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상장주식 19조1160억원을 순매도했다./사진=뉴시스


지난 9월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상장주식 19조원 이상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만에 순매도로 전환한 가운데 채권시장에서도 7조원 넘는 자금이 순회수되면서 주식과 채권을 합쳐 총 26조원 이상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9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 19조1160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8월 3440억원을 순매수한 이후 한 달 만에 매도세로 돌아섰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7조453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조6630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은 지난 7월에도 31조6640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바 있다.

국가별로는 영국과 미국 투자자들 매도 규모가 컸다. 영국이 6조9270억원으로 가장 많이 순매도했고 미국이 3조9320억원, 프랑스가 3조434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룩셈부르크는 9830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아일랜드와 중국도 각각 7900억원, 6110억원을 순매수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에서 10조3230억원이 순매도됐고 미주와 아시아에서도 각각 4조8630억원, 1조원 이상 순매도가 나타났다. 중동은 140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 주식 보유 규모는 오히려 증가했다. 9월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상장주식은 2295조9670억원으로 전월보다 약 15조4000억원 늘었다. 전체 상장주식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4.8%로 전월과 같았다.

국가별 보유 규모는 미국이 1006조9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43.9%를 차지했다. 이어 영국 172조3000억원(7.5%), 싱가포르 139조5000억원(6.1%), 룩셈부르크 133조1000억원(5.8%) 순이었다.

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 자금 순회수가 이어졌다.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상장채권 127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만기상환 규모가 7조6950억원에 달하면서 총 7조5690억원을 순회수했다. 지난 8월 4조7360억원을 순회수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순회수다.

채권 종류별로는 국채에서 4조8330억원, 특수채에서 2조7350억원을 각각 순회수했다. 통화안정증권에서도 1조7340억원이 순회수됐다.

잔존만기별로는 1년 미만 단기채권에서 11조7620억원이 순회수되며 전체 채권 순회수 규모를 키웠다. 잔존만기 1~5년 미만 채권에는 1조8170억원, 5년 이상 채권에는 2조3760억원이 순투자됐다.

지역별로는 유럽에서 6조7000억원, 중동에서 1조2000억원, 미주에서 8000억원이 순회수됐다. 아시아 투자자는 2조7000억원을 순투자했다.

9월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 규모는 322조8810억원으로 전월보다 약 7조4000억원 감소했다. 전체 상장채권 잔액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8월 말 11.4%에서 9월 말 11.2%로 낮아졌다.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과 채권을 합친 순회수 규모는 총 26조6850억원으로 집계됐다. 9월 말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상장증권 규모는 총 2618조8480억원이다.

금감원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은 한국거래소의 체결기준 통계와 달리 결제기준으로 집계한다. 주식 순매수 통계에서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주식워런트증권(ELW), 상장지수증권(ETN) 등을 제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