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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S+] 조선업 슈퍼사이클에 '선박 엔진' 호황… 한화·HD현대 수혜
조선업 슈퍼사이클(초호황) 도래로 선박 엔진 기업들의 실적 개선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해운 규제 강화로 추가 선박 발주가 예상돼 엔진 기업들의 추가 수혜가 예상된다.29일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한화엔진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381억원으로 전년 동기(75억원) 대비 5.1배 늘었다. 같은 기간 HD현대마린엔진의 영업이익은 51억원에서 153억원으로 3배 증가했다.한화엔진과 HD현대마린엔진은 국외내 조선사들의 엔진 발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2020년 하반기부터 조선사들이 적극적으로 선박 수주에 나서면서 엔진 수요가 동반 상승했다.한화엔진은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선박엔진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했다. 대형선박 추진용으로 사용되는 저속엔진의 세계 시장 점유율 2위를 유지하고 있다.HD현대마린엔진은 디젤엔진, LNG가스엔진(이중연료), LPG가스엔진(이중연료)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선박엔진의 핵심 부품인 크랭크샤프트와 터보자처를 자체 생산하며 기술력을 확보했다.한화엔진은 한화오션(매출 점유율 37.9%), 삼성중공업(26.6%), 중국 상해 와이카오차오(6.8%), 중국 뉴타임즈조선(5.8%) 등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HD현대마린엔진의 매출처는 중국 시아멘시앙유(28.17%), 케이조선(19.27%), 대선조선(7.10%), 중국 징장난양조선유한공사(6.75%) 등이 있다.국제해사기구(IMO)의 규제 강화로 이중연료 엔진이 각광받으면서 선박 엔진 수요는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드마켓은 전 세계 선박용 엔진 시장 규모가 지난해 128억달러(약 17조850억원)에서 2029년 152억달러(약 20조2900억원)로 18%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한화와 HD현대그룹은 글로벌 선박 엔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인 투자로 관련 회사를 인수했다. 한화임팩트는 지난 2월 HSD엔진 지분 32.8%를 확보하고 한화엔진을 출범했다. 이로써 한화그룹은 자체 생산·기술력으로 엔진 제작부터 선박 건조까지 '토탈 선박 건조 솔루션'을 확보하게 됐다. 선박의 효율적인 운항과 친환경 연료 추진 시스템을 위한 스마트십 솔루션을 개발할 방침이다.HD현대는 지난 7월 STX중공업을 인수하고 선박 엔진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HD현대중공업은 대형 선박 엔진을 생산하고 HD현대마린엔진은 중소형 선박 엔진, HD현대엔진은 발전용 엔진에 집중한다. 기술 공유를 통해 친환경 엔진 설계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 유통망을 공유, 수출 판로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조선업계 관계자는 "선박 엔진 사업은 수직계열화로 국내 조선사들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경쟁국인 중국이 한국에 의존할 수밖에 없도록 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며 "조선업 슈퍼사이클이 유지되고 친환경 선박 엔진 수요가 늘면서 국내 엔진 기업들의 역할이 더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S+] '중국산 물량 공세·수요 절벽'에 철강업계 비명
글로벌 철강 수요 위축으로 국내 고로사들의 조강(쇳물) 생산량이 작년 대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수요처인 중국 부동산 경기 둔화로 우리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저가 철강재 유입이 지속되면서 정부의 지원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진다.27일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포스코의 올해 상반기 조강 생산량은 1666만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1735만톤) 대비 4.0% 감소했다. 같은 기간 현대제철의 조강 생산량은 976만톤에서 939만톤으로 3.8% 줄었다.포스코의 올해 상반기 가동률은 82.4%로 지난해보다 3.6%포인트 하락했다. 현대제철의 상반기 가동률도 86.0%로 전년보다 3.3%포인트 떨어졌다.포스코는 기계와 건축, 자동차, 강관, 압연 등 산업 전반에 열연 제품의 생산 감소가 두드러졌다. 올해 상반기 열연 생산량은 411만톤으로 전년 동기(458만톤) 대비 10.3% 줄었다. 현대제철은 주력 제품인 봉형강 제품 생산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상반기 353만톤을 기록한 봉형강 생산량은 올해 310만톤으로 12.1% 감소했다. 국내 철강사들은 전 세계 철강 생산량의 약 54%를 수입해 가던 중국의 수요 둔화로 고전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 성장으로 증설을 단행한 중국은 내수 침체로 자국 수요가 줄자 해외로 물량을 밀어내는 중이다.중국의 철강 제품 재고는 국내로 유입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입 철강재는 788만3000톤이며 이중 중국산은 약 59.9%(472만5000톤)에 달했다. 지난해 대비 수입량이 7만6000톤 늘었다. 저가 중국제품 유입으로 국내 철강 유통 가격이 하락하면서 국내 철강사들의 실적은 악화됐다. 포스코는 2분기 영업이익이 41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3% 감소했다. 현대제철은 98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8.9% 줄었다.중국산 수입이 지속되자 철강업계는 정부에 도움을 청했다. 최근 현대제철은 중국 업체들의 저가 후판 수출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산업통상자원부에 반덤핑 제소를 했다. 관세법 51조에 따르면 외국 물품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정상 가격 이하로 수입돼 국내 산업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되면 기재부령으로 물품과 공급자 또는 공급국을 지정해 해당 물품에 대해 덤핑 방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 이 관세는 정상 가격과 덤핑 가격 간 차액에 상당하는 금액 이하로 설정된다.국내 철강사들은 중국산 저가 공급에 대응하기 위해 각종 고육지책을 마련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취임 직후 철강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간 1조원의 원가 절감을 발표했다. 설비 개선과 함께 철광석·석탄 등 원료 지출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전기로 특별 보수를 비롯해 가공비 절감, 원료 매입처 다변화, 노후 설비 개선 등을 추진하고 있다.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산이 빠르게 국내 시장에 풀리면서 산업 생태계를 심각하게 교란하고 있다"며 "국내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비즈S+] '슈퍼 사이클' 왔는데… 중형 조선사 "여전히 힘들다"
중형 조선사들이 '슈퍼 사이클'(초호황) 3년 차 만에 서서히 실적 개선을 가시화하고 있다. 중국과 경쟁이 격화된 가운데 인건비와 자재비 등 원가가 상승하며 대형사 대비 실적 개선이 지연됐다. 19일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HJ중공업은 올해 2분기 조선부문에서 74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 전환했다. 케이조선은 영업이익 87억원을 기록해 적자에서 벗어났다. 대선조선은 16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를 이어갔다.중형 조선사들의 실적 개선은 대형사에 비해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분기 21개월 연속 적자를 끊어내고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2분기 흑자로 돌아섰으며 한화오션은 지난해 3분기 적자에서 벗어났다.국내 조선업계의 양극화가 두드러진 것은 주력으로 수주한 선종이 다르고 인력 수급 역량 차이가 두드러진 영향이다. 대형사들이 고부가가치인 가스선에 주력한 반면 중형사들은 상대적으로 선가가 낮은 탱커와 컨테이너선, 벌크선 등을 수주해 왔다. 중국이 값싼 가격을 앞세워 수주에 나서자 국내 조선사들의 입지가 좁아진 것도 문제다.글로벌 시장에서 중형 조선사들의 점유율은 축소되고 있다. 수출입은행의 '중형 조선산업 2023년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중형선박 시장에서 국내 중소 업체의 점유율은 1.8%로 2021년 이후 줄곧 하락세다. 지난해 국내 중형선박 수주량은 144만CGT(66척)로 전년 대비 15.5% 감소했다.이미 3년 이상 일감을 확보한 대형사와 달리 중형 조선사들은 적극적인 수주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선수금환급보증(RG) 부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RG가 발급되지 않으면 수주 계약을 정상적으로 체결할 수 없다. 조선산업 특성상 주문받은 선박을 정해진 기간 내에 건조하지 못하면 은행이 선주에게 선수금을 대신 갚아주는 RG 발급이 필수다.조선업계는 과거부터 RG 한도 상향을 주장해 왔다. 시중은행은 중소 조선사의 파산 리스크를 우려해 대형 조선사 위주로 RG를 발급했다. 구조적인 RG 부족으로 일부 중소 조선사는 수주에 성공하고도 RG를 받지 못해 계약을 성사시키지 못 하는 일도 있었다.중국과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것도 고민이다. 산업연구원(KIET)의 '중국에 뒤처진 조선업 가치사슬 종합경쟁력과 새로운 한국형 해양전략 방향'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이 우리나라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우리 조선산업 가치사슬 종합경쟁력은 88.9로 전년 대비 상승했지만 중국(90.6)에 뒤졌다. 연구개발(R&D)과 설계조달 부분은 중국보다 우위에 있지만 격차가 좁혀졌다.중형 조선사 관계자는 "워낙 불황이 길었기 때문에 대형 조선사처럼 가파른 실적 개선을 이룰 순 없었다"며 "현재는 겨우 숨통을 돌리는 수준으로 보면 되고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 전망에 대해선 "이전의 호황과 달리 많은 게 변해 과거의 위상을 완전히 되찾기는 여의찮은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비즈S+] '낮아진 주가'에 고심 깊은 SK·두산, 합병 걸림돌 될까
