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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S+] 크래프톤이 게임업계 AI '넘버원'인 이유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이번 방한 중 만난 국내 게임사는 크래프톤이 유일했다. 대부분 게임사가 AI 기술 협력을 바라고 있지만 크래프톤이 AI 연구개발(R&D)과 기술 도입에서 앞서고 있는 까닭이다. 지난해부터 오픈AI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며 AI 기술을 게임 개발에 적극 접목하고 있다. 경영 실적 악화로 여러 게임사들의 투자 여력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흔들림 없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크래프톤은 2021년부터 AI 원천 기술 연구개발과 인력 확보에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하며 AI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해왔다. 2022년에는 딥러닝 본부를 세우고 자연어처리(NLP), 비전&애니메이션, 음성인식(STT·TTS), 강화 학습(RL) 등 다양한 핵심 기술을 구축 중이다. 뉴립스(NeurlPS), ICML, ICLR 등 권위 있는 AI 학회에서도 다수 논문을 등재하는 등 개발력을 보여줬다. 다른 게임사들이 AI 조직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넥슨은 2010년부터 700여 명 규모의 AI 조직 '인텔리전스랩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AI를 주로 마케팅 활용에 국한해온 것이 한계로 지적된다. 엔씨소프트는 분사 작업을 통해 AI 자회사 'NC AI'를 설립했지만 희망퇴직 등 과정을 거치며 동력이 다소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넷마블은 2014년부터 AI 연구를 시작하며 '마젤란실'과 '콜롬버스실' 등 연구 조직을 운영하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는 상황이다. 네오위즈는 사내 게임 제작·사업·운영을 위해 필요한 AI·ML(머신 러닝)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AI 연구소에서 AI 전문연구요원을 뽑고 있고 스마일게이트 역시 '로스트아크 모바일'와 관련 AI 경력직을 채용 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크래프톤은 상당한 규모의 AI 조직을 이미 운영하는 곳으로 꼽힌다. 크래프톤 딥러닝본부는 딥러닝 엔지니어부터 기술 프로젝트 관리자, 전문연구요원 등 여러 직군에서 AI 전문가, 경력자를 찾고 있다. 연구 개발을 넘어 AI에서 소기의 성과도 내고 있다. 글로벌 AI 빅테크 기업과 협력관계를 구축하면서 AI 개발에 속도가 붙었다. 올 초에는 엔비디아와 공동개발을 통해 CPC(Co-Playable Character: 협동 플레이 가능한 캐릭터)를 선보였다. 현재 크래프톤 구성원의 95%가 챗GPT를 활용 중이며 오픈AI의 최신 언어 모델인 GPT-4o를 적용한 게임 '언커버 더 스모킹 건'을 출시하기도 했다.지난 3일 한국을 찾은 올트먼 CEO가 만난 게임사 역시 크래프톤이다. 양사 대표는 게임에 특화된 AI 모델 최적화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오픈AI가 크래프톤과 협력하는 이유는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니라 실제 게임 개발 과정에서 AI를 적용하는 실행력 때문이다. 크래프톤은 AI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 NPC 행동 패턴 최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술을 실질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크래프톤이 오픈AI와 협력을 확대하며 게엄업계 AI 개발을 선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오픈AI와의 협력은 크래프톤이 글로벌 AI 기반 게임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는 데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 AI 기업 누빈 올트먼… KT 빠진 까닭
샘 올트먼 오픈AI 대표가 방한해 국내 주요 AI 기업들과 회동하는 자리에 KT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올트먼 대표는 짧은 일정이었지만 내로라하는 국내 AI 기업들과 만났다. KT는 MS와의 협력 관계를 확고히 다진 만큼 오픈AI와의 접촉이 타사보다 간절하지 않았다는 관측이다. 올트먼 대표는 지난 3일 입국한 뒤 4일 더플라자호텔에서 SK그룹, 크래프톤, 카카오 등과 만났고 이후 서초동으로 이동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도 회동했다. 작년 방한 당시보다 광폭 행보를 보이며 하루 남짓한 일정에 5개 기업들과 회동해 AI 사업 구상을 논의했다. KT는 AI 사업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으며 글로벌 빅테크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앞으로 5년 동안 2조4000억원 규모의 공동 투자를 진행한다. AX분야에서 최대 4조6000억원의 누적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인사 교류도 활발하다. 한국MS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 사업 리드인 전승록 상무를 전략·사업컨설팅부문 GTM본부장으로 데려왔고 한국MS 엔터프라이즈 글로벌사업부문장이던 김원태 전무를 엔터프라이즈부문 전략고객사업본부장으로 선임했다. 애저 비즈니스 그룹 총괄이었던 송승호 상무는 SPA본부 수장이 됐다.━MS 있지만 대화조차 안 한 건 아쉬워━ 올트먼의 이번 방한 일정에서 KT와의 논의조차 없었던 점은 궁금증을 키운다. 다른 AI 대표 기업 네이버도 올트먼 대표와의 별도 만남은 없었지만 자체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중심으로 독자 생태계를 구축 중이고, 오픈AI와의 협력 가능성보다는 자체 기술 경쟁력 확보에 무게를 두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KT는 우수한 AI 기업들과의 협력 확대를 강조해왔다. 김영섭 KT 대표는 지난해 10월10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버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기자간담회을 열고 MS 이외 다른 빅테크와의 협력도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영섭 대표는 이날 "MS만을 바라보는 것은 아니다"라며 "MS가 잘하는 분야는 MS와 협력하고 MS가 가지고 있지 않거나 뒤처져 있는 부분은 다른 곳과 협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같은 전략을 취하고 있는 카카오는 올트먼 대표와 공동 기자간담회까지 진행하며 적극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올트먼 대표가 직접 카카오와의 공동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IT업계에서는 KT가 MS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어 오픈AI와 추가 협력할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MS는 오픈AI의 최대 투자자이기도 하다. 글로벌 AI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더 다양한 선택지를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AI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오픈AI를 비롯한 글로벌 AI 선도 기업들과의 접점은 향후 새로운 기술 협력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IT업계 관계자는 "당장 사업적 성과를 내긴 힘들지만 회동을 통해 논의를 갖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셈 복잡한 반도체·배터리… '칩스법·IRA' 운명은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반도체와 배터리 등 국내 산업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의 반도체 지원법(칩스법)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보조금 혜택을 받아온 우리 기업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20일(현지시각)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취임 당일 약 100건에 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트럼프 당선인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내일 여러분은 여러분을 매우 행복하게 만들 매우 많은 행정명령을 보게 될 것"이라며 "바이든 행정부의 급진적이고 어리석은 행정명령은 내가 취임 선서를 하면 수 시간 내로 전부 폐기될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 당선인의 급진적인 정책 변화가 한국 산업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내 반도체, 배터리 업계 트럼프 리스크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각종 보조금 혜택 있는 칩스법·IRA에 부정적 의견 보여왔다.현대경제연구원이 발간한 '트럼프 노믹스 2.0과 한국 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미 행정부가 칩스법과 IRA 지원을 의도적을 지연시키거나 수혜 기준을 높여 간접적으로 법률 실효성을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 보고서는 "미국 내 기업은 물론 외국 기업에도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IRA 및 칩스법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가 부정적인 시각을 견히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법률의 실질적 무효화를 도모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밝혔다.칩스법 폐지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에서 산업 정책을 이끌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가 반도체지원법 지속 의사를 보였다. 칩스법은 자국 반도체 제조 기반을 확대하면서 중국에 대한 첨단 반도체 수출을 규제해 중국의 반도체 산업 발전을 억제하고 있다. 칩스법에 따라 보조금을 받는 기업은 10년 동안 중국에서 첨단 반도체 생산을 5% 이상 확대할 수 없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미 칩스법 지원금을 확정받았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칩스법에 따라 SK하이닉스에 최대 4억5800만 달러(약 6634억원)의 직접 보조금 지원과 정부 대출 5억 달러(약 7243억원) 등이 포함된 계약을 최종 확정했다. 삼성전자의 보조금 규모는 최대 47억4500만달러(약 6조8778억원)다.