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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S+] K-배터리, 1분기 '실적 방전'… 하반기 '재충전'
국내 주요 배터리 업체들의 올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악화했다.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기)과 리튬 등 메탈 가격 하락으로 인해 수익성이 줄어든 영향이다. 배터리 업체들의 실적은 업황이 개선되는 올 하반기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2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올 1분기 매출 6조1287억원, 영업이익 157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9.9%, 75.2% 줄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첨단세액공제(AMPC) 수혜(1889억원)를 뺀 올 1분기 영업손익은 316억원 적자로 사실상 영업손실을 거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분기부터 4분기까지 분기마다 ▲1003억원 ▲1109억원 ▲2155억원 ▲2501억원 등의 AMPC 혜택을 받은 바 있다.삼성SDI의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1309억원, 267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2%, 28.8% 축소됐다. P5, P6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자동차 전지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으나 모빌리티 중심의 고객사 재고 조정 영향으로 원형 전지 매출이 감소했다. 삼성SDI가 받은 AMPC 혜택은 467억원이다. 삼성SDI 실적에 AMPC가 반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SK온은 같은 기간 매출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고 적자를 이어갔다. SK온의 올 1분기 실적은 매출 1조6836억원, 영업손실 3315억원이다. 2023년 1분기 대비 영업손실이 3.8% 개선됐으나 매출은 49.1% 급감했다. AMPC 수혜 규모는 역대 최저 수준인 385억원에 그쳤다. SK온의 2023년 2~4분기 AMPC 수혜 규모는 각각 ▲1670억원 ▲2099억원 ▲2401억원 등이다.배터리 업체들의 실적 부진은 전기차 업황 둔화 영향이다. 전기차 판매가 감소하면서 고객사들이 재고 조정에 들어갔다. 배터리 업체들은 수급을 맞추기 위해 공장 가동률을 축소했고 AMPC 수혜 규모가 감소했다. AMPC 의존도가 높았던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의 실적 악화 폭이 컸던 배경이다.리튬 등 메탈 가격이 하락한 것도 실적 악화 요인으로 꼽힌다. 메탈 가격은 통상 3~6개월가량의 시차를 두고 배터리 판가에 반영된다. 메탈 가격이 내리면 판가도 하락하는 구조다. 배터리 원료로 사용되는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해 3분기 말(9월27일) kg당 153.5위안에서 4분기 말(12월29일) 86.5위안으로 43.6% 내렸다. 배터리 업체들의 실적 반등은 올 하반기 이뤄질 전망이다. 현대자동차·포드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올 하반기 신규 모델 출시를 계획한 덕분이다. 신규 모델을 중심으로 차량 수요가 증가하면 배터리 업체들의 제품 판매량도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공장 가동률 상향으로 인한 AMPC 수혜 확대도 기대된다.올 1분기 안정화된 메탈 가격은 올 하반기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탄산리튬 가격은 올해 초 kg당 86.5위안에서 지난달 말 109.5위안으로 26.6% 상승했다. 올 2분기까지는 메탈가 하락에 따른 판가 변동 영향이 남아있고 하반기부터 부정적 요인이 해소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관계자 설명이다.
[비즈S+] 투자 미루고, 원가 줄이고…포스코가 불황에 대처하는 법
포스코그룹이 전기차와 철강 시황 악화에 따라 대대적인 혁신에 돌입했다. 2차전지소재 사업은 투자 계획을 순연하고 철강사업은 원가 혁신을 추진해 경기 둔화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8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9조4000억원) 대비 6.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14.3% 줄었다.주력 사업인 친환경 미래소재와 철강이 침체기에 빠지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미래소재 사업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로 전년대비 40% 감소한 6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철강 사업의 영업이익은 3390억원에 그쳤다. 철강 수요 감소와 해외 저가 철강재 유입 탓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전기차 시장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기)에 대응해 고수익 사업 중심으로 미래소재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로 했다. 일부 사업 투자 시점은 합리적인 수준으로 순연하겠다는 방침이다.전기차 보급 둔화와 원재료인 해외 배터리 수급 상황을 감안해 리사이클링 해외 투자는 일부 연기하기로 했다. 2026년까지 예정된 케파 확장 계획도 수정했다. 양극재 생산 목표는▲ 2025년 39만5000톤→34만5000톤으로 ▲2026년 44만5000톤→39만5000톤으로 낮췄다. 음극재는 ▲2025년 13만4000톤→9만4000톤 ▲2026년 22만1000톤→11만4000톤으로 목표했던 생산량을 줄였다.포스코홀딩스는 미래소재 본원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리튬 등 자원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최근 자원 가격이 하락하면서 우량 자원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있어서다.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은 지난 25일 1분기 실적설명회에서 "현재 관심 있게 보고 있는 부분은 업스트림 자원"이라며 "최근 리튬 등 자원 가격이 하락해 우량 자원을 확보할 수 있다면 장기적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철강 사업은 ▲공정 자동화 ▲원료 경쟁력 확보 ▲설비 마스터 플랜 수립 등 세 가지 방향에서 원가 절감을 추진한다. 가공비를 절감하기 위해 과거 도입한 설비 역량을 높이고 인공지능(AI)과 로봇 등을 활용해 제철소 공정 자동화율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설비 최적 운영 방법도 도출한다.원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원료비 혁신에서도 나선다. 국내에서 고가에 구매하고 있는 원료를 저비용 국가로 전환할 계획이다. 제품 가격과 연료 시장의 연계성을 높이고 원료 관련 지분 투자로 구매 안정성과 경제성도 높인다.