합병을 추진 중인 SK이노베이션과 두산밥캣이 주가 하락으로 고심하고 있다. 글로벌 증시 폭락 등의 영향으로 현재 주가가 주식매수 예정가 아래로 떨어진 영향이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나서는 주주가 예상보다 늘면 합병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전날 10만2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회사가 공시한 매수 예정가격인 11만1943원 보다 8.1% 낮다. 두산밥캣의 전날 종가는 3만8050원으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인 5만459원과 24.6% 차이가 난다.주식매수청구권은 주주의 이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안건이 주주 총회에서 결의된 경우, 이에 반대하는 주주가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공정한 가격에 되 사 줄 것을 회사에 청구할 수 있는 권리다. 주주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회사는 반드시 해당 주식을 매입해야 한다. SK이노베이션은 SK E&S와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합병 기일은 11월1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달 27일부터 9월19일까지 주주들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두산밥캣도 두산로보틱스에 흡수합병되며 상장 폐지될 예정이다. 주식 이전 일자는 11월5일이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은 다음달 25일부터 10월15일까지다.두 회사의 주가가 매수 예정가격을 밑돌면서 주주들이 차익 실현을 위해 권리행사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주주들이 대규모 권리행사에 나선다면 합병 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주식매수청구권 물량이 예상보다 늘어날 경우 그만큼 회사가 감당해야 하는 비용도 커진다.SK이노베이션은 주식매수청구권 총 행사가액이 8000억원을 넘기면 합병 계약을 해제하거나 합병 조건을 변경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매수 예정가격인 11만1943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SK이노베이션 전체 주식의 7.4%(714만6494주)에 해당한다. 두산밥캣 역시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물량이 1조5000억원을 넘기면 이사회를 통해 변경 또는 계약 해제가 가능하다고 공시한 바 있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인 5만459원을 고려하면 두산밥캣의 총 지분의 29.7%(2972만7105주)에 달한다.주식매수청구 총액이 기준에 도달한다고 무조건 합병이 불가한 것은 아니다. 합병에 따른 시너지를 고려해 자금을 투입하고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를 받아들이는 방법도 있다.주가와 매수 예정가격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해 두 회사는 적극적으로 주가 부양에 나섰다. SK E&S는 비상장사임에도 지난 7일 국내·외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 개최하고 사업 비전을 밝혔다. 추형욱 SK E&S 사장이 직접 합병 시너지 효과를 발표했다. 추 사장은 "'통합 시너지 추진단'을 구성해 합병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시너지를 조기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기업가치 '밸류업'을 추진하겠다"며 "이를 통해 합병법인은 미래 전기화 트렌드를 주도하는 '토탈 에너지 & 솔루션 컴퍼니'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두산그룹도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밥캣, 두산로보틱스 등 3개사는 지난 4일 대표이사 명의로 일제히 주주 서한을 냈다. 스캇 박 두산밥캣 대표는 "기존에 보유하던 자사주 이외에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취득하게 되는 자사주를 전부 소각할 예정"이라며 "당사가 실시해 온 배당정책을 통합법인이 승계해 배당규모를 유지하고 통합법인의 사업적 성과를 기반으로 적극적인 '밸류업' 방안을 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주주들이 대대적으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나선다면 합병에 장애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합병 폐지 가능성에 대해 "두산밥캣 기준 (주식매수청구권 한도는) 1조5000억원이고 충분한 규모라고 판단한다"면서도 "매수청구 가격 기준 발행물량의 약 29% 정도인데 이를 넘어가면 주식매수청구권 한도를 늘릴지 아니면 여기서 멈출지 회사가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비즈S+] 16년 만에 슈퍼 사이클(?)… 조선업계, 호황 주기 바뀐다
글로벌 해운 규제가 강화되면서 조선업 호황 주기가 변하고 있다. 친환경 선박 발주 수요가 이어져 호황 기간이 길어지고 업황의 진폭도 작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내 조선사들은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선박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6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조선사들은 노후 선박 교체 수요가 몰리면서 약 3.5년 치 일감을 확보했다. 글로벌 조선 시장이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슈퍼 사이클(초호황)에 진입한 덕분이다. 조선업계가 호황에 접어든 것은 2008년 이후 약 16년 만이다. 조선사들의 대표적인 수익 지표로 꼽히는 신조선가 지수도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달 클락슨 신조선가 지수는 전년 동기(172.37) 대비 9% 오른 187.98로 2020년 11월부터 44개월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조선가 지수는 1988년 세계 선박 건조 가격을 평균 100으로 놓고 지수화한 지표다.조선업은 호황과 불황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대표적인 사이클 산업이다. 선박 교체 주기는 약 25년이며 슈퍼 사이클도 이와 비슷하게 돌아온다.시장의 예상과 달리 이번 슈퍼 사이클은 보통 주기보다 일찍 찾아왔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1차·2차 슈퍼 사이클은 1973년과 2003년이다. 약 30년 간격으로 주기가 돌아오는 것을 감안하면 3차 슈퍼 사이클은 2033년이 맞지만, 이번엔 10년 이르게 호황이 찾아왔다.3차 슈퍼 사이클이 앞당겨진 것은 글로벌 친환경 선박 수요가 지속된 영향이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지속해서 선박에 대한 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2%가 선박에서 발생하고 있어 규제를 통해 이를 감축하겠다는 것이다.지난해 IMO는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 80차 회의에서 기존 초기전략의 목표를 상향 개정한 '2023 IMO 온실가스 감축 전략'을 채택했다. 해당 전략은 2050년 해운 분야의 온실가스 배출량 넷제로(Net-zero)를 달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2030년까지 국제 해운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대 30%까지, 2040년까지 최대 80%까지 감축할 계획이다.이에 따라 이번 조선업 호황은 과거보다 더 길고 업황의 진폭도 낮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노후 선박 교체에 더해 화석 연료를 사용하는 기존 선박의 개조 수요가 증가하면서 조선업계의 사이클이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클락슨은 2030년부터 본격적으로 무탄소 추진 시스템이 적용된 선박이 인도되기 시작해 2050년이 되면 무탄소 선박이 전체 선박의 약 80%,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선박이 약 20%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국내 조선사들은 메탄올 추진선에 이어 암모니아 추진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암모니아는 질소와 수소로 구성돼 연소 시 탄소가 발생하지 않는다.암모니아 추진선은 2025년 상용화될 전망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암모니아 스크러버를 독자 개발해 탄소 배출량 제로(0)에 도전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6월 거제조선소에 '암모니아 실증 설비'를 준공했다. 이곳에서 암모니아 추진선 개발과 성능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영국 로이드 선급으로부터 2만3000TEU급 암모니아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대한 기본 승인(AIP)을 획득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선박 전환은 예정된 미래로, 앞으로 '슈퍼 사이클'이라는 용어 자체가 사라질 수도 있다"며 "IMO의 환경 규제를 충족하기 위해 해운사들은 국내 조선사를 찾고 있고 이같은 발주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S+] 안갯속 美 대선, 누가 돼도 K바이오는 '수혜'
