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AI시대 책읽기]오기 오거스와 사이 개덤의 『의식의 탄생』
우주는 엔트로피의 증가, 즉 무질서를 향해 흐른다고 흔히 말한다. 모든 물질과 물체는 화학과 물리학이 지금까지 밝혀낸 법칙에 따라 생성되고 변화되고 움직이고 멈춘다. 그런데 약 30억 년 전, 이 거대한 흐름을 거스르는 사건이 지구에서 일어났다. 혼돈 속에서 빛과 영양분을 찾아 헤엄치고 위험을 피해 몸을 돌리는 존재, 곧 생명체가 등장한 것이다.미국의 보스턴대학교 출신 신경과학자 오기 오거스와 사이 개덤이 함께 쓴 『의식의 탄생』은 30억 년 전 지구의 가장 작은 생명체에서 시작해 오늘날의 AI에 이르기까지 "마음의 여정"을 추적하는 책이다. 저자들은 "마음"을 신비한 존재 혹은 신체와는 다른 특정한 구성 요소로 구분하지 않는다. 마음은 쉽게 말하자면 농구 선수나 게임 룰이나 농구 코트나 농구공이 모두 조합되어 이루어지는 스포츠인 농구 그 자체가 마음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마음을 좁은 의미의 뇌와 몸과 환경이 함께 만들어내는 시스템으로 정의한다. 이 책의 원제가 "마음의 여정
AMR 힘 빠진 티로보틱스, 포드 수주로 반등할까
티로보틱스의 미래 먹거리인 자율주행 물류로봇(AMR) 사업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 2024년 이후 대형 수주 공백이 이어지면서 올해 상반기 AMR 매출은 전년 대비 40% 넘게 감소했다. 최근 미국 포드 배터리 자회사와 약 150억원 규모의 무인운반차(AGV) 공급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신규 수주가 실적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티로보틱스는 반도체·디스플레이용 진공로봇과 AMR, 산업용 휴머노이드 솔루션 등을 개발·제조하는 로봇 전문 기업이다. 2004년 설립 이후 디스플레이 생산 전 공정에 투입되는 진공로봇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상용화하며 성장했다. 이후 스마트팩토리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혀 2023년부터 자체 개발한 AMR을 양산하고 있다. AMR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지만 매출은 여전히 진공로봇에서 나온다. 올해 상반기 AMR 매출은 14억7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3% 감소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7%에 그쳤다. 반면 진공로봇
신성이엔지 '이사회 독립' 내세웠지만… 딸은 대표·아버지는 의장
신성이엔지가 대표이사·이사회 의장 분리를 근거로 이사회 독립성을 강조한 가운데 대표·의장직을 오너 일가 부녀가 맡고 있어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이사회 구성과 감사 체계에서도 경영진 견제 장치가 충분히 갖춰지지 않아 우려가 커진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성이엔지는 올해 반기보고서에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해 이사회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있다"고 명시했다. 대표이사가 의장까지 맡을 경우 감독 대상인 경영진이 감독기구 운영도 주도하는 구조가 돼 두 직책의 분리가 이사회의 독립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신성이엔지의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은 부녀 관계다. 대표이사는 이완근 회장의 차녀인 이지선 대표, 이사회 의장은 이 회장이 맡고 있다. 이 대표는 2016년 대표이사에 선임돼 이 회장과 함께 회사를 이끌었다. 2019년 이 회장이 대표직에서 물러나고 안윤수 대표가 선임되면서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됐고 2024년 안 대표 퇴임 이후 단독대표를 맡
재생에너지 훈풍 탄 대명에너지, '풀스택 기업' 도약은 과제
대명에너지가 재생에너지 사업 영역을 빠르게 넓히는 가운데 수익구조 다변화는 상대적으로 더디다는 지적이다. 태양광·풍력·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 중이나 매출은 여전히 EPC(설계·조달·시공)에 편중됐단 분석이다. 개발부터 운영·유지보수(O&M)까지 아우르는 "풀 스택" 사업자를 목표하는 만큼 사업별 수익 기반을 강화하는 게 중요 과제로 꼽힌다. 2000년 설립된 대명에너지는 태양광·풍력·BESS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전주기를 직접 수행하는 기업이다. 프로젝트별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자체 EPCM 역량을 활용해 사업 전 단계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다. 사업 초기에는 개발 용역을 통해 매출을 확보하고 인허가 이후에는 발전단지 건설에 필요한 EPC를 제공한다. 발전소 준공 이후에는 전력 및 신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REC) 판매와 O&M 등을 통해 단계별 수익을 내고 있다.해당 역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CB 오버행 변수' 제노코, 하반기 실적 반등 앞두고 물량 부담