반도체 업계도 IRA 지속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미국 트럼프 2.0 행정부의 경제정책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당선자는 친환경 관련 규제 폐지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며 "IRA 내 재생에너지 관련 보조금 폐지는 공화당 내 반대 세력을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해 어려울 수 있으나, 친환경차 보조금 폐지는 당내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어 전자보다 쉽게 이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한국 배터리기업들은 IRA를 위해 미국 현지 공장 설립을 추진해 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제너럴모터스(GM), 현대차, 혼다 등과 협력하며 테네시·애리조나·미시간 등에 총 7개 공장을 가동하거나 건설하고 있다. SK온은 미국 포드자동차와 함께 '블루오벌SK' 합작법인을 설립, 공장을 설립하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해 8월 GM과 35억달러(약 5조1065억원)를 투자, 미국 인디애나주에 배터리 합작공장을 건설하고 2027년부터 각형 배터리를 생산한다.IRA가 전면 폐지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보조금 요건이 변경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친환경차 세액공제(30D), 상업용 친환경차 세액공제(45W) 등이다.대중 규제 강화에 따른 파급효과도 주목된다. 미국 행정부가 외국우려기업(FEOC)에 대한 규정을 변경으로 중국 압박에 나설 경우, 중국에 공급망이 있는 국내 기업과 한·중 합작법인(JV) 운영을 운영 중인 기업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재계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전부터 각종 소통라인을 총동원해 물밑 접촉을 이어오고 있다"며 "앞으로 어떤 정책 변경이 있을지 알 수 없으나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즈S+] "학벌보단 능력"… 장인화號 포스코, 인적 쇄신 속도↑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경영 불확실성을 돌파하기 위해 대대적인 인적 쇄신에 나섰다. 과감한 세대 교체와 더불어 사업회사 내부 승진이 두드러졌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그룹의 핵심 축인 서울대 출신 인사의 이름이 오르지 않으면서 '능력'을 강조해 온 장 회장의 인재 경영 철학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2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전날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포스코, 포스코이앤씨, 포스코퓨처엠, 포스코DX, 포스코휴먼스, 포스코HY클린메탈, 포스코IH의 수장이 교체됐다.이번 인사에서 서울대 출신 인물은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장 회장은 신임 포스코 대표로 이희근 사장(전북대 금속학)을 임명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정희민 사장(인하대 건축공학), 포스코퓨처엠은 엄기천 사장(성균관대 기계설계학), 포스코DX는 심민석 사장(인하대 전기학), 포스코휴먼스는 박승대 사장(연세대 경영학), 포스코클린메탈은 오개희 사장(한양대 금속재료학), 포스코IH는 박부현 사장(포항공대 기계학)을 새로운 대표로 내정했다.과거부터 포스코그룹 계열사 수장은 서울대 출신들이 많았다. 초대회장인 박태준 회장(육군사관학교), 4대 김만제 회장(미국 덴버대)을 제외하면 ▲2대 황경로 회장 ▲3대 정명식 회장 ▲5대 유상부 회장 ▲6대 이구택 회장 ▲7대 정준양 회장 ▲8대 권오준 회장이 모두 서울대를 졸업했다. 장 회장 역시 서울대에서 조선해양공학을 전공했다.9대 최정우 회장은 최초의 비(非) 서울대·비 엔지니어 출신으로 주목받았다. 최 회장은 부산대 경영학을 졸업한 재무통이다. 전임 시절 부산대 출신들이 주요 보수직에 다수 발탁됐다. 현직에 남은 부산대 출신 인사는 김영중 포스코 마케팅본부장, 이동렬 광양제철소장 등이 있다.이번 인사는 장 회장의 '인재 경영'이 반영된 결과로 관측된다. 포항공대, 연세대, 한양대, 경북대, 전북대, 인하대 등 다양한 대학 출신의 인재를 고루 등용한 탕평 인사라는 평가다.장 회장은 그룹의 분위기를 쇄신하고 내실 다지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3분기 매출 18조3210억원, 영업이익 743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줄었고 영업이익은 38.3% 감소했다. 이중 철강 부문의 영업이익은 466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4% 축소됐다. 이차전지소재 사업은 530억원의 적자를 냈다.장 회장은 최근에도 임원진의 '기강'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주요 임원·직책자들에게 "연말이 다가오면서 근무 기강이 느슨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진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며 "임원과 직책자들은 조업 현장은 물론 모든 경영 활동에서 안전이 확보되고 작은 설비 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솔선수범해 달라"고 강조했다.국내에서 대표적인 학벌 타파 기업은 삼성전자가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학벌보다 실력을 중시하는 인사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은 삼성전자의 DX부문을 이끄는 한종희 부회장이다. 그는 인하대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서울대 전기·전자공학과 출신들이 도맡아왔던 삼성전자 CEO 자리를 약 30년 만에 맡으며 능력을 인정받았다.재계 관계자는 "포스코의 이번 인사는 출신 대학이 아닌 역량과 성과에 방점이 찍힌 인사라는 점에서 의미 있다"며 "학벌이 아닌 능력을 중시하는 기조가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S+] 게임주 주가 '들썩'… 탄핵 가결 신호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국내 주요 게임사 주가가 비상계엄 선포 이전 수준을 회복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탄핵소추안이 가결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짐에 따라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이 게임사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탄핵소추안 표결 전날인 지난 13일 국내 주요 게임사 주가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크래프톤은 전일 대비 4.61% 상승한 34만500원으로 장을 마쳤고 ▲넷마블(1.93%) ▲엔씨소프트(2.20%) ▲시프트업(12.08%) ▲컴투스(4.59%) 등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이번 주가 상승은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반영돼 하락했던 주가가 회복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당시 크래프톤 주가는 32만8500원에서 30만1000원까지 떨어졌으며 ▲넷마블(5만7200원→5만3400원) ▲엔씨소프트(23만9000원→19만원) ▲시프트업(5만9400원→5만3700원) ▲컴투스(5만1000원→4만7550원) 등 주요 게임사들의 주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탄핵 가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반등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정치권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앞서 국회는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14일로 결정했다. 이날 표결에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이탈표가 8표 이상 나올 경우 탄핵안은 가결된다.현재까지 공개적으로 찬성 입장을 밝힌 의원은 ▲김상욱 ▲안철수 ▲김재섭 등 7명이다. 국민의힘은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했지만 당내에서 자율투표를 주장하는 의원들도 다수 있어 여당 내에서도 가결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친윤계 의원들조차 가결 가능성을 인정하는 발언을 내놓으며 탄핵안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될 경우 게임 산업 규제 완화와 함께 진흥책이 논의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주가 상승을 이끄는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윤 정부는 취임 이후 '이용자 권익 보호'를 명분으로 게임산업에 강도 높은 규제를 적용해왔다. 대표적으로 공정거래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확률형 아이템 규제가 있다. 넥슨의 '메이플스토리'는 확률형 아이템 논란으로 11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는 등 업계 전반이 규제 압박에 시달렸다.게임업계는 차기 정권에서 규제 완화와 진흥책을 공약으로 내세울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규제 완화와 진흥책이 도입되면 게임사들이 보다 공격적인 경영 전략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김정태 동양대 게임학과 교수는 "차기 대선 공약으로는 게임산업에 대한 구체적인 진흥책과 ▲질병코드 전면 재검토 ▲선택적 셧다운제 폐지 ▲블록체인 게임(P2E) 승인 등 산업 진흥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며 "탄핵 가결은 게임업계에 긍정적인 시그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 사례도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가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음을 보여준다. 2016년 12월3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안이 발의되었을 당시 코스피지수는 1963.36이었다. 탄핵안이 가결된 2016년 12월9일에는 2024.69로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탄핵 가결 후 첫 거래일이었던 2016년 12월12일에는 코스피지수가 2027.24로 소폭 상승했고 가결 일주일 후인 2016년 12월16일에는 2042.24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종가 기준으로 2040선을 돌파한 것은 그해 10월24일 이후 처음이었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된 2017년 3월10일에는 코스피지수가 2097.35까지 상승하며 정치적 안정이 증시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방증했다.
