가평군과 협력해 필요한 지원책을 적극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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