제노코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편입 이후 연구개발(R&D) 중심 사업에서 양산 사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며 실적 개선에 나서고 있다. 다만 잔여 전환사채(CB) 물량과 주주구조 변화 등은 변수로 꼽힌다. 제노코는 항공우주 전장 및 위성통신 부품을 제조하는 기업이다.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노코의 잔여 미전환 CB는 45억원 규모다. 제노코는 2024년 8월 200억원 규모의 제1회 CB를 발행한 이후 순차적으로 전환청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100억원을 비롯해 3월과 4월도 각각 50억원, 5억원 규모 채권이 주식으로 전환됐다.현재 미전환 잔액 45억원 CB의 주당 전환가액은 1만6567원이며 27만1624주가 추가 발행될 수 있다. 하반기 실적 반등이 본격화되더라도 차익 실현을 노린 CB 전환 물량이 쏟아질 경우 주가 상단을 누를 수 있어 투자자 사이에선 오버행 우려가 나온다.제노코는 올해 상반기에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26년 반
AI 인프라 기업으로 우뚝 선 NHN, 정우진 대표 승부수 통했다
정우진 NHN 대표가 게임사 이미지를 벗고 AI 인프라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시장의 평가도 달라지고 있다. 수익성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투자에 나선 결단이 2분기 실적으로 이어지며 주가와 투자심리도 개선되는 모습이다.지난 14일 한국거래소 기준 NHN 주가는 전날보다 11.99% 오를 7만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지난 11일 29.82%, 12일 13.10%, 13일 8.81% 등 4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기관투자가의 매수세도 이어졌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12일 NHN 주식 7198주를 추가 매수해 보유량을 327만2666주로 늘렸다. 지분율은 10.12%로 확대됐다.시장에서는 NHN이 확실한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NHN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57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5.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79억원으로 164.1% 늘며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실적 개선의 핵
제노코, 3년째 적자… KAI 편입에도 실적 개선은 아직
제노코가 3년째 영업적자와 높은 매출원가율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자회사 편입으로 실적 개선 기대가 컸지만 실적 개선은 아직이다. 2004년 설립된 제노코는 항공우주 전장 및 위성통신 부품을 제조하는 기업이다.14일 에프엔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제노코 실적 전망은 매출 168억원, 영업손실 4억원이다. 지난 1분기는 매출 116억원, 영업손실 1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3년째 이어지고 있다. 영업손실 규모는 지난해 20억8000만원, 2024년 21억7000만원이었다. 적자 구조가 이어진 건 높은 매출원가율 탓이다. 2024년 매출원가율은 96.5%, 2025년 95.8%였는데 지난 1분기는 99.3%로 치솟았다. 매출원가율은 매출에서 차지하는 매출원가의 비중인데 매출원가는 인건비와 시험평가비 외에 재고도 포함한다. 프로젝트 단위 주문생산이 많은 방위산업 업종의 특성상 부품과 소재 등 재고가 쌓일 수밖에 없어 매출원가율
[AI시대 책읽기/안기석]한병철의 『신에 관하여』
"피로사회"로 유명한 재독 철학자 한병철의 『신에 관하여』는 디지털문명 비판서이다. 그는 아날로그문명이 마음에 각인되는 것이라면 디지털문명은 마음에 미끄러지는 것이라고 단언한다. 『신에 관하여』의 핵심 키워드는 주의(Attention)인데 단순한 집중력이 아니다. 그것은 존재의 열림이다. 신을 체험하는 것은 인식론적 사건이 아니라 존재론적 사건이다. 자아의 경계가 무너지고, 전적으로 타자를 향해 열릴 때 신적 체험은 발생한다. 그는 프랑스의 마르크스주의자이면서 가톨릭 신비주의자인 시몬 베유(Simone Weil)를 인용한다."기도는 순수한 주의다." 베유에게 기도는 언어가 아니라 방향성이다. 자아를 비우고 신을 향해 온전히 돌아서는 것. 한병철은 이 전통 위에서 디지털문명을 비판한다. 그가 말하는 디지털문명의 주의 구조 해체에 대한 논거는 5가지이다.첫째, 정보 과잉이 침묵을 불가능하게 만든다는 것이다.신적 체험은 종교적으로 침묵과 공백 속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았다. 성경의