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경영전략팀장은 "새롭게 출범한 경영진은 기존 사업에 대한 점검을 통해서 현재 사업들을 좀 바꿀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최근에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들이 있는데 포스코는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이기 때문에 빠르게 복귀를 하는 데 우선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철강뿐만 아니라 2차전지소재 사업은 계획 대비 시공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철강 인프라와 2전지소재 사업 투자비 계획이 일부 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즈S+] IRA 수혜에도 부진… 배터리·태양광, 반등은 언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첨단세액공제(AMPC) 혜택을 받고 있는 국내 배터리·태양광 주요 업체들의 올 1분기 실적이 악화됐다. 각각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기)과 공급과잉 여파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원인이다. 배터리·태양광 업체들의 실적은 올 하반기쯤 개선될 전망이다.27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올 1분기 매출 6조1287억원, 영업이익 157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9.9%, 75.2% 줄었다. AMPC를 제외할 경우 올 1분기 영업손익은 316억원 적자로 집계됐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올 1분기 AMPC 수혜 규모는 1889억원이다.실적 악화는 전방산업 수요 부진과 메탈 가격 하락 영향이다. 수요 위축에 대응하기 위해 가동률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고정비 부담이 늘어난 것도 주효했다.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콘퍼런스콜을 통해 "자동차용 파우치 배터리는 전방 수요 약세 영향으로 출하량이 감소했다"며 "지난해 하반기 동안 지속 하락했던 메탈가가 판가에 반영된 결과 매출이 줄었다"고 밝혔다.태양광 사업을 영위하는 한화솔루션도 실적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 올 1분기 매출 2조3929억원, 영업손실 2166억원을 기록하는 것에 그쳤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이 22.8% 줄고 적자 전환됐다. 올 1분기 영업손익에 포함됐던 AMPC 수혜 규모(966억원)를 제외하면 사실상 3000억원대의 적자를 본 것이다.한화솔루션 적자 전환은 신재생에너지 부문이 부진했던 탓이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2450억원을 거뒀던 한화솔루션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올 1분기 187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공급과잉으로 인한 태양광 모듈 판매 감소와 판가 하락으로 매출이 감소하고 수익성이 둔화했다.LG에너지솔루션과 한화솔루션은 올 하반기가 돼야 실적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관측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올 1분기 안정화된 메탈 가격은 판가 연동 래깅 시점을 고려했을 때 올 2분기가 지나야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고객사들의 신규 모델 출시도 하반기 확대될 계획이다. 차세대 폼팩터(제품 외관)로 꼽히는 46시리즈(제품이 46㎜인 원통형 배터리) 양산도 올 하반기로 예정됐다.한화솔루션은 신규 공장 가동이 본격화하는 올 하반기부터 AMPC 수혜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달부터 미국 조지아주에서 3.3기가와트(GW) 규모 신규 모듈 공장이 가동을 시작한 점을 감안, 하반기로 갈수록 AMPC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한화솔루션은 3.3GW 규모 잉곳·웨이퍼·셀·모듈 공장 신설과 달튼 공장 생산능력 확대(1.7GW→ 5.1GW)를 골자로 하는 미국 조지아주 '솔라 허브'의 본격 양산 시점을 올해 말로 계획한 바 있다.
[비즈S+] 구릿값 급등·해외수주 호조… 전선업계, 겹호재 '신바람'
전선업계가 겹호재에 미소를 짓고 있다. 구리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데다 글로벌 주요 국가의 전력 인프라 구축과 신재생에너지 전환에 따라 케이블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26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구리가격은 톤당 9599.0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월 평균 구리가격이 톤당 7939.66달러였던 점을 고려하면 6개월 새 20.9% 급등한 것이다. 구리가격 급등은 인공지능(AI) 열풍 속 데이터센터 설치 및 전력 인프라 구축에 따른 구리 수요가 크게 늘어난 반면 파나마, 페루 등 대규모 광산 폐쇄로 공급이 감소한 영향이다.일각에선 구리 가격이 톤당 1만달러를 돌파해 2년 내 신고가를 경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에 더해 미 연준의 금리정책 불확실성 속 이스라엘-파키스탄 전쟁의 확산 위기에도 미국·중국의 제조업 회복과 꼬브레파나 대형 동 광산들의 조업차질 및 중단에 따른 공급부족이 동 가격 상승을 견인할 것이란 관측이다. 통상 원자재 가격 상승은 제조업계의 비용 상승을 압박하는 불리한 요인이 되지만 구리가격 상승은 전선업계엔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전선업계가 수주 시 구리 가격 상승에 따라 판매 가격을 연동하는 '에스컬레이터' 조항을 적용하고 있어서다. 원자재값을 제품 가격에 반영해 오히려 매출이 증가하는 구조다. 기존에 보유한 구리 자산 평가액도 늘어난다.최근 전력 인프라 구축과 관련해 세계 각국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호재다. 북미지역에서는 노후화한 전력망 교체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세계 각국에서는 신재생에너지 전환에 따른 해저케이블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LS전선, 대한전선 등 국내 업계의 해외 수주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말 기준 LS전선의 수주잔고는 4조4363억원, 대한전선의 수주잔고는 1조7359억원이다. 올들어서도 수주가 잇따르고 있다. LS전선은 대만 펑미아오 해상풍력 사업에 약 1300억원 규모 해저케이블을 공급하는 계약을 따냈다. 대만이 2026년부터 2035년까지 조성하는 15GW 규모의 2차 해상풍력사업의 첫 프로젝트로 업계에서는 추가 발주될 해저케이블이 약 3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LS전선 미국 해저사업 자회사 LS그린링크는 최근 미국 에너지부(DOE)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지원 대상 리스트에 포함되면서 9906만달러(약 1365억원)의 투자세액공제를 받게됐다. 이를 기반으로 미국 해저사업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대한전선도 영국에 508억원 규모 초고압 전력망을 공급한다. 미국에서도 1100억원 규모의 노후 전력망 교체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는 미국 진출 후 가장 높은 성과를 냈던 2022년 연간 누적 수주(약 4천억원)의 절반을 1분기 만에 달성한 것이다.앞으로도 수주는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영국 원자재 시장 조사업체 CRU에 따르면 전 세계 해저케이블 수요는 2022년 6조4000억원에서 2029년 29조50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AI 개발과 반도체, 전기차 공장 건설, 노후 전력망 교체 등으로 2026년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거 2022년의 2배 수준인 1000테라와트시(TWh)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비즈S+] 미쉐린코리아, '리더십 위기'일까 '성장통'일까