[비즈S+] 탄핵 공방에도 '24조원' 체코 원전 수주 이상 없다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 여파로 원전 산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장의 걱정에도 업계는 큰 타격이 없다는 입장이다. 내년으로 예정된 두코바니 원전 수출은 체코 정부의 확고한 계약 의지로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란 분석이다.12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업의 발주사인 엘렉트라르나 두코바니 Ⅱ(EDU II), 현지 규제기관 등이 지난 9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한국의 원전 사업 역량을 점검하기 위해 방한했다. 내년 3월 예정된 최종 수주 계약 전 한국의 기술력을 확인하기 위해서다.대통령 탄핵 공방이 불거지면서 본계약 체결에 차질이 생길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체코 원전은 윤 대통령의 대표적인 외교 성과로 거론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월 페테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만나 "최종 계약까지 직접 챙기겠다"고 밝혔다.올해 7월 체코 정부는 남부 두코바니 지역에 1000㎿(메가와트) 규모 원전 2기를 짓는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2009년 UAE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에 원전 수출이다. 사업 규모는 약 24조원에 달한다.원전 산업 위기설은 탄핵 공방과 더불어 두산그룹의 사업재편이 무산되면서 확산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전날 "현재 진행하고 있는 분할합병 절차를 중단하고 두산로보틱스와 분할합병계약 해제 합의서를 체결했다"며 "이에 향후 예정된 모든 분할합병 관련 사항은 취소됐다"고 공시했다.두산에너빌리티는 자회사 두산밥캣을 떼어내 두산로보틱스로 이전하는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해 왔다. 사태 영향으로 두산에너빌리티 주가가 내려갔기 때문이다. 두산은 계열사를 분할·합병하는 과정에 투입해야 하는 주식 매수 비용이 예상보다 커지자 계획을 철회했다.시장의 우려에도 체코 두코바니 원전 최종 계약은 계획대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체코 정부가 탄핵 공방에도 현장 실사를 예정대로 진행해 한국 원전에 대한 굳건한 신뢰를 방증했다. 체코 경제지 '호스포다즈스케 노비니(HN)'는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4일 라디슬라브 크리츠 체코전력공사(CEZ) 대변인이 "한수원은 4000억 코루나 상당의 두코바니에 두 개의 새로운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위한 소위 우선협상대상자"이며 "우리는 한국 상황이 장기적으로 프로젝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한수원은 차질 없이 체코전력공사(CEZ)와 최종 수주 계약 체결 체결을 앞두고 실무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수원 관계자는 "체코 원전 계약에 차질이 있을 것이란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체코 대표단이 품질 보증 등을 점검하기 위해 방한해 일정대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비상계엄 사태가 수습된 내년부터는 원전 산업에 새로운 기회가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가장 저렴한 에너지의 나라를 만들겠다며 원전 확대 계획을 밝혔다. 특히 SMR(소형모듈원전) 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강천구 인하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과 초빙교수는 "국내 분위기가 어수선한 것은 맞지만 트럼프 정부가 원전 확대를 공언한 만큼 뛰어난 경쟁력을 갖춘 두산에너빌리티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정치환경이 안정된 내년부터는 원전 산업이 더욱 활기를 띨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S+] 어피너티 공습, SK렌터카·롯데렌탈 이어 '쏘카'도 살까
롯데렌탈 인수로 사모펀드 어피너티에쿼티스파트너스(어피너티)가 국내 렌터카 시장을 장악하게 됐다. 1위 롯데렌탈과 2위 SK렌터카의 시장점유율 합계는 37%에 달한다. 사모펀드의 렌터가 시장 지배력이 카셰어링 시장까지 뻗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롯데렌탈이 국내 카셰어링 시장 80%를 점유하고 있는 쏘카의 2대 주주이기 때문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그룹은 롯데렌탈 인수 우선협상자로 사모펀드 어피너티를 선정했다. 어피너티는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이 보유한 롯데렌탈 보통주 2039만6594주(56.2%)를 1조5729억원에 인수한다. 매수 가격은 주당 7만7115원으로 전날 종가 2만9550원 보다 2배가 넘는다. 이로써 어피너티는 국내 렌터카 1, 2위 업체를 모두 보유하게 된다. 어피니티는 지난 4월 국내 렌터카 시장 점유율 2위 사업자 SK렌터카를 82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어피너티가 비슷한 사업군 기업 이수로 시너지를 창출하는 '볼트온'전략을 통해 국내 렌터카 시장 주도권을 잡으려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볼트온은 연관 기업을 인수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시장지배력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사모펀드가 주로 활용하는 방법이다. 한국자동차대여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국내 렌터카 시장 점유율은 롯데렌탈이 21%로 1위며 SK렌터카(16%), 현대캐피탈(13%), 하나캐피탈(5%) 순이다. 어피너티가 두 회사를 합병하면 시장 점유율 36%에 이르는 지배적 사업자를 만들 수 있다.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지 않아 독과점 규제 리스크는 없다. 투자업계는 국내 렌터카 시장 규모가 2023년 8조5000억원에서 2026년 10조4000억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고금리와 경제불황으로 신차 수요의 상당 수가 렌터카로 우회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초기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어피너티의 '볼트온'은 국내 카셰어링 분야도 정조준하고 있다는 시각이 많다. 롯데렌탈이 쏘카 지분 25.73%를 보유하고 있어서다. IB업계는 롯데렌탈 인수 결정에서 보유한 쏘카 지분 가치평가가 중요하게 반영됐다고 전했다. 롯데렌탈은 카셰어링 2위 업체 그린카도 갖고 있어 쏘카를 인수하면 카셰어링 사업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할 수 있다. 단기 대여 위주의 카셰어링 사업과 중장기 대여 위주의 렌터카 사업 모두를 확보할 경우, 국내 렌터카 밸류체인 전반을 장악하게 된다. 분 단위부터 대여가 가능한 카셰어링은 진입장벽이 낮아 2030 젊은 고객과 신규 수요 유치에 유리하다. 다만 쏘카 대주주 이재웅 전 대표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과의 격차가 18.54%에 달해 인수를 위해선 넘어야 할 과제가 많다. 이 전 대표의 우호지분은 본인 지분을 포함해 총 44.27%다.