'보수 34억, 매도 34억' 이경환 비에이치 회장 연봉은 직원 64배
애플 공급망의 대표 수혜주로 꼽히는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전문기업 비에이치가 수익성 둔화와 최대주주의 지분 매도, 임직원 간 보수 격차라는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비에이치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40억원으로 전년(870억원)보다 38% 급감했다. 다만 매출은 1조7926억원으로 전년(1조7544억원) 대비 2.2% 늘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비에이치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전년(160억원) 같은 기간과 견줘 16% 준 134억원에 그칠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3897억원)보다 5% 늘 것으로 전망됐다.수익성이 둔화한 상황에서도 이경환 비에이치 회장은 고액 보수를 받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해 이경환 회장은 급여 9억9000만원과 장기성과급에 따른 상여 24억8800만원 등 총 34억7800만원을 수령했다. 비에이치 일반 직원 평균 연봉 5530만원(미등기임원
'아이온2' 글로벌 정조준한 엔씨, 2분기 실적 호조 기대
엔씨가 신작 "아이온2"의 흥행과 체질 개선에 힘입어 올 2분기 실적 반등을 이뤄낼 전망이다. 기존 IP의 해외 서비스 확대와 모바일 캐주얼 사업 본격화가 더해져 성장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다.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3824억원) 대비 78% 증가한 6833억원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97억원, 당기순이익은 111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적자(영업손실 360억원, 당기순손실 354억원)를 딛고 흑자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의 일등 공신은 지난해 출시된 아이온2다. 언리얼 엔진 5 기반의 뛰어난 그래픽과 이용자 친화적 과금 모델(BM)을 앞세운 아이온2는 하루 평균 매출 약 10억원을 기록하며 신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이용자를 대거 확보했다. "리니지 클래식"의 유저 친화적 콘텐츠 운영과 "리니지M"의 대규모 업데이트 효과가 더해지며 기존 IP 라인업 전반의 매출이 올
[AI시대 책읽기/안기석]유드코프스키의 『AI, 신의 탄생 인간의 종말』
2023년 3월, 미국의 인공지능 이론가 엘리에저 유드코프스키는 <월스트리트 저널>에 기고한 글에서 핵전쟁보다 AI가 더 위험하다고 선언했다. 그가 쓴 『AI, 신의 탄생 인간의 종말』은 그 경고의 완성판이다. 초지능 AI가 등장하는 순간, 인류는 통제권을 영구히 상실하고 문명은 종말을 맞는다는 것이다. 그는 단순한 규제가 아니라 전면적인 개발 중단을 요구한다. 그의 경고는 진지하지만 초지능 AI 개발을 경쟁하는 세계는 멈추지 않는다.오픈AI, 구글 딥마인드, 앤트로픽, 메타, 그리고 수백 개의 스타트업들이 오늘도 더 강력한 모델을 훈련시키고 있다. 중국도 딥시크에 이어 문샷AI사에서 더 강력한 KIMI3를 출시해 미국산 AI를 넘보려고 하고 있다. 이처럼 미국과 중국은 AI 패권을 놓고 전략적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각국 정부는 규제보다 투자에 더 열심이다. 개발을 멈추자는 목소리는 도덕적으로 고결하지만, 현실 속에서는 공허하게 울린다. 군비경쟁을 앞에 두고 먼저
[IN서치]장난감은 아이들 전유물?…'말랑이' 매력에 빠진 어른들
평일 점심시간 서울 종로구 창신동 완구 거리에 20~30대들이 삼삼오오 모였다. 사람들마다 손에는 말랑이, 왁뿌볼이 가득하다. 장난감으로 가득한 완구 거리에 모인 청년층. 어울리지 않는 풍경이 연출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즘 말랑이 인기 덕에 사람들 몰려요"━ 창신동에는 완구 거리가 있다. 최근 이곳에 20~30대가 몰리고 있다. 완구 가게 앞 좌판에는 다양한 말랑이, 왁뿌볼이 가득하다. 치즈 말랑이, 감자빵 말랑이, 청사과 왁뿌볼 등 다양한 모양과 재질의 장난감들이 가득하다. 가게마다 손님이 넘쳤다. 특히 30대 손님들이 즐비했다. 최근 인스타그램 릴스를 보고 창신동 완구 거리를 찾았다고 밝힌 30대 직장인 A씨는 "SNS에서 보고 너무 와보고 싶어서 휴가를 맞아 와봤다"며 "촉감도 다 다르고 동네보다 가격도 저렴해 오기를 잘 한 것 같다"고 말했다.아울러 방학을 맞아 놀러 왔다고 밝힌 20대 대학생 B씨는 "친구랑 말랑이를 사고 싶어서 왔다"며 "SNS에서 보고
[IN서치]'호우'와 '찜통더위' 반복…본격 폭염, 시작되지도 않았다?
