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주력인 '하이트'보다 젊은 맥주로 대변되는 'd' 맥주의 마케팅에 집중하며 젊어지기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다.
정식 명칭 '드라이피니시d'는 싸이를 모델로 한 TV광고, 각종 온·오프라인 이벤트 등을 전개하며 하이트나 '맥스'보다 활발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이는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지난해 하이트맥주는 피겨스케이팅 선수인 김연아를 기용하며 젊은 이미지를 강조했다. 하지만 하이트라는 브랜드가 가진 개성이 워낙 강한데다가 경쟁사인 오비맥주가 젊은 맥주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어 맞대응이 어려웠던 것이 사실.
하이트맥주 관계자는 "하이트라는 브랜드가 노후화된 면이 다소 있어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벌였다"며 "하지만 (하이트) 브랜드의 역사 때문에 젊은 층보다는 연세가 높은 분들이 더 선호하는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젊은층 공략에 적절한 건 d맥주였다. d는 2010년 8월 출시 당시부터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하며 젊은층이 많은 강남·홍대 인근의 주점을 중심으로 공략해 나갔다. 맥주병의 디자인도 젊은층이 선호하는 외국산 맥주와 같은 인상을 풍긴다.
하이트맥주 관계자는 "아무래도 d맥주가 가장 최근에 나왔기 때문에 신규 브랜드가 나와서 마케팅에 열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면서도 "(d맥주는) 시작부터가 젊은층을 타깃으로 했기 때문에 20~30대 사이에서 더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d가 출시 이후 매년 두자릿수대로 성장하고 있지만 맥주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 안팎으로 아직은 미미한 편. 덥고 긴 여름 날씨 속에 d맥주 역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하이트맥주 관계자는 "맥주 시장에서 이름을 가진 맥주로 자리 잡으려면 시장 점유율 5%대가 돼야 한다"며 "요즘 분위기로는 5%대를 충분히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가 수입하는 기린의 팝업스토어인 '기린이치방가든' 역시 젊은층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신사동 가로수길에 처음 오픈한 '기린이치방가든'은 '줄을 서야 마실 수 있는 맥주'라는 별칭이 붙으며 하루 평균 1000명 이상이 방문, 1시간 이상 기다려야 맛볼 수 있었다.
'기린이치방가든'에서 판매하는 '기린 프로즌 나마'는 기린 이치방 시보리 생맥주 위에 -5℃로 얼린 슬러시 형태의 맥주 거품을 토핑해서 마시는 맥주다. 현재 팝업스토어가 종료된 후 강남·홍대 등에 위치한 24개 일반 업소에서 판매 중이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96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