[비즈S+] 컨테이너선, '미운 오리'에서 '백조'로… K-조선 수주 재개
선가 상승과 발주세 회복으로 국내 조선사들이 연이어 컨테이너선 수주를 재개했다. 글로벌 물동량 증가와 해상운임 상승으로 당분간 발주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국내 조선사들의 추가 컨테이너선 수주가 예상된다.27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사들이 올해 들어 속속 컨테이너선 수주에 나섰다. 올해 첫 계약은 HD한국조선해양이 따냈다. 지난 7월 유럽 선사로부터 1만55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총 3조6832억원에 수주했다. 척당 선가는 3070억원으로 평균 시세(약 2억100만달러·2735억원) 대비 약 12% 높다.두 번째로 수주고를 올린 한화오션은 지난달 유럽지역 선주로부터 1만5000TEU급 LNG이중연료 추진 대형 컨테이너선 6척을 1조6932억원에 수주했다. 한화오션이 컨테이너선 수주에 나선 것은 2022년 1월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가장 보수적인 영업 기조를 유지해 온 삼성중공업도 지난 25일 아시아 지역 선사와 컨테이너선 4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첫 컨테이너선 수주로, 계약 금액은 총 1조985억원 규모에 달한다.국내 조선사들은 불황 때 저가에 수주한 컨테이너선이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쳐 수주를 자제해 왔다. 강상용 한화오션 상무는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컨테이너선 수주 재개에 대해 "작년 하반기 컨테이너선 선가가 당사가 생각하는 마진율에 미치지 못해서 타 선종 대비 후순위 선정으로 가져가는 영업 전략을 세웠다"며 "최근 선가가 급등하고 수익성이 확보되면서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영업 전략을 유연하게 수정했다"고 밝혔다.컨테이너선은 중국이 사실상 독식하는 시장으로 바뀌었으나 해운운임이 오르고 수주세가 지속되면서 선가가 상승하자 조선사들은 수주를 재개했다. 홍해 사태 등으로 항로를 우회하면서 컨테이너선의 평균 운항 거리가 멀어져 수요가 동반 상승했다. 현재 선가는 2020년 대비 약 2배 올랐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만2000TEU급 컨테이너선 가격은 2020년 1억4250만 달러(약 1990억원)에서 2021년 1억8350만 달러(2564억원)→2022년 2억1500만 달러(3000억원)→2023년 2억3300만 달러(3260억원)→2024년 2억7400만 달러(3830억원)으로 올랐다.노후 선박의 교체 수요가 늘면서 컨테이너선 발주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클락슨리서치는 12000TEU 이상 컨테이너선은 2024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약 53척 발주될 것으로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취임 이후 미중갈등이 심화될 경우 글로벌 해상 공급망 안보를 위해 추가 발주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과거 저선가에 수주한 컨테이너선들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쳐 컨테이너선 수주에 보수적이었으나 신조선가가 지속해서 상승하면서 수주를 재개했다"며 "글로벌 해운 규제 강화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가 계속돼 내년에도 발주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S+] "땡큐 트럼프" 비트코인 랠리에 '1000억' 번 넥슨
'가상자산 대통령'을 자처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 소식이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에 훈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비트코인을 보유한 넥슨과 위메이드 같은 게임사들이 많게는 1000억원 이상의 평가 차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연내 10만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들 기업의 수익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19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3시 기준 비트코인은 9만1600달러(약 1억2833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3일 미국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9만3482달러, 업비트에서 9만3500달러(1억3104만원)로 각각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뒤 소폭 하락했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는 '가상자산 대통령'을 자처하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됨에 따른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달러 가치 안정, 국가 안보 등을 위해 '트럼프 2기 정부'에서는 비트코인을 매입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가 가상화폐에 대한 우호적 정책을 강조한 것이 가상자산 시장의 기대감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 급등세 속에서, 과거 비트코인을 매수했던 기업들은 막대한 평가 차익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돼 주목된다. 특히 게임업계는 일찍이 블록체인 사업에 진출하거나 가상자산을 미래 투자자산으로 보고 관련 투자에 뛰어들어 시장 변화의 수혜를 톡톡히 볼 것으로 관측된다.대표적인 비트코인 보유 게임사는 넥슨이다. 지난해 11월 기준 넥슨은 세계에서 13번째로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꼽혔다. 넥슨은 2021년 고(故) 김정주 창업주의 주도 하에 약 1억달러(한화 약 1130억원)를 투자해 비트코인 1717개를 매입했다. 당시 매수 평균 단가는 5만8226달러(약 6580만원)였다.현재 비트코인 시세 9만1600달러(약 1억2833만원)를 기준으로 넥슨이 보유한 비트코인의 평가 가치는 약 2203억원에 이른다. 약 95%의 수익률로, 평가 차익만 1073억원에 달한다. 한때 '크립토 윈터'로 급락장을 만나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지면서 손실을 봤지만, 매도하지 않고 '장투'(장기투자)한 결과다. 매입 당시 원·달러 환율이 현재보다 낮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수익은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블록체인 사업에서 선두주자로 꼽히는 위메이드도 비트코인 보유로 수익을 보고 있다. 위메이드의 2024년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위믹스 유동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173억원을 들여 지난 9월 기준 223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 205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지난 6월 이후 18개의 비트코인을 추가 취득한 것이다. 평균 매입가는 비트코인 1개당 7778만원으로 추산되는데 현재 시세를 기준으로 한 평가 차익은 약 113억원에 달한다.비트코인 보유 기업들의 수익률은 앞으로도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평이다. 투자업계에서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트럼프의 재집권이 기폭제가 돼 비트코인 가격이 연내 10만달러를 넘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같은 이유에서인지 넥슨과 위메이드도 매입한 비트코인을 그대로 보유할 전망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비트코인 매도 계획은 현재로는 결정된 바가 없다"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이후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주요 가상화폐 가격도 치솟고 있다. 전 세계 가상화폐 시가총액은 지난 11일 3년 만에 3조달러(약 4203조원)를 돌파했다. 이같은 가상자산 시장의 활성화는 가상자산 거래소 관련 게임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컴투스홀딩스는 자회사 컴투스플러스를 통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의 지분 38.4%를 보유하고 있는 2대 주주다. 코인원의 성장 기대감이 커지며 컴투스홀딩스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컴투스 홀딩스 주가는 지난 19일 2만5300원에 마감했는데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직후인 지난 7일 종가 2만2450원 대비 약 13% 상승한 금액이다.