한반도에 호우와 폭염이 반복되고 있다. 기상청 기준 지난 13일 낮 최고 기온이 40도까지 오르며 찜통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무더위로 인한 질환자들도 속출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 12일 하루 동안 온열질환자가 88명에 달했다. 올 여름에는 지난해와 달리 늦은 장마로 선선한 편이었다. 하지만 7월 중순부터 무더위가 시작되자 언제쯤 무더위가 물러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과연 올해 여름 무더위는 언제쯤 끝날까.━올해 여름 폭염…아직 시작되지도 않았다?━ 이달 초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며 집중호우와 장마가 이어졌다. 비가 내린 후에는 더위가 한풀 꺾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같은 현상은 앞으로 이어질 것이라 보기 어렵다.허창회 기후에너지시스템공학과 교수는 "비가 내린다해도 폭염이 해소되기보다는 잠시 약화된 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우리나라 주변 대규모 기압계가 변화해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 영향력이 약해지기 전까지는 폭염이 쉽게 물러가기
[AI시대 책읽기]김대식의 『AGI, 천사인가 악마인가』
카이스트 뇌과학자 김대식 교수는 『AGI, 천사인가 악마인가』에서 인공일반지능, 즉 AGI(인공일반지능)의 등장을 단순한 기술 발전이 아니라 인류 문명의 중대한 전환점으로 바라본다. 그의 질문은 날카롭다."우리는 도구를 만든 것인가, 아니면 우리를 대체할 존재를 만든 것인가?"이 질문은 더 이상 공상과학 영화 속 대사가 아니다. 이미 AI는 대출 심사, 재판 보조, 의료 진단, 채용, 전쟁, 뉴스 추천, 자율주행까지 우리 삶의 중요한 결정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문제는 AI(인공지능)가 이미 의사결정의 보조자를 넘어 "주체"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는 점이다. AI가 판단의 주인이 되면 인간은 의사결정권을 빼앗긴 노예로 전락하고 만다.미국 위스콘신주의 에릭 루미스 사건은 AI 판단의 위험을 잘 보여준다. 루미스는 재범 가능성을 예측하는 AI 시스템 "콤파스(COMPAS)"의 분석 결과를 근거로 6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런데 정작 그는 자신이 왜 위험 인물로 분류되었는지 알 수 없었
고정비 부담에 중국 저가 공세까지…'이중고'에 빠진 더블유씨피
더블유씨피(WCP)의 주가가 연일 내리막을 타고 있다. 고객사 물량 확대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생산능력을 확충했지만 전기차 수요 둔화(캐즘)로 고정비 부담이 확대됐고 중국 분리막 기업들의 저가 공세까지 겹치며 수익성 회복이 더딘 탓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더블유씨피는 이날 85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고점을 기록했던 지난 4월29일(2만650원) 대비 58.6% 하락했다. 연이은 주가 하락으로 올해 1분기 주당순자산(BPS)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도 0.33배로 낮아졌다. PBR이 1배 미만이면 시장에서 회사의 장부상 순자산가치보다 낮게 평가받고 있다는 의미다.주가 하락 주요인으로는 실적 부진 장기화가 지목된다. 더블유씨피는 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ESS), 정보기술(IT)기기용 배터리에 들어가는 분리막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분리막은 배터리 내부에서 양극과 음극의 직접적인 접촉을 막고 리튬이온이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이차전지 핵심 소재다. 회사는 전기차 시장 성장
폴더블폰 호재에도 주가는 저조…비에이치, '애플 종속'에 발목
대표적인 "애플 수혜주" 비에이치의 주가가 하반기 폴더블폰 출시 모멘텀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단가 상승으로 인해 북미 최대 고객사인 애플의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진 까닭이다.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비에이치 주가는 전날 1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월26일 4만200원으로 최고점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60%가량 하락한 수치다. 주가 하락의 주된 요인은 인공지능(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급증에 따른 "칩플레이션(반도체+인플레이션)"이 꼽힌다. AI 데이터 센터 확장으로 범용 메모리 공급 부족이 발생해 가전 및 스마트폰 제조 원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D램 및 낸드플래시 가격 급등으로 지난해 스마트폰을 포함한 가전 제조용 메모리 비용은 1년 전 대비 600% 이상 상승했다. 올해 1분기에도 40~50% 추가 상승한 데 이어 2분기 역시 약 20%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애플은 메
[IN서치]"치안은 더 좋아져"…'스캠 범죄' 캄보디아, 최근 분위기는?
