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댁: 아버님, 궁금한 게 있는데 여쭤 봐도 될까요?
대머리 시아버지: 그래. 물어보렴.
새댁: 세수할 때 손을 이마 위 어디까지 올리세요?
대머리 시아버지: ….

대머리에 관한 시중에 떠도는 유머 중 하나다. 가볍게 웃자고 하는 얘기겠지만 실제 탈모로 고통 받는 사람이 듣는다면 웃을 수만은 없는 얘기다. 의료업계의 한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탈모인구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5명 중 한 명 꼴로 탈모 환자인 셈. 때문에 남자들의 대표적인 외모 고민으로 꼽히는 게 바로 이 탈모(대머리) 문제다.

얼마 전 유방암 수술을 받은 L(32)씨는 이후 여성으로서의 자신감을 잃었다. 더 늦기 전에 암 진단을 받아 건강을 회복한 것만 해도 다행일 수 있겠지만 여성으로서 가슴 수술을 받은 것이 큰 상처로 남았다. 때문에 L씨는 "조만간 유방 복원 및 흉터제거 수술을 받을 생각"이라고 했다.

요즘 유방암ㆍ자궁암 등 여성들을 울리는 질환들이 빈번하게 발병하고 있다. 이들 질환은 자체의 심각성뿐 아니라 여성의 섬세한 마음에도 적지 않은 상흔을 남길 수 있어 더 큰 우려를 낳고 있다.

이처럼 현대의 남녀(男女)들을 울리는 질환들이 점점 더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러한 질환에 대비하기 위해선 보험 가입이 효과적인 방법. 특히 최근에는 남녀의 고유한 속사정을 잘 아는 전용 보험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비뇨기계·탈모 등 보장, 남성 전용 '헤라클레스보험'

한화손해보험은 최근 비뇨기계 질환 보장과 탈모방지 치료비용을 지원하는 남성 전용 보험인 '헤라클레스 남성보험'을 출시했다.

중년남성들이 지불하는 질병 진료비중 2번째로 많은 비뇨생식기계 질환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중년 남성의 비뇨기계 질환 입원 및 수술비 특약을 개발했고,  3ㆍ5년마다 각각 30ㆍ50만원을 남성들의 미용비용으로 제공하는 탈모방지 비용 특약도 새롭게 선보였다.
 
이 회사의 이일선 상품개발팀장은 "사회생활을 하는 남성의 경우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운동부족, 음주 및 흡연 등으로 여성에 비해 더 심각한 건강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특히 꽃중년ㆍ꽃미남으로 표현되듯이 남성도 외모를 중시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탈모 특약 등을 신설했다"고 말했다.
 
주택자금상환비용 특약도 이채롭다. 요즘 대부분의 가정을 짓누르고 있는 주택자금 상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가장이 사망하거나 후유 장해 시 주택자금 상환비용을 매년 연금식으로 지급해준다.

이 외에도 헤라클레스 남성보험은 남성 고객들에게 요긴한 상해, 질병, 운전자, 골프 등 다양한 특약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가입은 15~70세의 남성이면 가능하다.
 
연금· 운전자보험·건강보험 '여자라면 섬세하게'
 
"여자라서 행복해요." 일상생활에서 이 말이 항상 들어맞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보험업계에서는 상당부분 통하는 말이다.
 
실제 남성 전용보험은 5월26일부터 판매에 들어간 헤라클레스 남성보험이 유일무이한 전용상품으로 꼽히지만, 여성들을 배려하는 여성 전용 보험의 폭은 상대적으로 넓다.
 
신한생명의 '무배당 신한나이스 여성상해보험'은 대중교통재해와 여성 5대 강력범죄를 집중 보장한다. 대중교통재해로 사망하면 2억5000만원을 주고 살인, 상해 및 폭행, 강간, 강도, 폭행 등으로 피해를 입을 경우 발생 1회당 100만원의 강력범죄위로금을 지급한다. 또 뺑소니·무보험차 사고 및 외모 특정 상해수술, 재해골절, 화상 등의 사고에 대해서도 선택특약 가입이 가능하다.
 