[비즈S+] '장사 잘한' K-조선, 3분기 평균 가동률 100% 넘겨
글로벌 신조 수요 증가로 국내 조선사들이 도크를 풀가동하며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선사들이 수익성이 높은 선종 위주로 선별 수주에 나서 실적 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18일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국내 대형 조선 3사(HD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한화오션)의 3분기 평균 가동률은 101.5%로 집계됐다. 2022년 92.8%에서 지난해 96.6%로 올라 3년 연속 상승세다.HD현대중공업은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2022년 3분기 가동률은 63.2%에 그쳤으나 이듬해 78.9%로 올랐고 올해 3분기엔 94.6%로 상승했다.삼성중공업은 올해 가동률이 100%를 넘겨 대형 3사 가운데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022년 91%에서 지난해 93%로 오른 데 이어 올해 가동률은 110%에 달했다. 한화오션은 2022년 92.8%→2023년 96.6%→올해 99.8%로 올랐다. 조선사들은 밀려드는 일감으로 올해 내내 거의 빈 도크 없이 건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통상 3분기는 조업일수가 줄어 실적에 영향을 미치지만 올해는 생산성을 높여 3사 모두 전년 대비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HD현대중공업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2061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1498% 증가했다. 삼성중공업 영업이익은 11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늘었다. 한화오션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66% 증가한 256억원으로 집계됐다.생산성 향상과 함께 수익성이 높은 선박 건조 비중이 확대되면서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졌다. 조선사들은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수주한 컨테이너선이 적자를 내면서 수익성에 부담이 돼 왔다. 업황이 개선되자 조선사들은 LNG운반선 등 고가 선박 위주로 수주에 나서며 수익성 개선에 주력했다.지난해 대비 수주세가 다소 완화됐지만 이미 고선가 위주로 수주잔고를 채운 조선사들은 걱정할 게 없다는 입장이다. 2027년 하반기까지 건조 계약이 체결돼 있어 선주들과 협상에서 조선사들이 우위를 가지게 됐다. 신규 선박 발주 수요는 배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신조선가지수는 189.64로 집계됐다. 역사상 최고점인 191.58(2008년 9월)에 근접했다. 강재호 HD한국조선해양 전무는 최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10월18일 기준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89.68로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수준"이라며 "현재 타이트한 수급 상황 및 늦은 납기, 지속적인 인건비 물가 상승 등 생산 비용의 증가분이 선가에 계속 반영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당분간 이러한 신조 성과의 상승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조선사들은 모처럼 돌아온 호황을 기회로 성장을 가속화 할 계획이다. 강상용 한화오션 상무는 "경쟁사 대비 경쟁력 있는 빠른 납기를 활용한 선별 수주 전략이 유효했고 시장 선가를 상회하는 고선가 계약을 따내며 수익성을 확보했다"며 "안정된 수주고를 통한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를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즈S+] 보릿고개 넘은 정유업계, 4분기 실적 회복 기대감↑
국내 정유업계가 올해 3분기 국제유가 하락과 업황 둔화의 직격탄을 받아 줄줄이 적자를 기록했다. 4분기는 정유사 수익의 바로미터인 정제마진이 회복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정유 4사는 일제히 적자전환했다. 업계 맏형인 SK이노베이션은 올해 3분기 423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주력인 석유사업이 손실이 커지면서 전체 영업이익이 줄었다. 석유사업의 3분기 실적은 전분기 대비 7608억원 감소한 영업손실 6166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중국 석유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유가와 정제마진이 하락한 탓이다.에쓰오일(S-Oil)도 3분기 영업손실 4149억원을 냈다.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효과(-2861억원)와 환율 하락과 같은 일회성 요인으로 정유부문의 적자가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정유부문의 영업손실은 5737억원에 달한다.HD현대오일뱅크 역시 영업손실 268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분기에 이어 지속되는 국제유가 하락세와 글로벌 산업 수요 둔화로 정제마진이 하락하며 적자 전환했다.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GS칼텍스도 정제마진이 약세를 이어간 데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부정적 래깅효과에 따라 적자를 냈을 것으로 예상된다.정유4사의 적자에는 정제마진 약세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정제마진은 원유를 정제해 나온 휘발유·경유 등 다양한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운임·동력비 등을 제외한 이익을 의미한다.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 정제마진이 배럴 당 평균 3.5달러에 머물렀다. 지난 1분기 배럴 당 7.3달러였던 것에 비해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지난해 동기(9.6달러)대비로도 63.5% 급감했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이다.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석유 수요 둔화로 정제마진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유가 역시 배럴당 70달러 초중반대에 머무르고 있다. 통상 국제유가의 약세는 정유사가 미리 사둔 원유의 재고평가 가치 하락으로 이어져 손실로 잡힌다. 다만 4분기엔 업황이 개선되면서 정유사들의 실적이 회복될 것이란 관측이다. 무엇보다 정제마진이 10월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김도현 SK증권 연구원은 "정제마진은 10월 말 배럴당 8.3달러까지 상승하며 회복세를 지속 중"이라며 "4분기 유가 하락폭도 3분기 대비 제한돼 재고관련 효과도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4분기 유가와 원/달러 환율은 반등하고 있고 정제마진 역시 경기침체 우려 완화와 계절적 수요 회복으로 다시 상승하고 있다"며 전망을 밝게 예상했다.
[비즈S+] "누가 돼도 문제"… K-철강, 미 대선에 긴장감↑
미국 대선 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국내 철강업계가 우리 기업에 미칠 영향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있다. 자국 우선주의가 심화하면서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중 누가 취임하든 한국 철강업계에 부담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미국의 47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가 5일 막을 올렸다. 한국 시각을 기준으로는 5일 오후 7시부터 6일 오후 3시까지 약 20시간 동안 진행된다.대미 수출량이 상당한 국내 철강업계는 각 후보 당선 파급효과를 분석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미국 수출 철강량은 약 259만톤으로 전년(253만톤) 대비 2.3%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철강재의 대미 수출 비중은 6.8%로 집계됐다.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두 자국 철강산업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해 왔다. 두 후보 모두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반대한 게 대표적이다. 동맹국인 일본 기업에까지 제동을 걸면서 제조업 복원에 대한 미 정치권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줬다.지난해 12월 세계 4위 철강사인 일본제철은 미국 무역장벽을 뚫기 위해 US스틸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전미철강노조(USW)는 사측이 노조와 충분한 협의 없이 매각을 결정했다고 반발했고 표심을 의식한 대선 후보들은 일본제철 인수에 반대하고 나섰다. US스틸 본사가 있는 펜실베이니아주는 경합주 가운데 가장 많은 19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돼 대선에 승리하기 위해선 반드시 이겨야 하는 핵심 경합주로 꼽힌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한 외신과 인터뷰에서 "관세로 인해 제조업이 미국으로 회귀할 것"이라며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반대 근거를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도 지난 9월 펜실베니아주를 방문해 "US스틸은 미국이 소유하고 운영하는 회사여야 한다"며 보호무역 의지를 드러냈다.두 후보의 자국 산업 보호 의지는 같지만 관세, 기후 대응, 산업 규제에서 다른 입장을 보인다. 해리스 부통령 당선 시 환경 규제에 따른 추가 부담이 예상된다. 미국은 글로벌 지속가능한 철강협정(GSSA)을 추진 중이다. 탄소배출량에 따라 철강 관세율을 차등 부과하는 협정으로 이 협정에서 탄소규제가 도입된다면 국내 철강업계는 탄소세를 부담해야 한다. 당초 이 협정은 지난해 10월을 협상 타결 시한으로 설정했으나 이후 협상 시한이 2025년 말로 연기됐다.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 시 환경 규제 완화보다는 '리쇼어링'(해외 진출 기업의 본국 복귀)에 집중한 정책이 예상된다. 관세를 통해 해외 기업들의 미국 진출 유인을 제공할 것이란 분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8년 집권 당시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수입 철강제품에 25%, 알루미늄에는 10%의 관세를 부과해 국내 기업에 부담이 됐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발간한 '2024 미국 대선: 미국 통상정책의 경제적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의 대규모 무역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대대적인 관세 정책을 추진할 전망이다. 관세를 통해 대중국 제재에 나설 수 있다는 점에서 무역 장벽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철강업계 관계자는 "미국 대선에서 자유무역 기조가 그나마 있는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는 게 좋을 수 있겠지만 두 후보 모두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에는 무역 장벽이 공고해질 것으로 보여 국가 차원에서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또 다른 철강업계 관계자는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 수출 기업의 환경 규제에 따른 추가 비용 부담 발생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보편 관세 도입으로 인한 수출 비용 증가와 가격 경쟁력 약화, 글로벌 무역 환경의 불확실성 심화 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비즈S+] 잘 키운 '하만' 삼성전자 효자 사업돼… 최대 실적 '정조준'