미쉐린코리아가 신임 사장 부임 이후 국내시장에서 외형을 키웠지만 실속은 차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쉐린은 세계 1위 타이어 제조사다. 미쉐린코리아 주식회사는 미쉐린 프랑스 본사(compagnie finaciere michelin)가 100% 지분을 보유했다. 1991년 10월25일 설립돼 1991년 12월2일 외국인투자기업으로 등록한 이후 타이어 및 자동차 부품의 수입, 수출, 판매 및 관련 업무를 영위하고 있다.현재 미쉐린코리아는 제롬 뱅송 대표가 이끌고 있다. 2021년 8월 부임한 이후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반토막이 났다.회사의 감사보고서를 보면 매출은 꾸준히 증가했다. 2020년 1382억5759만원, 2021년 1501억4848만원, 2022년 1552억6364만원, 2023년 1653억8204만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제롬 뱅송 대표가 부임한 첫해인 2021년 대비 10.1% 증가했다.하지만 영업이익은 40억~50억원대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30억원 미만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022년 대비 40.9% 감소했다. 2021년 대비로도 31.5% 줄었다.2020년 47억1956만원이던 미쉐린코리아의 영업이익은 2021년 코로나19 영향으로 41억8425만원으로 줄어든 뒤 2022년 48억5594만원으로 뛰었다가 2023년 28억6784만원으로 쪼그라들었다. 2013년 30억원, 2017년 29억원을 넘어서는 최저치다. 배당금은 2021년 30억원, 2022년 42억원, 2023년 24억3000만원이었다. 타이어 제조공장이 해외에 있어 완제품을 수입에 의존하는 회사의 특성상 매출원가율은 수익에 영향을 준다. 2021년 79.02%에서 2022년 76.65%, 2023년 77.21%로 극적인 변화는 없지만 2020년 3.41%, 2021년 2.78%, 2022년 3.12%이던 영업이익률은 2023년 1.73%로 낮아졌다.미쉐린코리아는 제롬 뱅송 대표 부임 이후 적극적으로 외형을 키웠다. 특히 부임 후 현대차·기아에 신차용타이어를 안정적으로 납품한 결과로 올해 들어서는 인증중고차용 공식 타이어 공급계약을 따내기도 했다.네트워크도 강화한다. 지난해는 타이어와 경정비 서비스네트워크 '타이어모어'를 출범했다. 단순 제품 판매만으로는 한계를 보이기 때문이다. 한국·금호·넥센 등 국내 3사는 자동차 정비와 타이어판매를 함께 한다. 이와 함께 글로벌 공급망도 변경, 유럽보다 가까운 태국 위주로 공급망을 형성하며 유통과정 단순화 중이다. 특히 18인치 이상 교체용 프리미엄 타이어 시장에서 2021년보다 약 8% 규모가 커진 만큼 물류비를 줄임으로써 수익성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모터사이클과 자전거 타이어도 공급한다. 모터사이클 타이어 라인업인 파워 6, 파워GP2, 아나키 로드 등 3종을 국내 출시했다. 자전거 타이어는 파워 컵 라인, 다이내믹 스포츠 라인을 필두로 다양한 MTB, 로드, 시티 자전거용 제품을 공급 예정이다.미쉐린코리아는 지난해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환율 등의 이슈 때문"이라고 답했다.
[비즈S+] 보릿고개 넘는 양극재업계, 실적 반등 시점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인 정체기) 현상으로 2차전지 수요가 주춤하면서 양극재업계의 1분기 실적도 한파가 예상된다. 다만 시장 회복에 대한 신호가 곳곳에서 포착되는 만큼 1분기 바닥을 찍고 2분기부터는 점진적인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란 관측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양극재업체들은 이달말에서 다음달 초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엘앤에프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6887억원, 영업손실 1137억원이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반토막나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는 셈이다. 에코프로비엠도 매출 1조1077억원, 영업손실 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동기보다 매출은 44.92% 급감하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에 해당한다. 두 업체의 실적 전망치는 갈수록 하향 조정되고 있다. 지난 2월만 해도 엘앤에프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19억원이었지만 두 달 만에 1000억원대 적자로 전망치가 낮아졌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비엠도 76억원 흑자에서 10억원 적자로 조정됐다.포스포퓨처엠이 그나마 1조1628억원의 매출과 24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선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43%, 21.86% 상승한 실적이다.전기차 수요둔화에 따른 이차전지 시장 위축이 양극재 업체들의 실적 회복을 더디게 만들고 있다. 수출량이 줄고 판매단가가 하락하면서 수익성 부진이 지속 중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그동안 지속했던 가격 하락세가 멈추고 메탈 가격도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바닥론'(실적이나 가격이 바닥까지 떨어져 곧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내 양극재 수출액은 5억7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9.2% 줄고 수출량도 1만9000톤으로 2.9% 감소했다. 이에 따른 양극재 수출 가격은 kg당 29.2달러로 전월보다 6.4% 하락했으나 4월 들어 10일까지 잠정치 기준 수출 가격이 kg당 29.3달러로 소폭 상승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부터 가격 하락세는 끝난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출하량만 회복되면 양극재 업체들의 수익성도 2분기부터 정상화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4분기 실적 부진의 원인이던 리튬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는 점도 긍정적인 신호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리튬을 정제한 탄산리튬의 가격은 지난 17일 기준 kg당 109.5위안을 기록했다. 