오는 11월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정권 교체 여부와 관계없이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의 정책 수혜는 여전할 것으로 관측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해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진했던 탈중국 정책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어서다. 제약·바이오 산업 특성상 단기간에 많은 변화가 이뤄지긴 힘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24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각) 미국 대선 후보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고령 리스크 심화 등의 이유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등 민주당 주요 인사들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등을 돌린 영향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격 사건에서 기적적으로 생존하며 여론전이 불리해진 것도 주효했단 평가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사퇴 직후 시행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접전을 벌였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가 지난 21~22일 등록 유권자 4001명을 조사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각각 47%, 45%로 나타났다. 오차범위(±2%포인트)를 고려하면 우세를 점치기 어렵다.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공동으로 등록 유권자 10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42%)과 해리스 부통령(44%)의 지지율이 오차범위(±3%포인트) 안으로 나타났다.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속단하긴 이르지만 정권 교체가 이뤄져도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했던 제약·바이오 정책은 이어질 것이란 게 업계 시각이다. 미국 생물보안법이 대표 사례다. 바이든 정권에서 발의된 해당 법은 2032년부터 우시바이오로직스 등 중국 바이오 기업과 거래하면 안 된다는 내용이 골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기차·배터리 등 핵심 산업군에서 중국을 배제하고자 하는 점을 고려하면 생물보안법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트럼프 공약 '아젠다 47'… 中 견제 '여전'━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약 '아젠다 47'을 통해 중국으로부터 필수품 수입을 금지하기 위한 4개년 계획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필수품에는 전자제품·철강과 함께 의약품이 포함됐다. 제약·바이오 산업을 한정해서 봤을 때 사실상 생물보안법과 결이 비슷하다. 생물보안법이 불발되더라도 중국 업체들에 대한 제제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아젠다 47에서 미국 내 필수의약품 생산을 강조했지만 국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도 있다. 아젠다 47에서 언급된 필수의약품은 특허가 만료됐거나 개발된 지 오래된 의약품들이 주로 포함돼 있다. 수익성이 낮아 제약사들이 적극적으로 생산하지 않은 탓에 공급 부족이 발생해 문제가 된 것. 바이오 의약품과 항체의약품을 주로 위탁생산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업체들과는 무관하다는 설명이다.제약·바이오 산업 변화 속도가 느릴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의약품 생산처를 전환하기 위해서는 기술이전, 밸리데이션(검증 및 문서화) 등의 공정 절차와 함께 규제기관 실사·승인 등의 절차가 필요해서다. 특허 등의 이유로 특정 의약품을 다른 품목으로 대체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생물보안법 시행 시기가 2032년으로 설정된 것도 이 이유에서다.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리포트를 통해 "갑작스러운 생물보안법 적용은 미국 환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의약품) 생산 병목은 환자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산업계 의견이 있다"고 지적했다.
[비즈S+] 커지는 SK하이닉스 실적 눈높이… 영업익 6조 돌파할까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발표일이 다가오면서 어닝 서프라이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 반도체 업황 호조와 함께 인공지능(AI) 시대 개화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를 등에 업고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는 25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SK하이닉스와 함께 메모리 시장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미국 마이크론 모두 2분기 호조를 보인 만큼 SK하이닉스 역시 같은 흐름을 보일 것이란 게 업계의 중론이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16조1886억원, 영업이익 5조1923억원이다. 한 달 전 집계된 전망치인 매출 15조6821억원, 영업이익 4조6541억원에 비하면 각각 5000억원 가량 상향조정된 것이다. 일각에선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현대차증권은 5조6000억원을, 하나증권은 5조62000억원을 각각 예상했다. 6조원 돌파를 점친 곳도 있다. 상상인증권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이 6조17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에서 깜짝 실적을 점치는 이유는 SK하이닉스가 HBM 분야를 사실상 독주하고 있어 그 수혜를 고스란히 볼 것이란 판단에서다. SK하이닉스는 2013년 세계 최초로 HBM을 개발한 뒤 줄곧 선두를 유지해왔다. 지난해 기준 SK하이닉스의 HBM 점유율은 53%로 2위인 삼성전자(38%)와 차이가 크다.5세대 제품인 HBM3E부터는 삼성전자와 미국 마이크론이 SK하이닉스보다 양산 일정을 앞당기며 입지 확대를 모색하고 있으나 시장에선 SK하이닉스의 독주체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경쟁사들의 HBM 양산 시작으로 SK하이닉스의 HBM 매출액 점유율이 소폭 하락하더라도 안정화된 수율과 HBM 설계 역량 리더십을 기반으로 이익 점유율은 지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도 "SK하이닉스는 HBM으로 인해 기존과 차별화되는 업황 흐름과 그를 선도하고 있는 업체"라며 "하반기에도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HBM3E 8단 물량 본격화 및 12단 공급 개시로 SK하이닉스의 D램 가격은 상향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이에 올해 연간을 기준으로도 SK하이닉스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다. SK하이닉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2조7395억원이다. 역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2018년(20조8000억원)을 뛰어넘는 수치다.정민규 연구원은 "독점 생산 중인 엔비디아향 HBM3 수요가 예상보다 견조하고, HBM3E 8단 양산 수율이 70% 이상으로 추정됨에 따라 하반기 실적 개선 가속화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비즈S+] SK(주), 리밸런싱 효과 '톡톡'...최태원 회장 지배력↑
SK그룹이 대규모 사업 재편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SK㈜가 반사이익을 봤다는 관측이 나온다. 계열사 간 합병과 구조개편으로 별다른 자본 투입 없이 SK이노베이션과 SK에코플랜트의 주주인 SK㈜의 지분율이 확대된 영향이다. 이 과정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영권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19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전날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SK이노베이션-SK E&S의 합병에 대한 동의 안건과 에센코어-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를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로 재편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안이 다음달 27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승인되면 합병법인은 오는 11월1일 공식 출범한다. 양사의 합병비율은 1대 1.1917417로, 상장사인 SK이노베이션이 합병신주를 발행해 SK E&S의 주주인 SK㈜에 5529만9186주를 교부한다. SK이노베이션 신주는 11월20일 상장 예정이다.SK㈜는 자사의 반도체 모듈과 산업용 가스 회사를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로 편입시킨다. 에센코어를 보유한 투자목적법인(SPC) S.E.Asia 지분 100%를 SK에코플랜트에 현물출자하는 방식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지분 100%를 SK에코플랜트가 발행한 신주와 교환할 계획이다. 그룹 리밸런싱 차원에서 이뤄진 이번 결정으로 SK㈜는 수혜를 입었다. SK㈜는 유동성 동원 없이도 보유한 계열사 지분이 확대됐다. 이번 재편 과정이 끝나면 SK㈜의 SK이노베이션 지분율은 36.2%에서 55.9%로, SK에코플랜트 지분율은 41.8%에서 62.1%로 증가한다.SK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SK㈜의 지분 확대는 최태원 회장 등의 경영권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최 회장이 보유한 SK㈜ 지분은 17.73%다. 최 회장의 여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 지분 6%를 합치면 SK㈜ 특수관계인 지분은 23.73%에 달한다.SK㈜는 회사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이 포트폴리오 재편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보유 지분 중 약 80%가 자회사 지분이어서 자회사들의 성과가 지주사 가치에 직결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SK㈜는 중복되는 영역을 통합하고 시너지를 창출해 자회사 지분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에너지, 반도체, 인공지능(AI), 바이오 등을 기반으로 포트폴리오를 관리해 자회사들의 '질적 성장'을 견인하고 ▲자회사 간 시너지 창출 ▲그룹의 지속가능성 강화 ▲성장 분야 육성 등 지주회사 본연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재계 관계자는 "SK그룹은 사업구조 재편으로 총수의 지배력 강화와 사업 경쟁력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됐다"며 "이종사업 간 결합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 것은 경영진의 확고한 변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라고 밝혔다.