삼성전자의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하만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주력 사업인 반도체 부문의 실적이 주춤한 가운데 전장 사업이 회사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효자 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하만의 올해 3분기 실적은 매출 3조5300억원, 영업이익 36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직전분기대비 12.5% 늘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비자 오디오 제품 판매 확대와 원가 구조 개선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전장 제품의 수요노 늘었다. 대표 제품인 디지털 콕핏 판매가 견조했고 디스플레이와 HUD(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신규 분야 수주도 증가했다.하만의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9200억원으로 전년동기(8300억원)보다 10.8% 확대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대가 진입이 확실시 된다. 시장에서는 전망하는 하만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1조3000억~1조4000억원으로 삼성전자에 인수 된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하만은 2016년 11월 삼성전자가 80억달러(9조4000억원)에 인수한 전장 전문 기업이다. 커넥티드카용 인포테인먼트, 텔레매틱스, 보안, OTA 솔루션 등에 강점을 가진 하만을 인수함으로써 전장사업을 강화하겠다는 게 삼성전자의 구상이었다.당시 천문학적인 인수금액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으나 인수 후 몇년 동안은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17년 영업이익은 574억원으로 인수 직전 영업이익 6800억원 대비 급감했다. 2018년 1617억원, 2019년 3223억원으로 조금씩 개선되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2020년엔 다시 555억원으로 영업이익이 고꾸라졌다.하지만 2021년부터 유의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2021년 영업이익이 6000억원으로 치솟은 데 이어 2022년엔 8800억원으로 상승했다. 지난해엔 1조1700억원을 거두며 사상 첫 1조원 시대에 진입,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각에선 올해 하만의 영업이익이 가전 사업 부문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4분기 전망도 밝다. 안정적인 전장 사업 수주가 예상되는 데다 연말 성수기 수혜를 누릴 것으로 예상돼서다. 삼성전자는 소비자 오디오 제품 판매 확대와 운영 효율화를 통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계획이다.삼성전자는 앞으로 전장사업을 꾸준히 강화해 확실한 수익 모델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현재 전기차 시장은 캐즘으로 주춤하지만 전체 모빌리티 분야 전장 수요는 견조한 상황이다.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자동차 전장 시장 규모는 2024년 2799억3000만달러에서 2032년 4251억9000만달러로 연평균 성장률(CAGR)이 5.4%에 달할 전망이다.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만은 삼성전자와 협업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전장사업은 거래선 다변화와 신규 분야 수주를 확대하고 소비자 오디오는 TWS 중심의 고성장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비즈S+] 통신 3사, 3분기엔 누가 잘했나… '생존 경쟁' 전망은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와 관심이 모인다. 통신 3사는 경기 불황과 통신 사업 둔화에도 비용 효율화를 통해 비교적 선방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통신 서비스 안정 속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향후 실적으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올해 3분기 매출 4조4870억원, 영업이익은 5221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각각 전년 동기(4조4026억원, 4980억원) 대비 1.9%, 4.6% 증가한 수치다. KT의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6조6696억원, 4608억원으로 매출은 소폭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각각 전년 동기(6조6974억원, 3219억원) 대비 0.4% 감소, 43.1%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에서 두 자릿수의 증가세가 예상돼 눈길을 끄는데, 이는 임금단체협상 비용 644억원을 지난 2분기 선반영한 결과로 분석된다. LG유플러스는 같은 기간 매출은 3조6421억원, 영업이익은 2537억원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각각 전년 동기(3조5811억원, 2543억원) 대비 1.7% 증가, 0.2% 감소한 수치다. LG유플러스는 통신 3사 가운데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는데 이는 통합전산망 구축에 따른 무형자산상각비가 지난해 4분기부터 반영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이로써 통신 3사의 3분기 합산 매출과 영업이익은 14조7987억원, 1조236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각각 전년 동기(14조6811억원, 1조742억원) 대비 0.8%, 15.1% 증가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통신 사업 둔화와 경기 불황 속에서도 비용 효율화를 통해 비교적 선방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한다. ━비용 효율화 통해 미래 먹거리 확보 나서━통신 3사는 5세대 이동통신(5G)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가입자가 감소하고 정부의 요금제 인하 압박으로 매출 감소가 불가피해지자 비용 효율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통신 3사는 설비투자(CAPEX) 지출을 점차 줄여나가고 있는데 2020년(8조715억원)에 비해 올해 상반기(2조6080억원) 통신 3사의 설비투자 규모는 3분의1 수준까지 감소했다. 인력감축을 통한 경영 효율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고정 지출을 감축하고 유동 자금을 확보해 AI 사업에 투입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은 지난달 퇴직 프로그램 '넥스트 커리어'의 위로금 규모를 기존 5000만원에서 최대 3억원으로 높였고 KT는 최근 5700여명의 인력 재배치와 특별희망퇴직이 골자인 '현장 인력구조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LG유플러스는 AX(인공지능 전환) 관련 부서를 밀어주고 불필요한 경영 비용을 감축하는 긴축 경영에 돌입한 상태다. 통신 3사는 비용 효율화를 통해 절감한 금액으로 인공지능(AI) 사업을 지속 확장하고 있다. 새로운 수익 모델(BM)을 발굴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이를 방증하듯 통신3사의 R&D(연구개발) 비용은 지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에는 R&D 비용에 3632억원을 사용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3351억원) 대비 8.3% 증가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SK텔레콤은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지금까지의 AI 투자를 넘어 성과를 구체화하는 단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업을 통해 AI와 클라우드 사업을 미래 성장 축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실적이 다소 부진했던 LG유플러스도 AI 통화 비서 '익시오'를 연내 출시 예정인데 이를 중추로 사업 부문별 혁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전문가들은 통신 3사의 과제로 올해 하반기부터 AI 시장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해 내는 것을 꼽았다. 아직까지 통신 시장에서 AI를 통해 뚜렷한 수익이 창출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든 만큼 수익 창출에 집중해야 한다고 본다. 이성엽 고려대학교 기술전문대학원 교수는 "AI 투자 금액은 지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수익원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 통신 3사 모두 AI 사업 준비에 한창인 만큼 AI 수익화를 위해 3사가 B2B, B2C 사업에서 다양한 전략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S+] 조선 빅3 동반 흑자 유력… 합산 영업익 1조원 훌쩍