"오히려 예전보다 치안은 더 나은 것 같아요."올해 초 캄보디아로 출장을 다녀온 30대 직장인 A씨는 캄보디아 치안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에도 캄보디아 출장을 다녀온 A씨는 로맨스 스캠 범죄 문제 이후 치안이 한층 강화됐다고 밝혔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거리에 풍기던 험악한 분위기, 로맨스 스캠 범죄 문제 이후로 사라져━ A씨는 캄보디아 치안에 대해 "지난해만 해도 캄보디아 프놈펜 거리에 문신한 남자 여럿이 담배를 피우거나 수상한 사람들이 길거리를 점령하고 있었다"며 "그런데 올해 초에 캄보디아 출장 갔는데 그런 사람들이 싹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로맨스 스캠 범죄가 문제인 건 맞지만 오히려 캄보디아 치안은 예전보다 지금이 더 나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A씨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은 적지 않다. 캄보디아에 거주 중인 정현식씨도 최근 캄보디아 치안 문제에 대해 "한국에서 생각하는 것만큼 불안하진 않다"며 "캄보디아 치안은 이곳에 사는 사람들에게 별다른 변화
[IN서치]스캠 범죄에 몸살 라오스, 인기 여행지로 다시 자리잡을까?
"관광지 치안은 괜찮았다. 문제 지역만 안 가면 큰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 같다."50대 직장인 A씨는 지난 2월 2주 동안 라오스를 여행했다. 로맨스 스캠 문제로 시끄러웠던 라오스를 택한 이유에 대해선 "문제 지역은 가면 안 되겠지만 관광지 위주로 다니는 건 큰 문제가 없을 거라 생각했다"며 "이전에도 라오스를 여러 번 방문한 적 있기 때문에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캠 범죄 단지 문제로 오히려 치안이 더 강화된 느낌을 받았다"며 "물론 조심해야 하지만 여행에는 무리가 없었다"고 설명했다.━라오스, 일부 지역 여전히 "여행금지"…현지 안전은?━ 라오스는 태국, 캄보디아, 미얀마, 중국 등과 함께 로맨스 스캠 범죄 단지로 골머리를 앓았다. 특히 캄보디아, 중국 등과 접경지역에 범죄 단지가 들어서 대대적인 수사도 진행됐다. 현재 외교부에선 라오스 골든트라이앵글 경제특구에 여행경보 4단계 "여행금지"를 내린 상태다. 여행금지 지역 지정 기간은 지난달 31
'반도체 슈퍼사이클' 올라탄 티에스이, 실적 개선 기대↑
메모리 반도체 초호황(슈퍼사이클)의 온기가 소재·부품·장비 기업들로 확산하는 가운데 티에스이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며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용 반도체 검사장비 부품으로의 사업 확장과 국내외 기업들의 투자 확대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티에스이 주가는 25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저점을 기록했던 지난해 9월 3일(3만6700원) 대비 583.9% 상승했다.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시장에 선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기대를 키우는 요인으로는 프로브카드 사업 확장이 지목된다. 티에스이는 반도체 검사장비에 장착되는 부품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발광다이오드(LED) 등 디스플레이 검사장비를 만드는 기업이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프로브카드를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기존 낸드(NAND) 중심에서 HBM용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프로브카드는 웨이퍼 상태의 칩과 검사장비를 연결하는 부품으로 카드에 달린 미세한 핀이
[비즈S+]위메이드는 중국 자본에 넘어갔는데…시프트업은 괜찮을까
위메이드가 중국계 자본에 경영권을 넘기면서 국내 게임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단순한 지분 투자를 넘어 상장 게임사의 오너 지배권까지 통째로 확보했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게임사 "시프트업"을 향한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최대주주와 중국 최대 게임기업 텐센트 간 지분 격차가 크지 않은 데다 사업 구조 역시 텐센트에 의존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실정이다.위메이드 창업자인 박관호 회장은 최근 보유 지분 전량을 중국계 투자 플랫폼 네오펄스에 약 9200억 원 규모로 매각했다. 네오펄스는 알리바바 계열 투자 플랫폼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거래를 통해 위메이드 최대주주에 올랐다. 국내 주요 상장 게임사가 중국계 자본에 경영권을 넘긴 것은 2004년 액토즈소프트 이후 22년 만이다.이번 거래는 국내 게임사들의 지배구조 리스크를 다시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고 있다. 중국 자본과 가장 긴밀한 사업 관계를 맺고 있는 시프트업이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된다.현재 시프트업 최대주주는 창업자인 김형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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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언팩] 수도권 23만 가구 공급/부동산세제개편안/오세훈vs박원순 책임공방](https://i.ytimg.com/vi/9SG7xLYbfJs/hqdefault.jpg?width=1920&quality=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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