리튬은 중국이 전 세계 물량의 60%를 가공하기 때문에 위안으로 가격이 책정된다.6개월 전 kg당 165.5위안이던 탄산리튬 가격은 그동안 꾸준히 하락해 지난 1월 kg당 86.5위안까지 떨어졌으나 2월 들어 반등세로 돌아섰고 이후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메탈가 저점이 확인되면서 양극재 판가는 4월 이후 추가 하락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수출량 증가만 이어진다면 양극재업계의 2분기 턴어라운드를 기대한다"고 밝혔다.하반기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이용욱 연구원은 "미국 대선이라는 불확실성은 존재하지만 배터리 가격이 2분기까지 하락하면 하반기 전기차 업체들의 수익성도 회복될 수 있고 GM 및 스텔란티스 등의 신차도 출시되기 때문에 수요 회복 기대감은 유효하다"며 "수요가 회복되면 이차전지 업종 주가도 전반적으로 반등하고 특히 양극재 업체들은 출하량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되는 구간에 진입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즈S+] K-조선 흑자인데…HD현대미포만 1Q 나홀로 적자
HD현대미포가 올해 1분기 국내 대형 조선사 5곳 가운데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한 기업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될 전망이다. 저선가 수주 물량이 많은 데다 생산 안정화 비용이 대규모 발생한 영향이다. 실적 턴어라운드는 하반기로 예상된다.18일 금융정보기업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현대미포는 올해 1분기 151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볼 것으로 보인다. HD현대미포는 ▲2022년 4분기 547억원 ▲2023년 1분기 274억원 ▲2023년 2분기 525억원 ▲2023년 3분기 79억원 ▲2023년 4분기 65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HD현대미포는 10년 만에 돌아온 슈퍼사이클에도 주요 조선사 중 유일하게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HD현대삼호는 2022년 대형 조선사 중 가장 먼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분기 흑자로 돌아섰고 HD현대중공업은 2분기, 한화오션은 3분기에 각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HD현대미포의 실적 개선이 더딘 것은 글로벌 선박 발주시장이 호황기에 접어들기 이전에 수주한 물량이 많기 때문이다. 조선업은 수주와 선박 인도 간 시차가 약 2년 정도 발생하는데 이 저가 수주분을 해소해야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 2022년까지 수주한 저선가 선박이 올해 실적에 약 83%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생산 안정화 비용이 대규모 발생한 것도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4분기에만 250억원의 비용이 발생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추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HD현대미포는 공정 차질을 만회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력 선종 수요가 부진했던2021년~2022년에 추진한 선종 다변화가 건조 과정에서 병목현상을 야기한 탓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원과 비용 투입이 지속되면서 부담이 가중됐다.성기종 HD한국조선해양 상무는 지난 2월 실적설명회에서 "1분기 중에도 생산 안정화 비용이 일부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며 "그렇기 때문에 1분기는 전반적인 실적 성장에서 뒤처질 수 있다"고 말했다.에프앤가이드는 현대미포조선이 올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151억원, 8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121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HD현대미포는 실적 개선을 위해 수익성이 높은 선박 위주로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27억1000달러 규모의 선박을 수주했으며 연간 목표 31억달러의 87.3%를 달성했다. 선종별로는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 32척, 액화석유가스(LPG)·암모니아 운반선 10척, 자동차 운반선(PCTC) 2척 등 총 44척을 수주했다.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수주목표를 보수적으로 제시하는 경향이 있어 올해도 초과 달성 가능성이 크다"며 "하반기로 접어들수록 실적 개선 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S+] 무섭게 치솟는 유가… 정유·석화 '희비교차'
중동 불안 고조 등의 이유로 국제유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는 가운데 정유업계와 석유화학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 시 정유업계의 수익성은 개선되지만 석유화학업계는 원재룟값 부담이 심화한다.1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수입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15일 배럴당 89.5달러를 기록했다. 올 초(1월2일) 배럴당 78.1달러보다 14.6% 올랐다. 국제 휘발유·경유 가격은 같은 기간 각각 17.9%(배럴당 87.8달러→ 103.5달러), 5.6%(배럴당 100.6달러→ 106.2달러) 상승했다.국제유가 상승으로 정유사들의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정유사들이 낮은 가격에 매입했던 원유의 재고 가치가 상승하며 재고평가이익이 오르기 때문이다. 현금이 실제로 회사에 유입되는 것은 아니지만 회계상 영업이익이 개선되는 것만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게 업계 관계자 설명이다.수요가 어느 정도 받쳐줄 경우에는 정제마진 상승 효과도 나타난다. 정유사들이 원유를 정제하는 동안 유가가 오르면 휘발유 등 석유제품을 높은 가격에 판매할 수 있다. 정제마진은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윳값·수송비 등의 비용을 제외한 수치로 정유사들의 실적을 가르는 핵심 지표로 꼽힌다.석화업계에는 국제유가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한다. 석화업체들은 원유에서 뽑아낸 나프타를 활용해 에틸렌 등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는데 원윳값이 오르면 나프타 가격도 덩달아 뛰는 경향이 있다. 석화업체들이 수익성을 챙기기 위해서는 석유화학제품 가격을 올려야 하지만 여의찮다. 중국발 공급과잉이 본격화된 상황에서 경제위기 등의 이유로 수요마저 살아나지 않고 있어서다.석화업체 실적 지표 중 하나인 에틸렌 스프레드(제품가-원가)는 이달 평균 톤당 183달러를 기록했다. 손익분기점(톤당 300달러)을 밑도는 수준이다. 에틸렌 스프레드는 2022년부터 올해까지 대부분 기간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했다.