13년 만에 국내 대형 조선 3사가 동반 흑자를 낼 전망이다. 저가 물량 해소되면서 고부가가치 선박의 매출 비중이 점차 증가한 영향이다. 조선업계는 글로벌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선박 교체 수요에 대응해 수익성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2061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1498% 증가했다. 삼성중공업 영업이익은 11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늘었다. 한화오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66% 증가한 256억원으로 집계됐다.조선사들은 저가 선박 비중이 감소하면서 실적 개선을 본격화하고 있다. 글로벌 친환경 기조로 LNG운반선, 암모니아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물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HD현대중공업은 선박 가격 상승이 본격화된 2022년 물량이 가장 많다. 연도별 수주 물량은 2021년 15%, 2022년 80%, 2023년 3% 등으로 집계됐다.한화오션이 지난해부터 적자와 흑자를 오가며 실적 변동이 컸던 것도 타사 대비 저가 물량이 많았기 때문이다.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수주한 컨테이너선이 대부분 적자를 보고 있어 수익성에 부담이 돼 왔다. 한화그룹 편입 이후부턴 선별 수주 전략에 따라 고부가가치선에 집중하고 있다.삼성중공업은 대형사 중 가장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중이다. 저선가 컨테이너선 비중이 줄고 LNG운반선과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등 해양플랜트 비중 확대로 손익이 개선됐다. 친환경 선박 수요가 지속되면서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도 활발하다. HD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총 169척(해양설비 1기 포함), 188억4000만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 135억달러의 139.5%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24척을 수주하며 목표액 97억달러의 56%인 54억달러를 채웠다. 한화오션은 올해부터 선별 수주 기조를 강화하기 위해 연간 목표를 제시하지 않고 있지만 올해만 73억5000만달러를 수주해 지난해 수주금액(35억2000만달러)의 두 배를 넘어섰다.슈퍼사이클이 도래하면서 조선사들의 실적 개선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금융정보기업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올해 6427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영업이익(1786억원) 대비 4배가량 증가한 규모다. 삼성중공업은 4736억원의 흑자를 기록해 연간 목표(4000억원)를 뛰어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한화오션은 올해 1746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13년 만에 동반 흑자가 예상되는 대형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글로벌 친환경 기조가 강화되면서 조선사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지속해서 선박에 대한 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IMO는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 80차 회의에서 기존 초기전략의 목표를 상향 개정한 '2023 IMO 온실가스 감축 전략'을 채택했다. 2030년까지 국제 해운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대 30%까지, 2040년까지 최대 80%까지 감축할 계획이다.업계 관계자는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연간 기준 조단위 적자를 내던 조선사들이 슈퍼사이클로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선가 상승이 본격화된 2022년 이후 물량이 점차 확대될 것이기 때문에 실적 개선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S+] 찬바람 부는 철강업계, 밀려드는 중국산에 3분기 실적 '뚝'
국내 철강업계가 건설 경기 침체와 중국산 저가 철강재 유입으로 올해 3분기 악화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글로벌 철강 수요 둔화가 지속되면서 한동안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다.3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의 3분기 영업이익은 4380억원으로 전년 대비 39.8% 감소했다. 현대제철의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77.5% 줄어든 515억원으로 집계됐다. 동국제강은 영업익 215억원을 기록, 전년과 견줘 79.6% 감소했다.철강사들의 실적이 꺾인 주요 원인은 건설을 비롯한 전방산업 침체다. 2022년 하반기 시작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로 착공과 수주가 감소한 데다 공사비가 급증해 부동산 경기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8월 누적 건축착공면적은 5143만㎡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을 받은 2009년 이후 15년 만에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전년 동월 대비 10.8% 증가했지만 2009~2023년(1~8월 기준) 착공면적 평균(7200만㎡)의 70% 수준에 머물렀다.건설 경기 침체로 봉강(철근)형강 제품 타격이 컸다. 현대제철의 주력 제품 중 하나인 봉형강의 판매량은 122만6000톤으로 지난해 동기(149만4000톤) 대비 18% 줄었다.국내 철근 생산량 1, 2위인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공장 가동을 축소하며 '버티기' 전략에 들어갔다. 현대제철은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인천공장 전기로 특별보수를 진행한 데 이어 당진제철소도 9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정기보수를 진행한다. 통상적인 정기보수는 2~3주로 이번 보수는 사실상 생산량 조절을 위한 감산 조치로 풀이된다. 동국제강은 지난 6월 '야간 생산체제'에 돌입해 철근 감산에 나섰다. 철근 생산비의 10%를 차지하는 전기료를 절감하기 위해서다. 지난달부터는 '상시 2교대 체재'를 도입해 원가 절감에 나섰다. 이달 말에는 사흘간 공장 가동을 완전히 중단했다.이성수 현대제철 전무는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철근 수요량이 근래 보기 드문 정도로 상당히 적다"며 "내부적으로는 800만톤 정도로 보고 있으나 700만톤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 경기 부진으로 손익 개선을 최우선 경영 목표로 감산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국내 철강업계의 수익성이 개선되기 위해선 글로벌 최대 철강 수요처인 중국 시장 반등이 선행돼야 한다. 중국 정부의 부양책으로 기대감은 고조되고 있지만 업계는 내년까지 부진이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한영하 포스코홀딩스 IR담당은 "중국의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이 되고 있고 여전히 경기 회복에 대한 구체적인 시그널이 보이지 않아 판매 환경 자체는 여전히 녹록지 않은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철강사들은 중국산 저가 철강재 유입으로 실적에 타격을 입자 단체 행동에 나섰다. 현대제철은 지난 7월 중국산 저가 후판을 대상으로 반덤핑 제소를 제기한 데 이어 열연과 형강 등에서도 소를 제기할 방침이다. 포스코도 불공정 무역 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도한의 포스코홀딩스 무역통상실장은 "한국 철강 산업은 무역 보호 장치가 거의 전무한 상황으로 수입재에 무방비로 노출돼 규제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며 "반덤핑 제소 필요성 또는 가능성에 대해 사내에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비즈S+] 전기차 캐즘에 양극재 기업 직격탄… 3분기 실적 '먹구름'
전기차 산업 침체로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수요가 동반 하락했다. 양극재 판가를 결정하는 주요 광물 가격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어 양극재 기업들의 3분기 실적도 꺾일 전망이다.29일 금융정보기업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87억원으로 전년 동기(371억원) 대비 49.6% 감소할 전망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45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에코프로비엠은 67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엘앤에프는 전년 동기 14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올해 705억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양극재 업계는 배터리 수요 둔화로 실적에 직격탄을 맞았다. 양극재 기업의 주요 고객인 LG에너지솔루션은 올 상반기 평균 공장 가동률이 59.4%로 전년 상반기의 74.8%와 비교해 15.4%포인트 떨어졌다. 2022년 73.6%, 지난해 69.3%에 이어 가동률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SK온은 평균 가동률이 2022년 86.8%, 지난해 87.8%를 기록했으나 올해 상반기 53%까지 떨어졌다. 삼성SDI는 전기차에 쓰이는 중대형 전지의 가동률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양극재 업계는 제품의 주원료인 광물 가격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양극재 가격은 판매 당시의 광물 가격과 연동된다. 양극재 생산 기업이 광물을 매입하는 시점과 양극재를 판매하는 시점은 통상 2~3개월이 차이 난다. 리튬 가격이 내려가면 광물을 비싸게 매입하면서도 양극재는 싸게 팔아야 해 양극재를 생산하는 회사가 손해를 본다.니켈 가격은 지난해부터 지속해서 하락 중이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니켈 가격은 톤당 1만5810달러(약 2188만원)를 기록했다. 1년 내 최고치인 2만1270달러(약 2944만원) 대비 74% 떨어졌다.올해까지는 양극재 수요 둔화가 이어질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터리 수요 둔화는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포스코퓨처엠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92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359억원) 대비 증가하겠지만 2022년(1659억원) 영업이익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전년 영업이익(1560억원)의 10분의 1수준인 18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엘앤에프는 393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해 전년(2223억원 적자) 대비 손실 규모가 커지겠다.업계 관계자는 "유럽이 2025년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를 강화해 전기차 생산과 판매가 증가할 것이란 관측도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며 "단기간 내 수요가 큰 폭으로 반등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어 원가 절감, 고객사 다변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비즈S+] '한미반도체·솔브레인' 회사는 밸류업, 자손은 리치업
