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CEO/박종원 코리안리 사장

 
 "젊은이들이여! 도전정신과 야성을 키워라"
 

 
 대학생들이 가장 들어가고 싶은 기업 중 하나가 코리안리다. 투명한 기업 이미지와 함께 밝고 패기 넘치는 기업문화가 꿈을 이루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란다. 이러한 기업문화는 금융권 최장수 연임 대표인 박종원 사장의 부드러운 리더십도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박종원 사장은 5연임 CEO로도 유명하다. 투명한 기업문화와 함께 전 직원이 5년간 백두대간을 행군하면서 도전하는 기업, 변화에 대처하는 기업의 이미지로 바꾸는데 열과 성을 다한 결과이기도 하다.

 아시아 1위 이자 국내 유일의 재보험사로 2020년 글로벌 톱클래스 진입을 위해 조직을 재정비하고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코리안리. 박종원 사장 취임 이래 해외 우량 보험사 지분에 투자하는 등 내실을 다지는 한편 몸집 불리기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 생보사 인수 등을 통해 2020년 생명보험 비중을 현재 20% 에서 30% 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박사장은 또 보험 컨설팅과 보험 판매업에도 진출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저서 <야성으로 승부하라>를 펴내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박종원 사장을 만나 도약을 위한 경영전략과 각오를 들어 보았다.
 
 Q. 2020년 글로벌 톱 클래스 재보험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우셨습니다. 이 목표를 위해 가장 주안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지, 그리고 구체적인 계획을 말씀해 주신다면?

 A. 잘 알다시피 당사는 2020년 세계 5위 재보험사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해외영업을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경영에 역량을 집중하고, 해외영업 대상을 아시아 중심에서 유럽 미주 지역 등 전세계로 확대해 시장 리더로서의 역할 수행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해외 선박, 항공, 재물·기술 임의재보험 시장을 선점해 2020년엔 해외수재 비중을 50%로 늘릴 계획입니다.
 
 Q. 국내 보험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라는데 국내에서 신시장 개척에 대한 구상은?

 A. 기존 시장이 포화상태지만 고령화, 녹색성장, 플랜트 수출 등 변화하는 환경에 맞추어 신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 시장에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보험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생명보험 재보험을 2009년 6300억원 규모(전체 매출의 15%)에서 2020년에는 4.5조원(전체 매출의 30%)까지 확대하고, 신재생에너지 녹색성장 등 환경변화에 따른 신상품과 생명보험 신상품을 공동 개발해 미래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것이죠.
 
 Q. 적자 기업을 살려 아시아 최고의 재보험 회사로 키우는 데에는 사장님의 고집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이 하지 못했던 것들, 만류했던 것들을 어떤 의지로 지속할 수 있었는지요.

 A. 어렸을 때부터 남들이 가지 않는 길, 하지 않는 시도를 하기 좋아했습니다.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정신이 현재 '변화'와 '새로운 시도'를 선호하는 CEO의 밑거름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힘든 군생활(해병대)과 치열한 재무부 관료시절을 보내면서 '원칙과 기준'이 명확해야 한다는 소신을 갖게 된 것도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Q. CEO로서 보기 드물게 장수하고 계십니다. 비결이 있으시다면?

 A. 사심 없이 경영에 임한 것이 오늘의 결과를 낳은 원동력이라 생각합니다. 또 재경부 시절에 손해보험과장을 지내는 등 금융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도 경영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변화와 혁신의 창의경영을 화두로 고객 행복에 헌신하는 기업풍토를 조성하는 것이 경영철학이라 하셨습니다. 구체적인 실천 방향을 어디에 두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A. 내가 추구하는 경영의 모토는 '변화'입니다. '변하지 않는 것은 죽은 것'이며 끊임없는 변화로부터 기업의 에너지는 확대 재생산 되는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변화는 쉽지 않습니다. 구성원들이 어떻게 마음먹고 따라주느냐에 따라 그 조직의 흥망이 결정됩니다. 기업문화는 CEO 한사람의 노력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회사 경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구성원 모두가 공감하고 행복해지는 기업문화를 만드는 것입니다. 구성원의 행복은 곧 고객의 행복을 이끌어내는 에너지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Q. 끝으로, 이번에 저서 <야성으로 승부하라>를 펴내셨습니다. 책을 펴낸 계기가 있다면? 그리고 책이 담고 있는 철학적 명제를 말씀해 주신다면?