[비즈S+] 中이 장악한 로봇청소기 시장… 삼성·LG, 반격 '고삐'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을 중국 브랜드가 장악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AI(인공지능)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을 앞세워 추격에 고삐를 죈다. 5일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은 2022년 2900억원을 형성했으며 지난해에는 4300억원으로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 1위는 중국 로봇청소기 브랜드 로보락으로 약 35.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150만원 이상의 하이엔드 시장에서는 80.5%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유했다.2020년 한국 법인을 설립한 로보락은 지난해 매출 2000억원대를 기록하며 약 3년 만에 약 7배 급성장했다. 또 다른 중국 기업인 에코백스도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13.0%를 점유하며 맹위를 떨치고 있다.과거에는 중국 제조사들의 제품이 '값싸고 그저 그런 성능'이라는 인식에 그쳤다면 최근에는 성능까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며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진공 청소와 물걸레 청소 기능을 모두 원하는 한국 소비자의 니즈를 제품에 반영하면서 시장을 빠르게 장악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로봇청소기를 판매하고 있지만 일체형이 아닌 진공청소기형과 물걸레 청소기형을 따로 판매해왔다. 이런 가운데 양사는 신제품을 앞세워 국내 시장에서 반전을 모색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일 스팀 살균 기능이 탑재된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를 출시했다.AI로 더욱 진화된 바닥사물공간 인식 능력을 갖춘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는 먼지 흡입과 물걸레 청소를 모두 수행하는 일체형 제품이다.물걸레를 1차로 고온의 스팀과 물로 자동 세척한 뒤, 2차로 100도 스팀 살균을 통해 물걸레의 대장균 등 각종 세균을 99.99% 없애준다. 마지막으로 55도 열풍으로 물걸레를 말려 냄새와 위생 걱정을 덜어준다.이전 모델보다 업그레이드된 dToF 라이다 주행 센서로 최대 8m 앞, 기존보다 79% 더 넓은 면적을 감지하고 3차원 맵뷰를 생성해 실제 우리 집과 유사한 지도를 휴대전화에 보여준다.170만 개의 사물 데이터를 사용한 AI DNN 모델을 기반으로 전면 카메라 센서를 활용해 다양한 사물을 인식하고 회피할 수 있다. 특히 기존 모델보다 인식 가능한 카테고리가 크게 늘어 얇은 휴대전화 케이블이나 매트까지 인식할 수 있다.보안성능도 뛰어나다. 글로벌 인증 업체인 UL솔루션즈에서 사물인터넷(IoT) 보안 안전성을 검증 받아 업계 최초로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를 획득했다. LG전자도 이달 중 일체형 로봇청소기 신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LG전자는 전날 모델명 B-95AW 로봇청소기 전파인증 적합성 평가를 완료했다. LG전자는 전용 세정제를 자체 개발해 신제품에 적용해 걸레 냄새 문제를 해결했다. 전용 세정제는 걸레를 빨 때 자동으로 투입된다. 아울러 AI 기술을 적용해 장애물과 바닥 재질을 감지해 청소를 한다.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은 중국산이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기술력과 브랜드 충성도 우위에 있는 한국산 제품의 성장 가능성 역시 높은 상황"이라며 "과거 다이슨이 장악했던 무선청소기 시장을 LG전자와 삼성전자가 판도를 뒤집은 사례처럼 로봇청소기 시장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비즈S+] 삼성전자, 탈중국 속도… 中 매출·계열사 모두 줄었다
삼성전자의 중국 매출 비중과 현지 계열사 수가 줄고 있다. 미·중 갈등 본격화 등 중국 사업 불확실성 확대 영향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고 해당 지역을 핵심 사업 거점으로 삼을 전망이다.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 중국 매출(별도 기준)은 지난해 42조200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54조6998억원) 대비 22.9% 줄었다. 2021년(59조7247억원)과 견줬을 때는 29.3% 하락했다. 최근 3년(2021~2023년) 동안 중국 매출 비중은 29.9%→ 25.8%→ 24.8%로, 중국 계열사는 69곳→ 67곳→ 63곳으로 축소됐다.중국 사업 축소는 현지 사업 매력이 줄어든 탓으로 보인다. 과거 중국 사업 추진 배경으로 꼽혔던 대규모 시장과 적은 노동자 임금은 주요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인도는 중국보다 인구가 많으면서도 월평균 임금은 절반 이하에 그친다. 베트남에서는 외국 브랜드와 문화를 즐기는 2030 '도이머이' 세대를 중심으로 한국 가전제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생산 거점 역할을 하는 베트남을 종합 연구·개발까지 수행하는 전략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중국은 내수시장 침체 등의 요인으로 경제위기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는 5% 안팎으로 역대 최저 수준인데 이마저도 달성 가능성이 의심된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기구(OECD)는 각각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4.6%, 4.7%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열렸으나 구체적인 경기 부양책이 언급되지 않으면서 경제위기 우려가 확대됐다.미·중 갈등도 사업 축소 배경으로 꼽힌다. 미국 정부는 2022년 10월 중국 기업에 고성능 인공지능(AI)용 학습용 칩, 슈퍼컴퓨터용 반도체 일부 등에 대한 수출 제한 조치를 내렸다. 지난해 10월 사양이 낮은 AI 칩에 대해 수출을 추가 금지했고 최근에는 수출 통제 품목에 포함된 반도체를 활용한 노트북도 제재 대상에 추가됐다. 미국 정부는 한국 등 동맹국에도 비슷한 수준의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반발로 인해 중국 내 반도체 중고장비 판매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삼성전자는 미·중 갈등 속 미국에 무게를 두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 투자금만 170억달러(약 22조9000억원)에 달한다. 공장 건설로 삼성전자는 60억달러(8조여원) 이상의 정부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보조금은 미국 추가 투자에 사용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비즈S+] 새 판 짜는 한화오션… 해상풍력·플랜트 매출 1조원 정조준