[비즈S+] 본격화된 SK 계열사 합종연횡... 그룹 재편 총력
SK그룹이 미래 먹거리 반도체와 배터리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대대적인 사업재편에 착수했다. 경영 정상화를 위해 중복 사업회사를 정리하고 이종사업 간 합병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26년까지 재원 80조원을 확보하고 세전이익 40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SK그룹이 리밸런싱에 나선 것은 과도한 사업 확장과 중복 투자로 부담이 가중된 영향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S&P글로벌은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하향조정했다. SK온의 적자 및 부채 누적을 반영한 결과다.신용등급 하락으로 금융권 자금 조달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SK그룹 경영진은 산업은행에 사업 재편안을 설명하고 투자 자금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산업은행의 대출한도 상당부분을 소진한 상태다.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SK그룹은 이종 계열사 간 합병으로 사업 정상화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를 결합하고 SK온,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를 합병할 전망이다. SK트레이딩은 SK에너지와 SK인천석유의 원유 수입·석유제품 수출 담당하고 있다. SK엔텀은 원유 및 석유제품 출하·도입·저장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안정적인 현금 창출로 SK온의 재무 부담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SK에코플랜트는 에센코어와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를 인수한다. SK㈜ 손자회사인 에센코어는 SK하이닉스로부터 D램 등을 공급받아 SD카드와 USB 등으로 가공해 유통하는 회사다.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산업용 가스를 생산해 SK하이닉스 등에 공급한다. 두 회사 모두 그룹 내 '알짜 회사'로 손꼽히는 회사로 기업공개(IPO)를 앞둔 SK에코플랜트의 재무구조 개선에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SK그룹은 수익성 개선과 사업구조 최적화, 시너지 제고로 2026년까지 80조원의 재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운영 개선을 통해 3년 내 30조원의 잉여현금흐름(FCF)을 창출해 부채비율을 100% 이하로 낮춘다는 목표다. 2026년 세전이익 목표는 40조원이다.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주력 계열사 실적 개선 이어져 SK그룹의 위기 극복은 오래 걸리지 않을 전망이다. 금융정보기업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2분기 예상 매출은 16조1886억원으로 전년(7조3059억원) 대비 121.6%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조1923억원으로 흑자 전환이 유력하다. SK텔레콤의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4조4323억원, 50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9%, 9.4%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사업 초격차 확보를 위한 투자도 지속한다. SK하이닉스는 2028년까지 5년간 총 103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HBM 등 AI 관련 사업 분야에 약 80%(82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5년간 3조4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경영전략회의에서 "그룹 보유 역량을 활용해 AI 서비스부터 인프라까지 'AI 밸류체인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며 "그린·화학·바이오 사업 부문은 시장 변화와 기술 경쟁력 등을 면밀히 따져서 선택과 집중, 그리고 내실 경영을 통해 '질적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비즈S+] SK이노·SK E&S, 합병 초읽기… 핵심은 '비율 산정'
SK그룹이 리밸런싱(사업 조정)을 추진 중인 가운데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비율이 주목된다. 이 과정에서 지주사의 지분율이 많은 SK E&S가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SK이노베이션은 SK E&S와의 합병 가능성에 대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합병 등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이와 관련해 오는 17일에 이사회를 열고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12일 공시했다.재계에선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현금 창출력이 뛰어난 SK E&S와 SK이노베이션을 합병해 SK이노베이션 부채 부담을 낮출 것이란 관측이다. 글로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이 지속되면서 SK온은 2021년 10월 출범 이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SK온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2조8972억원, 영업손실 5818억원이다. 반면 SK E&S는 그룹의 알짜 계열사로 지난해 매출 11조1671억원, 영업이익 1조3317억원을 기록했다. 두 회사의 결합이 확실시되는 만큼 합병 비율에 관심이 모인다. 업계에선 SK E&S의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고 SK이노베이션을 저평가해 산정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합병 비율은 SK이노베이션과 SK E&S이 1대 2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SK E&S의 비율이 높을수록 SK(주)의 지분 희석 효과를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합병 과정에서 SK E&S에 투자한 글로벌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협의가 필요하다. SK E&S는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해 KKR로부터 2021년 11월 2조4000억원, 2022년 7350억원 총 3조1350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 투자 후 5년~5년 6개월 내 상환이 가능한 조건이었다. 2026년 KKR이 상환권을 행사한다면 원금에 5년간 배당금 4800억원, 내부수익률(IRR) 보장 추가비용 4893억원을 더해 총 3조3693억원을 상환해야할 것으로 보인다.SK그룹은 1대 2의 합병비율 설정 등 KKR에게 유리한 조건을 부여해 보통주 전환을 이끌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SK E&S의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고 SK이노베이션을 저평가해 합병 비율을 산정할 것이란 주장이 나오는 배경이다.SK이노베이션 주주들의 반발은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를 위해 SK그룹이 'SK이노베이션의 근원 경쟁력 제고를 통해 기업 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주주들을 설득할 것으로 관측된다.재계 관계자는 "SK(주)가 최대주주로 SK이노베이션과 SK E&S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 이사회 통과는 어렵지 않게 이뤄질 것"이라며 "SK그룹이 대대적인 사업 재현을 예고한 만큼 또다른 계열사의 합병, 매각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비즈S+] "믿는 구석 있는 줄"…영풍, 등 돌린 고려아연 때문에 '비상'
고려아연과 영풍의 경영권 분쟁이 제련소 부산물 취급 문제로 번졌다. 고려아연이 석포제련소의 황산 처리를 거부하자 영풍은 고려아연이 시장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회사를 압박하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비철금속업계는 50년 넘게 제련소를 운영한 영풍이 기본적인 처리시설조차 갖추지 않은 것에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5일 업계에 따르면 영풍은 지난달 2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고려아연을 상대로 황산취급대행계약의 갱신 거절에 관해 '불공정거래행위 예방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2일엔 해당 사건의 보전 처분인 거래거절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영풍은 고려아연이 일방적으로 황산취급대행 계약 종료를 통보해 소송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풍은 2000년부터 석포제련소에서 생산한 황산을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의 황산 탱크와 파이프라인으로 수송해 왔다. 이 계약은 1년 단위로 갱신되며 지난 20년 동안 이어져 왔다.고려아연은 지난 4월 영풍에 황산취급대행 계약 갱신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근거로는 ▲황산관리 시설 노후화에 따른 일부 시설의 폐기 ▲위험·유해 화학물질 추가 관리에 따른 안전상 문제·법적 리스크 ▲자체 생산량이 증가한 데 따른 사용 공간 부족 등을 제시했다.고려아연은 자사 온산제련소 내 황산 저장시설 노후화로 지난 2년간 5기를 철거한 데다 최근 외부 기관 검사 결과 황산 탱크 노후화가 심각하다는 평가가 나와 추가로 철거를 해야한다. 여기에 배출량 증가 문제까지 더해져 외부 전문업체를 통한 황산 처리 방법을 검토 중이다.━영풍, 고려아연 외에 대안 없나… 7년 계약 연장 요구━영풍은 고려아연에 7년의 유예기간을 요구했다. 강원도 동해항 황산 저장 탱크를 구축하는 데 10년이 걸렸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부지 선정부터 건설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고려아연이 그동안 황산 처리를 맡아달라는 것이다.고려아연이 황산취급대행 계약을 중단한다면 영풍은 사업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황산은 아연 제련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생성되는 부산물로 이를 제때 처리하지 못하면 아연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영풍 관계자는 "석포제련소가 워낙 오래된 공장이고 공간도 협소해 계열사인 고려아연의 설비를 공동으로 활용하기로 의견이 모였던 것이고 지금까지 아무 문제가 없었다"며 "20년 동안 유지해 온 계약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당연히 계약이 갱신된다고 기대하고 있었는데 계약 종료 2개월을 앞두고 고려아연이 종료를 통보한 게 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려아연은 영풍이 구체적인 근거 없이 7년이라는 비현실적인 유예기간을 요구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탱크 임대, 대체시설 마련 등 방법이 있음에도 고려아연에 처리 책임을 떠넘기려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고려아연이 계약 기간을 1년 우선 연장해달라는 영풍의 요구를 단호히 거절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영풍은 황산 관련 협상 내내 7년 연장을 고수해 왔다"며 "영풍이 고려아연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는 사실도 6월 말에 날아온 내용증명을 통해 알게 됐고 여기에 '고려아연이 계약 1년 연장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당황스러웠다"고 밝혔다.비철금속업계는 연간 3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영풍이 고려아연의 도움 없이 주력 제품을 생산조차 할 수 없다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소송을 제기한 것 역시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고려아연이 일방적으로 거래를 종료할 수 없도록 한 것이라는 관측이다.업계 관계자는 "영풍이 황산 처리시설 구축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하는데 그것은 고려아연도 마찬가지"라며 "75년의 업력을 가진 회사가 황산 처리시설조차 없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영풍이 고려아연에 먼저 각을 세운 만큼 관련 사업들이 정리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 아니겠냐"며 "영풍이 고려아연과 현대자동차 해외 계열사인 HMG글로벌에 소송을 제기했을 때부터 이런 상황을 예측하지 못한 게 의아하다"고 밝혔다.
