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부진을 딛고 6000선을 탈환했다. IPO(기업공개)를 추진 중인 앤트로픽이 AI(인공지능) 수익성 우려를 완화했고 SK하이닉스의 사상 최대 실적과 대규모 주주환원이 증시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28일 증시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63% 오른 6012.44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부터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며 10거래일 만에 60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이틀 연속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 7월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그간 AI 투자 지속성 우려에 짓눌리던 반도체가 상승을 주도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각) AI 모델 '클로드'를 개발하는 앤트로픽이 IPO를 위한 서류를 제출하며 상장을 공식화했다.
이 과정에서 AI 수익성에 대한 부담이 완화되면서 반전의 계기가 마련됐다. 신고서에서 공개된 앤트로픽의 2026년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00% 넘게 늘었다. 2분기 영업이익도 분기 기준으로 흑자를 달성하며 AI 수익모델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SK하이닉스의 호실적과 주주환원 정책도 힘을 실었다. 28일 SK하이닉스는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8% 급증한 104조6155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632% 급증한 83조3338억원을 기록했다. 사상 최초로 분기 매출이 100조원을 넘겼고 영업이익률은 80%를 달성했다.
SK하이닉스는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도 내놨다. 2026년 기준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추진하며 이 중 현금 배당은 30조원 이상,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은 60조원 이상을 제시했다. 신규 자사주 매입은 오는 29일부터 진행될 전망이다.
잇따른 호재에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강한 상승세가 나타났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9.01% 오른 24만2000원에 장을 마쳤고 SK하이닉스는 10.89% 급등한 148만7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틀간 삼성전자는 13.62%, SK하이닉스는 16.63% 상승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날 앤트로픽의 상장 신고서가 AI 서비스의 수익화 가능성을 밝혔고 이날 SK하이닉스는 그 수요가 메모리 가격과 영업이익, 주주환원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증명했다. 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우려와 메모리 이익 정점론이 실적으로 반박당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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