한화오션이 풍력과 플랜트 사업을 인수하고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 개발부터 전력 발전·판매에 이르는 해상풍력 밸류체인을 구축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겠다는 전략이다.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올해 해상풍력과 플랜트 부문에서 매출 1조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풍력과 플랜트에서 각각 2585억원, 8148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387억원으로 전망된다.해상풍력과 플랜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한화오션은 ㈜한화 건설부문 풍력발전 사업과 ㈜한화 글로벌부문 플랜트 사업을 각각 1881억원, 2144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대금은 유상증자로 확보한 현금을 활용할 계획이다.한화오션은 지난해 해상풍력 토탈 솔루션 관련 투자 규모를 2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증액하기로 결정했다. 경쟁우위가 있는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과 부유식 설비 제품군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서다.이번 투자는 한화오션의 해양 에너지 사업 전략에 따른 것이다. 한화오션은 부유식 해상 풍력 발전기에서 생산한 전기를 해상 변전 설비를 통해 부유식 수소·암모니아 생산 설비로 전송하고, 전기분해를 통해 수소 및 암모니아를 생산할 계획이다. 생산된 수소·암모니아는 한화오션이 건조한 전용 운반선을 이용해 육지로 운송한다는 구상이다.이번 인수를 통해 한화오션의 해상 에너지 사업 역량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산안우이 해상풍력, 영천고경 육상풍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한국에너지공단에서 시행한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에서 사업자로 선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한화 글로벌부문은 발전시설, 화학공장, 산업설비에 대한 EPC(설계·조달·시공)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플랜트 사업의 지난해 매출은 6800억원, 수주잔고는 9500억원이다. 화학, 발전, 산업/환경 등 캡티브 물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암모니아, 수소, CCS(탄소포집·저장) 등 친환경 플랜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한화오션과의 시너지가 예상된다.한화오션은 대형 부유식 설비에 대한 건조 기술력을 확보했다. 무탄소 연료를 이용한 수소 및 암모니아운반선 건조 인증도 획득했다. 수소와 암모니아를 운송하기 위한 다양한 실증 설비를 보유하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한화오션은 앞으로 풍력사업 개발 외에 해상풍력 설치선, 하부구조물, 해상변전소 등의 제작·운송·설치·유지보수 등 해상풍력 토탈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권혁웅 한화오션 부회장은 최근 주주총회에서 "조선업의 본질적인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것을 넘어 미래 해양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전 세계가 직면한 안보와 기후 위기에 해결책을 제시하는 글로벌 혁신기업이 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비즈S+] 행동주의 펀드 공습… 기업 경영권 방어 '빨간불'
행동주의 펀드의 공세가 강화되면서 기업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표면상 주주가치 제고를 명분으로 삼고 있지만 경영 상황이나 실적을 고려하지 않은 비정상적인 배당 확대, 펀드 측 추천 인물의 이사회 진입 등을 요구하며 기업의 경영권까지 위협하고 있어서다. 하지만 기업에는 이렇다 할 방어 수단이 없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재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상장사들의 정기 주총 시즌에는 행동주의 펀드들의 영향력 확대가 핵심 이슈가 됐다.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주들의 요구가 늘어난 영향이다. 특히 정부가 추진한 밸류업 정책도 행동주의 펀드들의 활동 강화에 명분을 실어줬다. 실제 주요 기업들은 올해 정기 주총에서 행동주의 펀드들의 요구로 인해 표 대결을 벌여야 했다. 예를 들어 삼성물산의 경우 시티오브런던 등 5개 행동주의 펀드가 배당금을 사측 안건인 보통주 2550원, 우선주 2600원보다 훨씬 높은 보통주 4500원, 우선주 4550원을 제안하고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까지 요구하는 탓에 표 대결을 진행했다.행동주의 펀드가 요구한 총 주주환원 규모는 1조2364억원으로 삼성물산 잉여현금흐름 100%를 초과해 대내외 경영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요구라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주총에서 사측 안건에 힘을 실어준 주주가 더 많았던 덕분에 표 대결은 삼성물산의 승리로 끝나긴 했지만 내년에도 또다시 행동주의 펀드가 배당 확대를 비롯한 다양한 주주제안을 해올 공산이 크다. 삼성물산 외에도 금호석유화학, KT&G 등도 올해 행동주의 펀드들의 타깃이 됐다. 이들 역시 표 대결 끝에 사측이 승리했지만 추가 자사주 소각을 비롯해 환원 규모를 늘려야 했다.행동주의 펀드의 공격을 받는 기업의 수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데이터 리서치기관 딜리전트에 따르면 지난해 조사 대상 23개국에서 총 951개 회사가 행동주의펀드의 공격을 받았다. 2022년 875개사보다 8.7%, 2021년 773개사보다 23% 증가한 수치다.특히 글로벌 행동주의펀드의 공격을 받은 한국 기업은 2019년 8개사에서 지난해 77개 사로 급증했다. 기는 조사 대상 23개국 중 세 번째로 높은 수치이다.최근엔 일반 기관투자자들도 수익률 제고의 수단으로 행동주의 전략을 활용하면서 기업에 대한 공세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무리한 공세를 벗어나기 위해 비상장으로 전환하는 기업이 늘어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일본이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다. 