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왼쪽)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달 27일 미국·멕시코 순방을 마치고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해외 순방이 잦다며 비판한 야당을 겨냥해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며 맞받아쳤다. 대통령의 해외 순방은 관광이나 쇼핑이 아닌 고강도 외교 일정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전·현직 대통령의 성과 역시 차이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31일 낮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하는 일도 준비도 없이 사진 찍고 생색이나 내며 널널하게 음주, 쇼핑, 관광이나 즐기는 것을 대통령 해외순방으로 아는 사람 입장에선 높은 강도의 사전 준비, 장시간 비행과 한나절도 빼지 않는 빽빽한 공식업무 일정, 높은 업무강도로 수시로 링거주사 맞으며 코피 터지는 해외순방조차도 놀러 가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 순방이 단순 관광으로 보이냐'는 한 누리꾼의 글을 공유하며 이같이 적었다. 그러면서 "전·현직 대통령의 해외순방 일정과 업무강도, 그 결과로서 순방 성과의 차이는 함께 경험하는 동행기자단이 더 잘 알 것이다.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고, 사람은 아는 만큼만 보이는 법이니 이해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맞섰다.

이같은 발언은 최근 야당이 국정감사에서 제기한 해외 순방 관련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야당은 국감 당시 이 대통령의 잦은 해외 순방과 김혜경 여사의 동행을 문제 삼았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도 전날 야당의 순방 비판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위 실장은 "'특별히 너무 많다', '영부인이 왜 가냐'고 문제를 제기하는 건 공정하지 않다. 이런 현상은 다음에 누가 대통령이 되는, 어떤 정권이 오든 똑같다. 한국의 국제위상이 많이 올라가 우리 정상이 가야만 하는 다자적 계기가 여러개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의 동행에 대해선 "정상외교는 관행적으로 다 영부인을 수반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