한미반도체와 솔브레인이 한국거래소의 밸류업 지수 종목에 선정된 가운데 최대주주의 자손들의 지분 가치가 확대될 전망이다. 밸류업 일환으로 주가 상승, 배당 확대가 이뤄진다면 특수관계인들 수혜가 예상된다.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 목적을 위해 내놓은 밸류업 지수 100개 종목에 한미반도체와 솔브레인이 포함됐다. 한미반도체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 제조 기업이다. 솔브레인은 반도체·디스플레이·2차전지 소재 등을 생산한다.밸류업 지수에 따라 한미반도체와 솔브레인은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한미반도체와 솔브레인이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을 펼칠 경우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들이 혜택을 볼 전망이다. 지난 8월 기준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의 장남 A군(22)과 차남 B군(17)은 한미반도체의 주식 197만7921주씩을 보유하고 있다. 9월30일 종가 10만8300원 기준 이들의 지분 가치는 각각 2142억원에 달한다. B군은 주식 평가액 기준 보유 주식 가치가 미성년자 중 가장 컸다.A군은 한미반도체가 상장한 2005년 때부터 이미 지분을 5만1000주 보유하고 있었다. B군도 2008년 조부이자 창업주인 곽노권 회장으로부터 지분 8만7549주를 증여받은 이후 지분을 늘려왔다.한미반도체는 지난해 총 405억원을 배당했다. 올해도 비슷한 규모로 배당할 경우 A군과 B군은 총 8307만원 씩을 수령한다. 올해부터 본격 매출 상승세가 이어져 한미반도체의 배당 성향은 지난해 대비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정지완 솔브레인그룹 회장의 손녀인 C양(11)은 9월 말 기준 솔브레인 주식 13만3940주를 보유하고 있다. 전체 주식의 1.72%에 해당하며 9월30일 종가 22만2000원 기준 지분 가치는 297억원에 이른다.C양은 정 회장의 장남인 고 정석호 이사의 자녀다. 고 정 이사가 사망한 뒤 2020년 C양이 지분을 물려받았다. 당시 지분율 2.41%에 해당하는 23만2102주를 보유했으나 같은 해 말부터 주식을 매각해 왔다.C양은 솔브레인을 포함한 3개 상장사 주식을 321억원어치 보유해 미성년 주식 부자 2위에 올랐다.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는 487억원어치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일부를 내다 팔면서 보유 가치가 줄었다. 솔브레인이 올해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155억원)로 배당에 나선다면 C양은 4억6420만원을 수령한다. 솔브레인은 매년 주당 약 2000원을 꾸준히 배당해 왔다.곽노권 창업회장의 아들인 곽동신 회장은 한미반도체 지분 35.7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그는 1998년에 한미반도체에 입사했으며 2007년 33세 나이에 대표에 올랐다.솔브레인 최대주주는 솔브레인홀딩스이며 정지완 회장이 지분 55.89%를 갖고 있다. 1956년 출생인 정 회장은 충남 출신이며 성균관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테크노무역(현 솔브레인)을 설립한 뒤 화공학 지식을 바탕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용 재료 등 첨단소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비즈S+] 기우일 뿐이라는데… 'AI 거품론'에 힘 빠진 반도체주
국내 주요 반도체기업들의 주가가 연일 곤두박질 치면서 '인공지능(AI) 거품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증권가에선 현재의 주가하락은 일시적인 현상일뿐 중장기적으론 AI향 반도체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다운사이클(침체기) 진입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1300원 내린 6만49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6만4800원까지 내리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7거래일 연속 하락세다.SK하이닉스 주가는 이날 15만7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7월12일 장중 24만8500원까지 올랐던 것에 비하면 36.7%가량 낮다. SK하이닉스 주가는 7월24일(20만8500원) 이후 20만원대 아래로 떨어져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한 때 주가가 20만원에 근접하며 LG전자 시총을 제치기도 했던 한미반도체 역시 이날 6만6300원에 마감했다. 한미반도체의 주가는 지난 5일부터 10만원을 밑돌고 있다. 이들 기업은 올해 AI 시대에 가장 적합한 메모리 반도체로 손꼽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수혜주다. 미국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빅테크들이 AI 서버 투자에 나서면서 향후 성장성이 담보된 기업으로 시장의 주목받았지만 하반기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반도체주의 부진은 미국 월가를 중심으로 불거진 'AI 거품론'이 확산하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크게 꺾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AI의 높은 개발 및 운영 비용에 비해 이를 충족할 만큼의 수익 창출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거품론의 핵심이다.당초 서버 중심인 AI 투자가 스마트폰, PC 등 디바이스로 확대되면서 수요가 더욱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반도체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나왔었지만 애플이 유럽 시장에서 아이폰의 AI 기능 탑재를 보류하는 등 예상보다 AI 디바이스 도입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이 나온다.AI 거품론은 반도체 대장주이자 AI 칩 선두주자인 미국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후 나타난 주가 흐름에서도 확인된다.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2분기(5~7월)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300억4000만 달러, 주당 순이익 0.6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매출 287억 달러, 주당 순이익 0.64달러를 웃도는 것이다.시장의 기대를 넘어서는 실적에도 주가는 하락했다. 호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7% 급락한 데 이어 이튿날인 지난달 29일(현지시간)에도 약 6% 급락하면서 종가 기준으로 12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하루에만 시총 1980억달러가 증발했다.반도체 시장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국내 증권사들은 반도체 시장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현재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조정은 매수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 KB증권은 내년 D램 반도체 시장이 전년 대비 5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증권도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 M7(엔비디아·메타·아마존·애플·테슬라·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을 중심으로 AI에 대한 피크아웃 우려 등으로 주가 조정이 이어지고 있으나 AI 인프라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지속적인 성장엔 문제가 없다고 봤다.반면 외국계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최근 '반도체 업황 고점을 준비하라'라는 보고서에서 내년에도 반도체 업황 자체 호조를 보이겠지만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성장을 보여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는 "투자자들은 곧 AI 시장의 호황보다 반도체 업황 사이클의 피크아웃을 더 많이 걱정하게 될 것"이라며 다운사이클 진입을 예상했다.
[비즈S+] 한화 '미 함정 MRO' 수주… HD현대가 입찰도 안 한 까닭
한화오션이 국내 조선소 최초로 미 해군의 함정정비 사업을 수주한 가운데 HD현대중공업이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HD현대중공업은 수익성이 낮아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이 참여 여력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맞서고 있다.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최근 미 해군의 최대 함대인 7함대 소속의 4만톤급 보급선에 대한 MRO(유지·보수·정비) 계약을 체결했다. 수주 금액은 수백억원대로 알려졌다.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미 해군의 함정 MRO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경쟁해 왔다. 사업 참여 자격을 얻기 위해 미국 해군보급체계사령부와 MSRA도 체결했다. MSRA는 미국 정부가 높은 유지·보수 품질과 기술을 갖춘 조선업체와 맺는 인증 협약이다.미국 함정 MRO 사업 수주를 준비해 오던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함정 MRO를 수행하기 위해선 도크를 비워야 하는데 MRO 사업으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이 선박 건조를 통해 얻는 이익보다 작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HD현대중공업이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한화오션이 저가로 사업을 수주한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미래에 발주될 MRO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수익성이 안좋아도 투자 개념으로 입찰에 참여한 것이란 해석이다.한화오션은 저가 수주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HD현대중공업이 이번 MRO 사업의 수익성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은 원가 구조가 한화오션보다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HD현대중공업이 이미 수주한 특수선 물량을 소화해야 해 생산 여력이 한화오션보다 떨어진 다고도 설명했다.한화오션 관계자는 "수익이 나지 않는데도 무리하게 MRO 사업을 수주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HD현대중공업이 포기한 사업을 한화오션이 수주한 것은 우리의 MRO 사업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HD현대중공업의 경우 도크 여유 공간이 없어 특수선을 수리할 수 있는 여력이 안 될 것"이라고 했다.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MRO 사업에 대해 '현장 상황'과 '이익률'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고 최근 밝혔다. 정 부회장은 지난 4일 '한미일 경제대화'에서 기자와 만나 함정 MRO 사업에 대해 "특수선 야드 가동 상황과 수익성을 봐서 조만간 저희도 (참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미 해군의 MRO 발주는 증가할 전망이다. 조선 인프라가 취약한 미국은 함정 MRO 물량 일부를 해외 기업에 발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2월엔 카를로스 델 토로 미국 해군성 장관이 국내 조선소를 방문해 정 부회장과 권혁웅 한화오션 부회장을 만나 사업을 논의했다.HD현대중공업은 내년 상반기 발주될 MRO 사업 수주에는 나설 방침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MRO 사업은 조선소 도크를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도크를 비울 만큼 수익성이 확보돼야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며 "수익성을 중점 고려한 후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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