[비즈S+] 해상운임 상승에 석화업계 '비명'… 원가 부담↑ 불가피
글로벌 해상운임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석유화학업계의 고민이 깊어진다. 석화업계는 특성상 수출 비중이 높아 해상운임이 오르면 원가 부담이 가중되는데 마땅한 해결책이 없다.26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주보다 96.38포인트(p) 오른 3475.60을 기록했다. 3월29일(1730.98) 이후 11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2년 8월 이후 최고치를 달성했다.해운운임 상승 배경엔 홍해 우회 운항에 따른 선박 부족, 항만 적체 등이 있다.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하는 후티 반군이 공격을 다변화하면서 통행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 독일과 미국 동부 항만 노조의 파업 우려가 커지면서 항만 적체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해운운임 상승으로 원가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주원료인 나프타의 도입 가격이 상승하며 여기에서 추출하는 에틸렌 등 주요 제품의 수익성이 악화된 영향이다. 중국의 공장 증설에 따른 물량 공세로 고전하던 국내 석화업계는 해운운임 상승까지 더해져 부담이 커지고 있다. 석유화학 제품 최대 소비국인 중국이 석유화학 산업 내재화를 위해 대규모 설비 증설에 나서면서 국내 석화업계는 위기를 맞았다.한국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중국제품과 국내 제품 간 역내 경쟁 심화로 2030년 국내 석유화학 제품 수출량은 2010년 수준으로 후퇴할 전망이다. 중국의 설비는 나프타를 기반으로 하는 한국과 달리 원유로부터 제품을 생산하는 COTC(Crude Oil to Chemical) 공정을 적용해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국내 제품에 앞선다고 평가된다.국내 석화업계는 수출 비중이 커 원가 상승에 따른 타격이 크다. 석유화학 매출 중 수출 비중은 올해 1분기 기준 ▲LG화학 58% ▲금호석유화학 63% ▲롯데케미칼 68% 등으로 집계됐다.해운운임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가중되면서 석화기업들의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1분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갈등으로 인해 발생했던 글로벌 물류대란 당시 SCFI가 4500까지 폭등하면서 국내 주요 석유화학사들의 물류비가 2배 이상 증가한 바 있다.석화업계는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주력해 위기를 타개한다는 방침이지만, 물류 이동에 제약이 걸리면서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석화업계 관계자는 "판매처를 다변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국의 지리적 특성상 해운운임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는 처지"라며 "수요 둔화에 이어 운임까지 오르고 있어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즈S+] SK그룹, 대규모 사업구조 조정… SK이노·E&S 합병 가능성
사업재편을 추진하고 있는 SK그룹이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자회사 SK온 때문에 부담이 가중되면서 알짜 회사인 SK E&S를 활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사업 체질개선의 일환으로 219개에 달하는 계열사를 줄이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21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사업 전반의 재조정(리밸런싱)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SK이노베이션과 SK E&S이 합병될 것이란 이야기가 나온다.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SK그룹 지주사인 SK㈜가 각각 36.2%, 90%를 보유한 중간지주사다. SK이노베이션은 정유·석유화학·윤활유 사업을 영위하는 에너지 기업이다. SK E&S는 액화천연가스(LNG), 태양광, 풍력 발전 사업을 하고 있다.SK그룹은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온에 SK E&S의 발전 자회사와 LNG 판매사업을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을 추진한 뒤, SK온에 SK E&S의 자회사인 나래에너지서비스 등 발전회사와 LNG 중개·판매업체인 프리즘에너지 등을 합병할 것으로 예상된다.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설이 불거진 것은 SK온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SK온은 9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며 적자 폭은 커지고 있다. SK온은 올 1분기에만 3315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누적 손실(5818억원)의 57%에 해당하는 규모다.SK이노베이션은 SK온이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난관에 봉착하면서 재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1분기 기준 SK이노베이션 차입금은 31조9244억원에 달한다. 전 분기보다 3조원가량 증가했다.SK그룹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계열사 간 합병 또는 매각에 따른 사업 효과를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앞서 시장에선 배터리 사업 투자금 확보를 위해 SK온과 SK엔무브가 합병한 뒤 상장(IPO)하는 방안, 2차전지 분리막 회사인 SKIET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 등이 거론됐다.SK그룹은 자금력이 풍부한 SK E&S를 활용해 SK온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SK E&S은 지난해 매출 11조원, 영업이익 1조3000억원을 거뒀으며, 지난 1분기 말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3조2125억원에 달한다.SK그룹은 계열사 219곳에 대한 대규모 사업 개편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복 사업을 통폐합하고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핵심사업 투자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구체적인 사업 개편안은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경영전략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다. SK이노베이션은 관계자는 SK E&S 합병 가능성에 대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비즈S+] 차등적용이냐 차별적용이냐… 최저임금 심의 딜레마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최저임금위원회의 심의 절차가 본격화됐지만 업종별 차등적용 여부를 놓고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다. 경영계는 임금을 지불하는 주체인 사용자의 경영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노동계는 최저임금제도 취지가 노동자의 생계 보호에 있는 만큼 업종별로 임금 수준을 차별해선 안된다고 맞선다. 최저임금 차등적용은 매년 최저임금위원회의 심의를 파행으로 몰고가고 있지만 이에 대한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채 불필요한 소모전만 반복하는 양상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임위는 오는 11일 3차 전원회의를 개최한다. 지난 1, 2차 전원회의에서는 노동계와 경영계의 2025년도 최저임금 최초 요구안이 공개되지 않은 채 업종별 차등적용에 대한 공방만을 되풀이했다. 차등적용은 말 그대로 업종별로 최저임금 인상률을 다르게 적용하자는 것이다. 경영계가 차등적용 도입을 주장하는 근거는 '최저임금 미만율'이다. 최저임금 미만율은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낮은 임금을 받는 노동자의 비율을 말한다.한국경영자총협회가 지난달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최저임금 미만율은 13.7%로 전년(12.7%)보다 1%포인트 늘었다. 사용자의 지불능력을 고려하지 않은채 물가와 임금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올라 '최저임금 수용성'이 떨어졌고 이로 인해 최저임금 미만율이 오르고 있다는 게 경총의 주장이다. 실제 주요 업종 간 최저임금 미만율 격차는 최대 41.2%포인트(농림어업 43.1%, 수도·하수·폐기업 1.9%)에 달했다.최저임금위원회에 경영계를 대변하는 사용자위원으로 참여 중인 류기정 경총 전무는 "최저임금미만율이 업종 간 40~50%포인트 차이를 보이는 비정상적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업종별 구분적용이 반드시 시행돼야 한다"고 말했다.최저임금도 못받는 노동자가 큰 업종의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하면 사업주가 인건비 부담을 덜어 경영을 유지하고 근로자들 고용에 도움이 된다는 게 경영계의 논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41개국 중 19개국이 최저임금을 차등적용하고 있는 것도 경영계의 차등적용 도입 근거로 활용되고 있다. 반면 노동계는 차등적용이 최저임금제도 취지를 전면 부정하는 것이라고 맞선다. 최저임금제는 1988년 노동 취약계층의 최소 생계가 가능한 하한선을 설정, 노동력의 질적 저하를 방지하기위 해 도입된 제도다. 이를 업종별로 차등적용하게 될 경우 특정 산업군에 대한 저임금 낙인이 생기고 해당 분야로 취업을 기피하는 현상이 벌어질 것이라는 게 노동계의 우려다. 노동계는 또한 해외에서 시행중인 차등적용은 임금 상향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임금 하향을 목적으로 하는 한국과는 결이 다르다고 지적한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설민주노동연구원 조현실 비상임 연구위원은 "현재 정부와 경영계가 주장하는 최저임금 차등적용은 '최저임금 하향'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최저임금제도의 취지에 정면으로 위배된다고 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최저임금 업종별 차등적용의 법적인 근거는 이미 마련돼 있다. 최저임금법 4조는 '최저임금은 사업의 종류별로 구분해 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한국은 이를 근거로 최저임금제도 도입 첫 해인 1988년 업종별 차등적용을 한 차례 시행했고 이후로는 전 업종에 동일한 임금을 적용해왔다. 