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4년 전 이태원 참사의 진상을 밝히고 그 결과를 재발 방지 대책으로 연결하겠다고 공언했다. 이 대통령은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의 활동 기간이 2027년 9월까지 연장된 점을 거론하며 국가의 부재와 방임으로 국민이 억울하게 희생되는 일은 되풀이되지 않게 하겠다고도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29일 김혜경 여사와 함께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10·29 이태원참사 4주기 기억식'에 참석해 "단 하나의 의문도 남지 않도록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밝혀진 진실이 재발 방지로 이어지도록 반드시 만들어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행정안전부와 서울시,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등이 공동 주최한 이날 기억식은 '별들의 빛으로, 진실을 향해'를 주제로 열렸다. 기억식에는 이태원 참사 피해자와 재난 참사 유가족, 국회의원, 시민 등 1000명가량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추모사에서 "온전한 진상규명이야말로 완전한 치유의 출발이라는 일념 아래 지난 9월 '10·29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법'을 개정했고 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 기간을 2027년 9월까지 연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에서 드리는 약속이 유가족 여러분, 국민 여러분의 삶 속에서 확실한 실질적 변화로 확인될 수 있도록 챙기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국회는 지난 9월3일 본회의에서 특조위 활동 기한을 2027년 9월16일까지 1년 늘리는 내용의 '10·29이태원참사 피해자 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법' 개정안을 재석 231명 중 찬성 220명으로 가결했다. 당초 특조위 활동은 지난 9월16일 끝날 예정이었다. 그러나 특조위는 청문회와 현장 조사 등 남은 과제를 마무리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연장을 요구해 왔다.
이 대통령은 "160개의 우주가 무너져 내린 지 어느덧 4년이 흘러 다시 10월이 찾아왔다. 즐거웠어야 할 가을밤이 참혹한 비극의 현장으로 뒤바뀌었던 그날, 국가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가 책임을 다했더라면 이태원의 그날은 여느 때와 다를 것 없는 평범한 하루로 남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태원 참사는 2022년 10월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호텔 옆 골목에 핼러윈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발생했다. 이날 기억식은 희생자 160명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됐다.
이 대통령은 유가족을 향해서는 "국가가 먼저 손 내밀었어야 할 자리에서 오히려 국가를 향해 진실과 책임을 요구해야만 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희생자들의 존엄이 훼손당하는 일도, 애끓는 그리움을 안고 살아갈 유가족들의 상처를 국가가 두 번 세 번 헤집는 일도, 결코 되풀이돼선 안 된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국가의 존재 이유를 바로 세우기 위해 생명안전기본법 제정을 비롯해 '모두가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일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아침밥을 먹고 집을 나선 가족이 저녁에 무사히 돌아오는 하루, 그 당연한 일상을 지키는 것으로 국가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다시는 국가의 부재와 방임으로 국민이 억울하게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잊지 않겠다. 끝까지 기억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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