일본에서 비상장 전환한 기업 수는 2015년 47개사에서 2022년 135개사로 3배 이상 증가했는데 세계적 사모펀드 칼라일그룹은 그 주요 원인이 행동주의 펀드 공격 강화에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문제는 행동주의 펀드의 공세에도 국내 기업들은 자사주 매입 외에는 별다른 방어 수단이 없다는 점이다. 자사주 매입마저도 기업의 가치 제고를 위해 소각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면서 방어 수단으로 활용하기 어렵다.이 때문에 재계는 상장사 감사·감사위원 선임 시 최대주주 의결권을 3% 제한하는 규제를 완화하고 포이즌필(신주인수선택권), 차등의결권 등 경영권 방어 수단을 적극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포이즌 필은 기존 주주에게 시가보다 싼 가격에 지분을 매입할 수 있도록 미리 권리를 부여하는 것을 말하며 차등의결권 주식은 일부 주식에 특별히 많은 수의 의결권 부여해 지배권을 보장하는 주식이다. 한국은 그동안 꾸준히 포이즌필 등의 도입을 논의해 왔지만 재벌 기업에 대한 특혜라는 반대 여론에 막혀있다. 김수연 법무법인 광장 연구위원은 "한국이 기업 밸류업 제도를 벤치마킹한 일본은 감사위원 3% 제한 및 분리선임과 같은 제도를 운영하지 않는 데다 이미 20년 전 적대적 인수 방어 수단인 포이즌필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며 "주주 행동주의 부상 등 기업을 둘러싼 환경이 빠르게 변모하는 만큼 지배주주 견제와 감시 프레임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기업이 장기적 관점에서 성장하고 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균형 있는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즈S+] 포스코, 조강 생산량 급감…수요 둔화 직격탄
글로벌 경기 둔화로 철강 수요가 줄면서 포스코의 조강 생산량이 과거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생산과 판매가 감소한 데다 제품 가격도 하락해 실적이 악화됐다. 포스코는 원가를 절감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집중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29일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의 지난해 조강(쇳물) 생산량은 3568만톤으로 2021년 4296만톤 대비 26.12% 감소했다. 전년 2829만톤과 견줘 16.95% 늘었으나 이는 2022년 9월 태풍 힌남노로 고로 가동에 제약이 생기면서 생산량이 감소한 영향이다.포스코는 2014년부터 연간 4200만톤의 조강 생산체제를 유지해왔다. 2014년 4142만톤을 기록했으며 ▲2015년 4202만톤 ▲2016년 4219만톤 ▲2017년 4219만톤 ▲2018년 4286만톤 ▲2019년 4294만톤 ▲2020년 4057만톤 ▲2021년 4296만톤의 쇳물을 생산해왔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조기 복구에도 시황이 악화돼 실적이 꺾였다.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재고가 쌓이면서 가동률이 하락했다. 금리 인상에 따른 투자 위축도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 인건비와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은 가중됐다.지난해 포스코의 영업이익은 2조830억원으로 전년 2조2950억원보다 9.24% 감소했다. 2021년 6조6500억원과 비교하면 68.68% 줄었다. 순이익은 ▲2021년 5조1810억원에서 ▲2022년 1조1260억원 ▲2023년 1조1800억원으로 축소됐다.올해 실적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국가의 긴축정책과 중국의 저성장, 지정학적 갈등 등으로 눈에 띄는 수요 진작은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포스코는 공정 효율화를 통한 원가 절감과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수주부터 생산, 판매까지 전 공정을 아우르는 지능형 공장(Intelligent Factory)으로 거듭나고자 한다.포스코는 고부가 제품 규격인 WTP(World Top Premium)가 적용되는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WTP는 포스코가 세계 최초 개발했거나 세계 최고의 품질을 가지고 있는 철강재를 통틀어 말한다. 일종의 고급강 프리미엄 철강재로 선재, 후판, 열연, 냉연 등 다양한 제품군을 가지고 있다.포스코는 지난 1월 실적설명회에서 일반재 가격 하락에도 시황이 견조한 자동차향 중심의 WTP 판매 확대로 수익성을 방어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WTP 판매량은 919억9000톤으로 전년 대비 51억7000톤 늘었다.포스코의 수장으로 부임한 장인화 신임 회장도 철강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강조했다. 장 회장은 지난 21일 취임사에서 "철강사업은 국가 산업과 그룹 성장의 든든한 기반으로서, 초격차 경쟁우위를 회복할 것"이라며 "고객이 원하는 혁신 제품을 경쟁력 있게 개발하고 설비 효율화와 공정 최적화를 과감하게 추진해 수요산업과의 공존 생태계를 다져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S+] 조선업 원·하청 상생협력 1년… 성과는 없었다
수년 만에 돌아온 업황에도 조선업 하청 노동자들은 근심이 가득하다. 정부와 국내 조선 3사가 추진한 '조선업 상생협약'이 도입된 지 1년이 넘었으나 원하청 이중 구조가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노동자들은 임금을 인상하고 다단계 하청을 법적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고용노동부와 조선5사(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HD현대삼호, HD현대미포)는 '조선업 상생협약 1주년 보고회'를 가졌다.정부는 그간의 주요 성과로 ▲임금 체불 방지를 위한 '에스크로' 도입 ▲하청 근로자 임금 7.5% 상승 ▲공동근로복지기금 출연 10억원→20억원 확대 ▲원·하청 종사자 1만5000명 증가 ▲신속한 외국인력 도입 확대 등을 꼽았다.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원·하청을 비롯한 상생협의체 위원들 덕분에 작지만 의미 있는 성과가 있었다"며 "법적 강제가 아니더라도 원·하청이 자율적인 노력을 통해 제도를 정립해 나갈 수 있음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이 같은 정부의 발표에도 현장은 인력난 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낮은 임금으로 숙련 노동자들이 떠나고 외국인 노동자들이 유입되면서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조선업계에 따르면 원청이 하청에 지급하는 기성금은 ▲기성 단가 ▲시수 ▲능률 등으로 구성되며, 시급과 4대 보험 같은 기성 단가에 하청이 위탁받은 작업 물량에 투입되는 노동시간과 능률 등을 고려해 책정된다. 