노동계에서는 이 같은 규정 자체를 삭제해 매년 반복되는 소모적인 논쟁을 원천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난 3일 국회에서 열린 '최저임금 정책토론회'에서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노동 전문가들은 차등적용 조항을 삭제하고 적용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주희 이화여대 사회학교 교수는 최저임금법에 규정된 업종별 차등지급 조항 삭제를 제안하면서 "세계적으로 단일한 최저임금에 대한 국가의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또 "차등적용 기준 마련도 어려우며 해당업종이 겪고 있는 인력난을 악화하고 경쟁력을 낮추게 될 뿐"이라고 덧붙였다.노동계와 경영계의 차등적용 대립으로 인상률 논의는 아짓 첫발도 떼지 못함에 따라 올해 심의가 법정 기한을 넘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내년 최저임금 심의기한은 오는 27일까지이다. 이와 관련 이인재 최저임금위원장은 "시간을 맞추는 것보다 논의를 심도있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업종별 구분, 최저임금액 등 모두 합의도출에 지난한 과정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비즈S+] "트럼프 리스크는 기우"… 태양광 '지속 성장'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태양광 산업이 위축될 것이란 관측에 제기되고 있으나 해당 우려는 기우에 그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전력 수요량 증가로 재생에너지 필요성이 확대되고 있어서다.17일 업계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면 재생에너지 비중을 낮추고 화석에너지를 늘릴 것이란 시각이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평소 화석연료 친화적인 행보를 보였을 뿐만 아니라 재생에너지 핵심인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를 공언했던 탓이다.한국전력경영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에너지 분야 예상 정책에 대해 "조 바이든 정부의 환경 의제를 중단하고 화석연료 생산·사용에 대한 규제를 폐지할 것"이라며 "에너지 비용 증가를 유발하는 재생에너지 관련 보조금도 없앨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플레이션 억제, 제조업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저렴한 에너지·전기 제공에 주력할 것이란 설명이다.태양광 업계는 이 같은 우려에 관해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재생에너지 전환 기조는 트럼프 전 대통령도 거스를 수 없을 것이란 시각이다. 인공지능(AI) 시대 본격화와 전동화율(전체 자동차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율) 상승으로 전력 수요량 증가가 예상되는 점을 감안,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의존도는 되레 높아질 것으로 봤다.에너지 컨설팅기업 그리드 스트래티지스는 오는 2028년 미국 내 여름철 피크 전력 수요가 2023년보다 38기가와트(GW)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미국 캘리포나이 전체 전력 수요와 맞먹는 수준으로 2022년 추계한 전력 수요 증가 예상치(20GW)의 2배에 달한다. 데이터센터 및 전기차 확대 등이 전력 수요 증가 배경으로 언급됐다.━"글로벌 태양광 시장, 15년간 2000배 성장"━ 전력 수요 증가에 발맞춰 태양광 시장도 확대될 전망이다. 재생에너지 확대 없이는 전력 수급을 맞추지 못할 가능성이 큰 영향이다. 업계에 따르면 2005년 0.5GW에 그쳤던 글로벌 태양광 시장은 오는 2030년 1000GW로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15년 동안 2000배, 연평균 15% 성장이다.태양광 시장 성장 속 국내 업체들의 영향력도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정부가 대(對)중국 태양광 전지 관세 인상(25%→ 50%, 연내 적용)을 계획한 덕분이다. 중국 업체들은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저가 공세를 펼쳐 글로벌 시장을 장악했다. 대중 관세가 늘어나면 중국 업체들의 장점인 가격 경쟁력이 약화하고 기술력을 갖춘 국내 업체들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최근 기자 간담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돼도 청정에너지에 대한 의존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미국이 전기차 전환에 성공하려면 발전용량이 지금보다 40~50% 늘어야 하는데 재생에너지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이 회장은 "미국에서 태양광·풍력 발전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은 석탄·석유·가스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보다 2배 가까이 많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같이 똑똑한 사람이 투표에서 불리한 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내다봤다.
[비즈S+] 최저임금 심의 뇌관 '차등적용'… 쟁점은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을 결정하기 위한 최저임금위원회의 심의가 다음주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업종·규모별 상황에 따라 최저임금 인상률을 다르게 적용하는 '업종별 차등적용' 도입을 둘러싼 뜨거운 공방이 예상된다.정부와 경영계는 업종별로 최저임금 미만률 차이가 큰 만큼 사용자의 지불능력을 고려해 최저임금을 다르게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노동계는 최저임금 하향을 목적으로 한 업종별 차등적용은 최저임금제도에 어긋난다며 반발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새롭게 임기를 시작한 최임위는 오는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올해 첫 전원회의를 개최한다. 2025년도 최저임금 심의의 최대 쟁점은 업종별 차등적용이다. 노동계와 경영계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윤석열 정부는 업종별 차등적용의 필요성에 힘을 싣고 있다.경영계가 차등적용의 근거로 내세우는 지표는 '최저임금 미만율'이다. 최저임금 미만율은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낮은 임금을 받는 노동자의 비율을 의미한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조사 결과 2022년 기준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2.8%) ▲정보통신업'(3.1%) 등은 최저임금 미만률이 낮은 반면 ▲농림어업(36.6%) ▲숙박·음식점업(31.2%)은 미만률이 높다.기업 규모별로도 ▲300인 이상 대기업은 2.3%에 불과하지만 ▲30인 미만 19.9% ▲5인 미만 사업장 29.6%로 규모가 작을수록 최저임금에 못미치는 임금을 받는 노동자 비율이 늘어난다. 경영계는 최저임금을 업종과 규모별로 차등적용하면 미만율이 높은 사업장의 사용자(사업주)가 인건비 부담을 덜 수 있어 근로자들의 고용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41개국 중 19개국이 최저임금을 차등적용하고 있는 사례도 경영계의 근거로 활용되고 있다. 정부도 경영계의 주장에 공감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민생토론회 후속조치 점검회의에서 외국인 유학생과 이민자의 가사·육아 취업 필요성을 언급하며 "가정 내 고용으로 최저임금 제한을 받지 않고 유연한 시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외국인 유학생과 결혼이민자 가족이 가사·육아 분야에 취업할 수 있도록 비자 체계를 개편하고 저렴한 임금을 받으며 가사노동자로 일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노동계는 정부와 경영계의 주장이 터무니 없다고 맞선다. 최저임금제도 자체가 노동 취약계층의 최소 생계가 가능한 하한선을 설정해 노동력의 질적 저하를 방지하려는 목적으로 도입된 만큼 차등적용을 해선 안된다는 이유다. 아울러 업종과 규모에 따라 최저임금 차등적용이 도입될 경우 특정 산업군이나 기업에 '저임금 업종', '저임금 기업' 낙인이 찍혀 오히려 해당 분야로의 취업을 기피하는 현상이 두드러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업종별 최저임금을 도입한 해외 국가들이 국가(연방) 최저임금보다 높은 수준에서 임금을 결정하고 있는 것을 근거로 최저임금 하향을 목적으로 하는 한국의 차등적용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지적한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설민주노동연구원 조현실 비상임 연구위원은 "국가최저임금제와 업종·지역별 차등적용을 병행하는 국가는 대체로 국가최저임금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최저임금을 결정하고 있다"며 "이는 정부와 경영계가 주장하는 최저임금 하향 목적의 차등적용과는 완전히 정반대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정부와 경영계가 주장하는 최저임금 차등적용은 '최저임금 하향'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최저임금제도의 취지에 정면으로 위배된다고 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현행 최저임금법 4조는 '최저임금은 사업의 종류별로 구분해 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한국은 최저임금제도 도입 첫 해인 1988년에만 업종별 차등적용을 한 차례 시행했고 1989년부터 지금까지는 업종 구분 없이 단일 최저임금을 적용해 왔다.최저임금 차등적용 문제는 매년 최임위 심의 과정에서 반복되는 논쟁이다. 지난해에도 치열한 공방에도 결론을 내리지 못하자 차등적용 여부를 표결에 부쳐 찬성 11명, 반대 15명으로 부결된 바 있다. 올해는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 새롭게 선임된 공익위원들이 대부분 보수성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최임위 위원은 공익위원·근로자위원·사용자위원으로 나누어지며 모두 9명씩으로 구성된다. 공익위원이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는데 만약 표결에서 사용자위원의 손을 들어줄 경우 차등적용 통과도 가능하다.전호일 민주노총 대변인은 "공익위원 다수가 윤석열 정부의 반노동적 노동정책을 설계한 미래노동시장연구회, 상생임금위원회에 참가한 인사"라면서 "특히 지난해도 최저임금위원 사퇴 요구가 컸던 권순원 교수가 위원으로 포함된 점은 윤석열 정부에는 반노동 국정기조 전환의 의지가 없다는 의미"라고 비판했다.
