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형 시장이 29일 김포아라 공공주택지구 후보지 발표에 따른 긴급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김포시의 입장과 강력한 요구 사항을 밝히고 있다. /김포시


김포시가 정부의 김포아라 공공주택지구 후보지 발표에 반발하며 광역교통대책과 자족기능 확보 방안을 먼저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기형 김포시장은 29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포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일방적으로 사업을 발표한 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철저한 대책 없는 주택 공급은 김포를 소비형 베드타운으로 전락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김포시는 광역교통대책으로 서울지하철 5호선과 9호선 연장을 비롯해 서부권광역급행철도 신설역 설치, 향산대교·양촌대교 건설, 계양강화고속도로 전면 지하화 등을 요구했다. 올림픽대로 확장과 김포한강로~올림픽대로 간 BRT 차로 설치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공공임대주택 확대로 인한 지방재정 손실 보전도 요구했다. 김포시는 공공임대주택으로 지방세 1115억원의 손실과 매년 181억원의 재산세 감소가 발생한다고 주장하며 공공임대주택 비율 결정 과정에서 시의 의견을 반영하고 LH 소유 임대주택의 지방세 감면 신청 포기 등 보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포시는 또 평화경제특구·국가산업단지 지정과 '유엔 AI 허브', 대학 연구시설, 기업·공공기관 유치 등을 지구계획에 반영해 일자리를 확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원주민을 위한 합리적 보상과 이주대책을 마련하고 영사정 인근 한강변을 지구에 편입해 수변친수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 시장은 "김포시의 요구는 시민의 생존권과 직결된 최소한의 요구"라며 정부의 전향적인 변화를 촉구했다.

국토교통부가 이날 발표한 김포아라 공공주택지구 후보지는 김포시 고촌읍·사우동 일원 약 365만㎡ 규모로 주택 3만7000호 공급이 계획돼 있다. 사업 시행 기간은 2027~2035년으로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