원청은 기성 단가는 올리는 동시에 시수와 능률 등을 깎는 방식으로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블록 하나를 만드는 데 투입되는 시간이 8시간이라면 5~6시간만 인정하거나, 실제로 100명을 투입했는데 원청이 50명만을 근로자로 인정해주는 것이다. 조선업에 종사하는 A씨는 "원청이 마음대로 시수와 능률을 깎기 때문에 단가를 올리는 게 의미가 없다"며 "원청이 시수와 능률을 명분으로 하청업체의 기성금을 마음대로 늘리거나 줄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기성 단가 상승률 자체가 작다는 지적도 있다. 평균 기성 단가 상승률은 2022년 4%, 2023년 7%씩 올랐고 올해는 4~5%가량 상승했다. 정부도 지난해 하청 노동자의 평균 임금이 7.5% 올랐다고 발표했다. 평균 시급 1만원을 받는 노동자의 임금이 7.5% 올랐다고 가정하면 한달 기준 추가로 수령하는 돈은 12만원에 그친다.현장에선 기성금으로 책정된 시수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모자란 임금을 추가 작업 수당으로 충당하고 있다. 만약 원청이 이를 지급하지 않으면 하청업체 직원들은 임금이 체불된다.A씨는 "지난달과 이번달만 해도 원청이 기성을 지급할 때 추가 시수를 하나도 인정해주지 않아 도장 업체들의 임금이 전부 체불될 것이란 이야기가 많았다"며 "원청 직원들의 능률은 항상 100%인데 하청의 시수와 능률은 모두 원청 마음대로 결정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청이 하청에 각종 비용을 전가하는데 탑재와 도장 등 후공정 업체일수록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임금 체불을 막기 위해 도입한 에스크로도 큰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에스크로는 기성금 지급 시 인건비를 에스크로 계좌에 이체하고, 하청 업체가 임금 지급 시 원청의 확인 후 지급하는 것이다. 한화오션은 2016년,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삼호, HD현대미포 등은 지난해 상반기에 도입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상반기부터 참여할 예정이다.에스크로는 원청이 지급하는 금액이 충분할 때 효과를 발휘한다. 원청이 각종 이유로 기성금을 축소 지급하면 하청 직원들은 제대로된 임금을 받을 수 없다.A씨는 "조선업 상생협약이 실효성을 가지기 위해선 하청 업체 직원들의 임금이 인상돼야 한다"며 "근본적으로는 조선업에 만연한 다단계 하청 구조를 없애야 하고 이를 위해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비즈S+] '가족해체' 한미약품 '숙부지지' OCI… 통합 전 상반된 두 모습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OCI그룹과 한미약품그룹의 모습이 상반돼 주목된다. 한미약품그룹은 한미사이언스 임주현 사장과 남매 임종윤·임종훈 사장의 경영권 분쟁이 한창이지만 OCI그룹은 이우현 회장과 숙부 이화영·이복영 회장의 지분 차이에도 상대적으로 조용하다. 재계에서는 OCI그룹의 가풍 등을 이유로 꼽는다━한미 세 남매, 경영권 분쟁 격화… 주총서 최고조 전망━ 27일 업계에 따르면 임주현 사장과 임종윤·임종훈 사장의 경영권 분쟁이 심화하고 있다.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 캐스팅보트를 쥔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임종윤·임종훈 사장을 지지하며 형제 쪽으로 추가 기우는가 했다. 하지만 임종윤·임종훈 사장이 신청한 한미약품그룹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이 기각되면서 상황은 미궁에 빠졌다. 임주현 사장의 영향력이 큰 한미그룹은 임종윤·임종훈 사장을 해임하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OCI그룹 지주사인 OCI홀딩스와 한미약품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는 각사 현물출자 및 신주발행 취득 등을 통해 그룹 간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형제 측은 임주현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의 지배력 강화를 위해 그룹을 통합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본다. 사전에 통합 관련 정보를 전달받지 못한 것도 문제 삼았다. 임주현 사장은 "연구·개발(R&D) 명가라는 한미 DNA를 지켜내고 성장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통합 취지를 강조했다.임주현 사장과 임종윤·임종훈 사장의 갈등은 오는 28일 예정된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양 측은 ▲사내이사 선임의 건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의 건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 선임의 건 등을 두고 표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임종윤·임종훈 사장 측과 임주현 사장 측 지분은 각각 40.57%, 35.00%다. 국민연금(7.66%)과 소액주주(총 20.50%)의 판단이 표 대결 향방을 가를 것으로 관측된다.━OCI 이화영·이복영·이우현, 통합 전 잡음 없어━ OCI그룹은 경영권 분쟁 없이 차분하다. OCI홀딩스 1·2대 주주인 이화영 회장(7.41%)과 이복영 회장(7.37%)이 3대 주주인 이우현 회장(6.55%)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통합 후 이화영·이복영 회장의 영향력이 줄고 이우현 회장이 통합지주사에서 사실상 최대주주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 이우현 회장의 통합지주사 예상 지분율은 5.87%에 그치지만 우호세력인 임주현 회장이 회사 최대주주(8.62%)가 된다. 두 사람의 지분을 합치면 14.49%까지 오른다. 이화영·이복영 회장의 예상 지분율은 각각 6.64%, 6.61%에 그친다. 지분 합은 13.25%로 이우현 회장·임주현 사장의 합에 못 미친다. OCI그룹이 차분한 배경에는 가풍이 꼽힌다. 이화영·이복영 회장의 부친이자 OCI 창업주인 이회림 회장은 이북 출신으로 우직한 사업 추진을 중요시했다. 한국에 정착해 1960년 안팎부터 40여년 동안 화학 사업에만 매진했던 것도 비슷한 이유라고 전해진다. 이회림 회장은 생전 변함없는 소나무와 바위를 가장 아꼈다고 한다. 1917년 황해도에서 태어난 이회림 회장은 해방 후 남한으로 와 1959년 OCI그룹의 모태가 되는 동양화학공업을 세웠다.이우현 회장은 지난 1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숙부가 이번 통합을 적극 지지해준다"고 밝힌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합병을 앞둔 두 회사 총수 가문이 보이는 모습이 너무 달라 앞으로 경영 협력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합병 조건이 OCI에 더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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