[비즈S+] ESG 新 방안 떠오른 '잘피'… 기업들이 앞다퉈 심는 이유
국내 주요 기업들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일환으로 해초류의 일종인 '잘피'를 앞다퉈 심고 있다. 바닷속 탄소 흡수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잘피는 산림보다 탄소 흡수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12일 산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 중 잘피 심기에 가장 적극적인 업체는 LG화학이다. 지난해 기후테크 스타트업 땡스카본과 함께 국내 민간 기업 최초로 잘피 서식지 해양 생태계 복원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 1년 동안 잘피 5만주를 심었고 올 하반기 2만주를 추가로 심는다. LG화학은 사업장 인근인 전남 여수 앞바다에 잘피 군락지를 만들고 오는 2026년까지 축구장 14개 크기인 10만㎡까지 규모를 키울 계획이다.사업 1년 만에 여수 앞바다 대경도 인근 잘피 서식지 면적이 약 2만㎡ 확대됐다. 잘피 확대로만 약 6톤의 탄소를 흡수했으며 퇴적층까지 감안할 경우 탄소 고정량은 최대 1000톤에 달할 것으로 전문가는 분석했다. 자동차 560대가 1년 동안 배출하는 탄소량과 맞먹는다.LG화학은 잘피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메타버스를 활용하기도 한다. 잘피 심기를 통해 이용자만의 특별한 바다 숲을 만드는 메타버스 공간 '블루 포레스트'를 운영하고 있다. 블루 포레스트는 지난해 6월 개설된 후 누적 방문자 수 400만명을 넘길 만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중이다.신세계도 잘피 심기에 나섰다. 최근 부산시와 '바다 생태숲 조성 실천 협약'을 맺었다. 2026년까지 부산 연안의 생물 다양성 보전 등을 위해 잘피 서식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부산 기장임랑 해역에 1만㎡ 규모 잘피 생육지를 조성하고 관련 효과를 평가할 방침이다.신세계와 부산시는 협약을 바탕으로 ▲탄소중립, 수산자원 및 생물 다양성 증진 ▲해양생태환경 개선 및 ESG 경영 실천 ▲순환경제 실현 등에도 협력한다. 신세계는 사업에 총 2억원을 지원하고 임직원들과 함께 생물 다양성 보전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효성그룹은 지난달 전남 완도군, 한국수산자원공단과 '탄소중립 등 지속 가능한 바다 생태계 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완도군 신지면 동고리 해역을 바다숲 조성사업 대상자로 선정, 1.59㎢ 면적에 잘피를 심고 해양생물 서식공간을 마련하겠다는 내용이다. 효성그룹 임직원들은 업무협약 체결 후인 이달 9일 동고리 어촌 주민 등과 함께 잘피 2000주를 직접 이식했다.기업들이 잘피 심기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뛰어난 탄소 흡수 능력이 있다. 잘피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공식 인증한 3대 블루카본(해양 탄소 흡수원) 중 하나다. 블루카본은 그린카본(육상 탄소 흡수원)보다 탄소 흡수 속도가 50배 빠르다. 탄소 저장 능력은 5배 이상 높다.산업계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기존 사업의 친환경 전환과 탄소 배출 감소를 주요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며 "이 이유로 해양 생태계를 보전하고 탄소 감축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잘피 서식지 복원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비즈S+] 보조금 불가·K-칩스법 폐기 기로… 韓 반도체 지원 역주행
한국의 반도체 산업에 경고음이 울린다. 올해 말 일몰되는 K-칩스법(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의 연장안이 사실상 폐기 수순을 밟고 있는 데다 정부는 직접적인 보조금 지원에 선을 긋고 있어서다. 미국과 일본 등 경쟁국이 자국 산업 육성을 위해 앞다퉈 대대적인 지원 전략을 쏟아내는 가운데 한국만 정반대의 행보를 보인다는 지적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반도체 기업에 대한 직접적인 보조금 지급에 부정적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반도체 기업 지원과 관련한 질문에 "보조금이란 것도 세액공제하게 되면 또 보조금 되는 거니까 어떤 식으로든지 우리 기업들이 국제경쟁력에서 밀리지 않도록 지원을 강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직접적인 보조금 지급보다는 세액공제 등의 방법으로 기업을 지원하겠다는 의미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반도체 보조금은 계속 나오는 얘기인데 보조금으로 주는 것은 국회에서도 쉽지 않고 여러 어려움이 있다"며 보조금 지급에 선을 그은 바 있다.문제는 세액공제를 골자로 한 K-칩스법이 올해 말 일몰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다. 이 법안은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 시설에 투자하는 대기업과 중견기업에 15%, 중소기업에 25%의 세액공제를 제공하는 법안이다. 현재 국회에 K-칩스법을 2030년까지 6년 더 연장하는 개정안이 발의된 상태이지만 제대로 된 논의 없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계류된 상황이다. 21대 국회 임기가 오는 29일 종료될 예정이서 임기내 통과가 불투명하다. 남은 21대 국회기간 본회의를 통과하지 않으면 해당 법안은 자동 폐기된다. K칩스법이 예정대로 올해 말 일몰될 경우 반도체 대기업의 설비투자 공제율은 기존 15%에서 8%로 줄어든다. 보조금 지급 등이 미비한 상황에서 K-칩스법 개정안 마저 폐기될 경우 한국의 반도체 경쟁력이 크게 뒤처질 것이란 우려가 커진다. 반면 해외 주요국은 자국 산업 지원에 적극적이다. 미국은 2022년 반도체과학법을 제정해 527억달러(약 73조원) 규모의 반도체기금을 편성했고 이 가운데 390억달러(약 54조원)를 반도체 제조시설 구축을 위한 보조금으로 지급키로 했다. 25%의 세액공제도 추가로 지원한다.일본 정부는 자국 반도체 산업의 부활을 위해 2021년 '반도체·디지털 산업전략'을 수립하고 약 4조엔(약 35조원) 규모의 지원 예산을 확보했다. 해외 기업 유치를 위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의 구마모토 공장 투자액의 40%를 보조금으로 지원했다.유럽연합(EU)도 430억유로(약 63조원) 규모의 반도체 법에 합의하는 한편 '공동이해관계에 관한 중요 프로젝트(IPCEI)'를 통해 반도체 산업에 81억유로(약 12조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업계 관계자는 "해외국가가 앞다퉈 보조금과 세액공제 등 풀패키지 지원을 쏟아내는 가운데 한국의 지원책은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라며 "반도체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해외 국가의 정책에 준하는 과감한 투자 인센티브와 보조금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S+] HD현대일렉트릭, 북미·중동 러브콜 쇄도
전력 인프라 확대 수요로 HD현대일렉트릭이 유례없는 호황을 맞았다. 북미에 이어 중동 수주가 확대되면서 이미 수년 치 일감을 확보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2030년까지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3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은 북미와 중동 시장의 전력변압기 수요 증가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28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463억원) 대비 178% 늘었다.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8%에서 16%로 두 배 증가했다.HD현대일렉트릭의 최대 수요처는 북미 시장이다. 미국 정부는 2035년까지 발전부문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전력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 해외로 이전한 기업을 국내로 유턴시키는 리쇼어링 정책과 인공지능(AI) 시장 성장에 따른 데이터센터 구축도 수요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북미 시장에서 222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동기(1711억원) 대비 30% 늘었다. 이 기간 수주 잔액은 5616억원(4억800만달러)에서 1조478억원(7억5900만달러)으로 86% 증가했다. 전체 수주 잔액에서 북미가 차지하는 비율은 58%에 달한다.중동 시장의 영향력은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프로젝트 등 대규모 그리드(전력망) 투자가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HD현대일렉트릭의 주력 시장 중 하나로서 존재감이 커질 전망이다.