 A. 요즘 젊은이들을 보면 모든 면에서 훌륭한 조건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이 힘들어하는데, 이런 것들이 모두 '야성'의 상실에서 나타나는 증상이라 생각합니다.
 아프리카의 세렝게티 초원에서 무리 지어 생활하는 사자들은 영양이나 누떼가 몰려오는 시기에는 먹잇감이 넘쳐나서 걱정을 하지 않지만, 건기(乾期)가 되어 목초가 사라지고 초식동물들이 자취를 감추면 그때부터는 배고픔을 딛고 살아남기 위한 사투를 벌입니다. 바로 '야성'이 살아난다는 것이죠.

 우리 젊은이들도 이러한 야성을 회복해야 합니다. 늘 편하게 길들여지면 학교를 졸업하고 냉혹한 사회에 나와서 살아남을 수가 없게 됩니다. 면접을 치르다보면 겉보기에는 완벽한데 기존 관습에 '길들여진' 사람을 많이 보게 됩니다. 그들 대부분은 모범생이지만 습관적으로 '어제와 같은 오늘'을 사는 스타일이라 갑자기 '오늘과 다른 내일'이 펼쳐지면 당황하게 됩니다. 변화무쌍한 현대사회에서는 예측하기 힘든 일이 갑자기 닥쳐오기 마련인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도전정신, 창의력과 열정을 가진 야성적인 인재가 기업에 꼭 필요합니다.

 현대사회는 밀림보다 더 냉혹한 야생의 환경입니다. 길들여지기를 거부하고, 야성으로 승부하면 현실의 벽 건너편에 수많은 기회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젊은이들에게 전하기 위해 이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욱희 대학생기자 [email protected]
 
 
 "해병대 정신으로 난관을 넘어라"
 
 금융권 최초의 전문경영인으로 5연임에 성공한 박종원 코리안리 사장이 자신의 CEO 성공 비결을 담은 책 <야성으로 승부하라>를 출간했다.

 박종원 사장은 고시를 거친 재무관료 출신으로 굴지의 금융사 사장을 10년 넘게 하고 있는 엘리트지만 자신은 정작 야성의 전도사로 불리고 싶어한다. '낙하산 CEO'라는 곱지않은 시선을 받으며 1998년 코리안리 사장에 취임했지만 그는 보란듯이 부도 직전에 몰린 회사를 아시아 1위 재보험사로 탈바꿈시켰다. 비결은 야성이었다.
 
 그는 책에서도 '야성은 수천 수만년 동안 끈질기게 자신의 종족을 지켜내도록 한 힘으로, 자연뿐 아니라 비즈니스 현실에서도 조직을 강하게 만든다'며 '야성'을 강조하고 있다.

 해병대 출신인 그는 "전쟁터에서 포탄이 두려워 부하를 앞세우는 장수는 살아남을 수 없다"며 "사장은 목숨 걸고 하는 것"이라고 비장하지만 담담하게 말하고 있다.

 그는 또 이 책을 통해 젊은이들에게 야성을 갖추기 위한 요소로 실력과 건강한 정신, 그리고 건강한 육체를 꼽으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성과는 의심하고 또 확인하라고 하고 실패는 자랑스럽게 공개하되 반복되지 않도록 점검하라"며 인생철학의 한 단면을 공개하기도.

 박종원 사장은 책 말미에 '꿈을 잃지 않고 도전한다면 반드시 성공이 찾아올 것'이라며 오늘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의미있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욱희 대학생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