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도내 31개 시·군의 교육 투자 현황을 처음으로 전수 분석한 결과, 각 지자체 전체 예산 중 교육 관련 예산이 차지하는 비율이 지역별로 최대 6.5배까지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전경./경기도교육청


경기도 내 31개 시·군의 전체 예산 대비 교육예산 투자 비중이 지역별로 최대 6.5배 이상 벌어지는 등 교육 여건의 지역 편차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교육청은 안민석 교육감의 핵심 공약인 '벽 깨기 예산' 추진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31개 시·군의 2026년도 본예산 기준 교육투자 현황을 전수 분석해 27일 발표했다.



교육행정과 지자체 일반행정 사이의 칸막이를 걷어내고 맞춤형 교육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체 시·군 예산 중 교육예산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부천시(2.518%)였다. 이어 하남시(2.032%)가 2%대를 넘겼고 성남시(1.878%), 의왕시(1.852%), 용인시(1.820%)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광명시는 0.384%에 그쳐 도내 최하위를 기록했다. 김포시(0.484%), 연천군(0.489%), 가평군(0.765%), 양평군(0.818%), 여주시(0.874%) 등도 1%를 밑돌았다. 최고치인 부천과 최저치인 광명의 격차는 약 6.56배에 달했다.



도교육청과 공동 분담하는 대응지원 사업을 뺀 '지자체 순수 자체 교육예산' 비율은 또 다른 양상을 보였다.

과천시가 0.786%로 가장 높았고 동두천시(0.781%), 의왕시(0.692%), 성남시(0.543%), 하남시(0.509%)가 뒤를 이었다. 전체 교육예산 비중과 자체 예산 비중이 모두 도내 평균을 웃돈 지자체는 과천·성남·안양·의왕·이천·하남 등 6곳이었으며, 가평·광명·광주·김포·양주·연천 등 6개 시·군은 두 지표 모두 평균 이하에 머물렀다.

도교육청은 향후 매년 시·군별 교육투자 현황을 공개하고, 학생 수와 1인당 투자액을 정밀 반영한 협력 모델을 가동할 방침이다.

정윤희 경기도교육청 대변인은 "이번 전수조사는 지자체 서열화가 아닌 아이들을 위한 지역별 투자 현실을 공유하고 상생 협력의 첫발을 떼기 위한 것이다. 지자체와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다져 교육 격차를 줄여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