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우호적인 수주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올해 1분기 중동 시장 매출은 1709억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837억원)과 견줘 104% 늘었다. 전력변압기와 고압차단기 계약이 이어지면서 수주 잔액은 1748억원(1억2700만달러)에서 2602억원(1억8900만달러)으로 49% 증가했다.이란과 이스라엘 전쟁이 HD현대일렉트릭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예상도 있었지만 회사가 체감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관측된다. 회사의 주력 시장이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쿠웨이트 등 3개 지역인 만큼 전쟁으로 인한 영향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HD현대일렉트릭은 밀려드는 주문에 2028년 하반기 납기 물량을 수주하고 있다. 전력기기는 북미와 중동 시장에서 매출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배전기기는 북미 위주로 발주가 이어지고 있으며 수익성이 높은 배전용 PAD 변압기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다. 회전기기는 북미 시장에서 수소 생산설비와 탄소포집활용(CCUS) 등 친환경 프로젝트 관련 매출이 증가했고 아시아와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선박용 제품 수요가 늘고 있다.HD현대일렉트릭는 2030년까지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늘면서 배전뿐 아니라 전력기기 수요가 동반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최근에도 구글, 메타, 아마존 등의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업체가 HD현대일렉트릭에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미 증설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추가 투자에 대해선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2025년 10월까지 1173억원을 투자해 청주센트럴밸리 일반산업단지 중저압차단기 제조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또한 전력기기 공장 증설을 위해 울산과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 각각 272억원, 180억원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약 20% 확대할 방침이다.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1분기 실적설명회에서 "2030년까지는 어느 정도 수요가 지속된다고 보고 있고 2030년부터 2050년까지의 수요를 예측하는 중"이라며 "타 제조사들의 움직임과 시장 동향 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비즈S+] "AI 반도체 주도권 잡아라"… 차세대 HBM 경쟁 치열
인공지능(AI) 시대 개화에 따른 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 경쟁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HBM 분야에서 한발 뒤처져 있는 삼성전자는 역량을 총집결해 반드시 주도권을 가져오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가운데 SK하이닉스는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리더십을 한층 공고히 하겠다는 각오다.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HBM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는 SK하이닉스다. 2013년 세계 최초로 HBM을 개발했으며 1세대(HBM)-2세대(HBM2)-3세대(HBM2E)-4세대(HBM3)-5세대(HBM3E) 순으로 혁신을 거쳐오는 동안 시장의 과반을 점유하며 선두 자리를 지켜왔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HBM 시장 점유율은 SK하이닉스 53%, 삼성전자 38%, 마이크론 9% 수준이다. 최근 삼성전자와 미국 마이크론이 HBM3E 양산 경쟁에 뛰어들고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면서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이와 관련 곽노정 사장은 지난 2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AI 시대, SK하이닉스 비전과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시장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한 전략에 대해 "세계 최고 성능 HBM3E 12단 제품의 샘플을 5월에 제공하고 3분기 양산 가능하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12단 HBM3E는 현재 양산 중인 8단보다 용량이 더 큰 제품이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8단 양산을 시작하고 2분기 중 12단을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히자 SK하이닉스도 양산시점을 앞당겨 추격을 견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삼성전자가 2016~2024년 HBM 누적 매출이 100억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서도 곽 사장은 "같은 기간 SK하이닉스의 누적 매출은 백수십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맞불을 놨다.SK하이닉스는 기존에 확보한 글로벌 고객사와의 협업강화와 맞춤형 제품 공급으로 시장에서의 입지도 굳힌다. AI 반도체는 범용 반도체 기술역량에 더해 고객 맞춤형 성격이 있어 반도체 개발과 시장 창출 과정에 고객사와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 최태원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킹을 통해 고객사와의 협업 체계를 굳건히 구축했다는 게 곽 사장의 설명이다.김종환 D램개발 담당 부사장도 "SK하이닉스는 HBM과 관련해선 최고 기술력 가졌고 고객이 요구하는 시점에 맞춰 적기에 최고 기술과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며 "최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능 수율 품질 높여가고 프리미엄 수요에 대응하면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삼성전자는 추격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초부터 각 사업부의 우수 엔지니어들을 한데 모아 차세대 HBM 전담팀을 구성해 맞춤형 HBM 최적화를 위한 연구 및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대표이사(사장)은 최근 사내 경영 현황 설명회에서 "AI 반도체 초기 시장에서는 우리가 승리하지 못했지만 2라운드는 우리가 승리해야 한다"며 "우리가 가진 역량을 잘 집결하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는 기존까지 SK하이닉스가 갖고 있던 HBM 시장 주도권을 삼성전자가 가져오겠다는 의지를 공식화한 것이다. 경 사장은 "AI로 대변되는 새로운 세상이 열리기 시작했고 지금이 터닝포인트를 만들 수 있는 최적의 시기"라면서 "에너지 소비량은 최소화하고 메모리 용량은 계속 늘어나야 하며 데이터 처리 속도도 훨씬 효율화돼야 하는데 삼성전자가 이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김경륜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실 상무도 지난 2일 뉴스룸 기고문을 통해 "삼성전자는 성장하는 생성형 AI용 수요 대응을 위해 HBM 캐파 확대와 함께 공급을 지속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HBM 개발 및 공급을 위한 비즈니스 계획에서부터 D램 셀 개발, 로직 설계, 패키징 및 품질 검증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차별화 및 최적화가 주요 경쟁 요인이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고객별로 최적화된 '맞춤형 HBM' 제품으로 주요 고객사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차세대 HBM 초격차를 위해 종합 반도체 역량을 활용한다. 김 상무는 "차세대 HBM 초격차 달성을 위해 메모리뿐만 아니라 파운드리, 시스템LSI, AVP의 차별화된 사업부 역량과 리소스를 총 집결해 경계를 뛰어넘는 차세대 혁신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며 "삼성전자는 업계에서 단시간에 따라올 수 없는 종합 반도체 역량을 바탕으로 AI 시대에 걸맞은 최적의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시대포럼] AI 대전환의 시대, AI 풀스택 대한민국의 도약](https://i.ytimg.com/vi/VcbpSJtXg6o/maxresdefault.jpg?width=1920&quality=7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