흥국생명의 '여友사랑보험'은 여성의 자가면역질환의 대표적인 루프스신염 및 류마티스 관절염은 물론 임신관련 질환과 치매까지 전 생애에 걸친 토털케어서비스가 특징이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출산을 앞둔 여성을 위한 임신관련 특약에서부터 할머니들을 위해 치매보장특약, 유방복원 지원급여금, 류마티스관절염 보장 등 생애 전체를 케어하기 때문에 어느 연령의 여성이 가입해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라이프의 '러빙유 여성보장보험'은 기존의 남녀공용 CI(치명적 질병) 보험 대비 여성만을 위한 보장을 강화ㆍ특화한 상품이다. 유방암 등 질병 발생 시 최대 3억4000만 원까지 치료비 및 간병비를 보장하고, 여성보장특약을 통해 부인과 질환 및 골다공증의 입원과 수술비용을 지원한다. 또 질병 발생 시 가입금액의 1%를 10년간 매월 간병비 및 생활비로 지급하는 점이 눈에 띈다.
 
롯데손해보험의 '롯데 S-레이디 보험'은 유방암, 자궁암, 난소암, 골다공증 등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병을 집중 보장한다. 또 미용에 관심이 높은 여성들을 위해 상해흉터복원비 등을 보장하고, 일상생활 중 상대적으로 운전에 대한 부담이 큰 여성들을 위해 운전자 비용손해인 자동차 수리비(성형치료비), 주차사고안심지원금 등을 100세까지 길게 보장해준다.
 
여성 전용 자동차보험과 여성 전용 연금상품도 등장했다. 삼성화재의 ‘애니카레이디 자동차보험'은 딱딱한 남성중심의 자동차 관련 상품에 여성의 감성 코드를 도입한 상품. 지난해 10월 출시된 뒤 지난 5월26일까지 약 87만 건의 계약이 이뤄지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사고 현장에 긴급 출동하는 것은 물론 경찰서까지 동행해 안심할 수 있게 해준다. 또 사고로 충격을 받은 여성들을 위해 쾌유를 기원하는 선물도 한아름 안겨준다. 사고 초기에는 여성용 차(茶)세트와 목 베개, 수면 양말, 개인위생용품 등을 선물로 주고, 사고 종료 시점에는 사고 예방에 필요한 다기능 경광봉, 야광조끼, 소화기, 스프레이 등 차량 비치용 안심용품을 준다.
 
대한생명의 '여자예찬연금보험'은 여성의 평균 수명이 남성보다 5~6년 길다는 점을 반영한 특화 연금보험이다. 연금개시연령이 됐으나 배우자의 경제활동 등으로 아직 경제적 여유가 있을 때는 일부만 용돈 등으로 사용하고, 배우자의 사망이나 실직, 이혼 등으로 가계소득원이 사라져 홀로 노후자금을 마련해야할 때가 되면 본격적인 연금액을 수령할 수 있도록 했다. 신청시기가 늦어질 수록 연금액은 증가한다.
 
이러한 남녀 전용보험은 기본적인 남녀공용상품과 비교해 꼭 필요한 보장을 얼마나 현실적으로 지원하는지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최근 남성 전용 보험, 여성 전용 보험이 속속 등장하는 것이 일종의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마케팅의 일환"이라며 "남녀 공용 상품에 비해 얼마나 차별성을 가졌는지, 꼭 필요한 보장이 들어갔는지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여성 전용보험의 주를 이루는 건강보험의 경우 정액형 보장인지 실손형 상품인지도 따져봐야 한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실손 보장 상품의 경우 여러 상품에 중복 가입해도 치료비는 실제 들어간 비용 한도에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중복 가입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또 정액형 보장이라 해도 얼마나 필요한 보장인지를 살펴 가입금액 등을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