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경만 KT&G 사장이 주주 환원 규모를 발표하는 모습./KT&G


KT&G가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을 확대한다. 올해 주당배당금을 전년보다 33.3% 높이고, 내년부터 4년간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에 총 5조원을 투입한다. 해외 담배사업의 수익성을 높여 환원 재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KT&G는 5일 3분기 연결 매출이 1조9052억원, 영업이익이 530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4.3%, 13.9% 증가해 모두 역대 분기 최대치를 경신했다.

실적을 이끈 담배사업은 매출 1조3065억원, 영업이익 4255억원으로 각각 6%, 14.4% 성장했다. 영업이익률은 32.6%로 2.4%포인트 상승했다. 해외궐련은 10개 분기 연속 판매량·매출·이익이 함께 늘었고, 차세대 담배(NGP)는 고단가 스틱 비중을 높였다. 자회사 KGC의 건강기능식품 사업 매출은 3722억원, 영업이익은 801억원으로 각각 3.4%, 12.2% 증가했다.

이날 '캐피털 마켓 데이'에서 공개한 올해 주당배당금은 전년보다 2000원 늘어난 8000원이다. 현재 60% 수준인 배당성향은 2030년까지 75% 이상으로 높일 방침이다.

2027~2030년에는 자사주 매입·소각에 1조2000억원을 투입한다. 배당을 합친 환원 규모는 5조원이며 필요하면 특별환원도 검토한다. 앞서 제시한 2024~2027년 환원 계획은 3조7000억원이었다. 두 계획은 적용 기간이 일부 겹쳐 단순 합산할 수는 없다.

환원을 뒷받침할 사업 전략은 해외 판매 확대와 비용 절감이다. 해외궐련은 에쎄 등 핵심 브랜드의 전략적 가격 인상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늘리고, 미진출 30개국 등 잠재 시장을 공략한다. 지난 10월 준공한 인도네시아 신공장 등 글로벌 생산망을 최적화해 향후 4년간 누적 5500억원 이상의 원가를 줄일 계획이다.

NGP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기존 글로벌 파트너십을 유지하면서 현지 직접 사업에도 나선다. 스웨덴 니코틴 파우치 브랜드 '루프'(LOOP)는 2030년까지 미국을 포함한 약 70개국 진출을 추진한다. KGC는 정관장 완제품 판매뿐 아니라 홍삼 원료 사업으로 해외 판로를 넓힌다.

방경만 KT&G 사장은 "핵심 사업의 지속적인 이익성장으로 창출한 성과를 주주환원에 최우선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