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10월8일 서비스 오픈 첫날, 에버랜드 자유이용권을 6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며 사이트가 마비된 소셜커머스업체가 있다. 이날 이 업체가 벌어들인 돈은 15억원. 국내 소셜커머스업체 기준으로 하루 매출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위메프 얘기다.

첫날 흥행에 마냥 잘 나갈 것 같았던 위메프는 3개월 만에 업계 1위 자리를 내줘야 했다. 이후 쿠팡, 티몬, 그루폰 등에 뒤처져 업계 4위로 밀려나기까지 했다. 2011년 11월 구조조정을 통해 400명의 직원 중 150명이 회사를 떠나는 아픔도 겪었다.

절치부심. 오랜 기간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며 조용히 지냈던 위메프는 2013년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했다. 성과는 눈에 띄게 나타났다. 이 회사는 지난 12월과 올해 1월, 2개월 연속 월 순방문자수 1위를 탈환했다.

지난해 12월 위메프는 연말 쇼핑 시즌을 맞아 구매금액의 50%를 적립 해 주는 블랙 프라이스 세일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날 방문자수는 300만명, 최고 동시접속자수는 36만명을 기록했다. 거래액은 220억원, 일일 거래건수는 30만건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앞서 2013년 1월부터는 구매금액의 5%를 적립해 주는 것을 시작으로 최저가 보상제, 무료배송서비스 등 고객 혜택을 늘렸다. 1년 동안 꾸준히 해당 이벤트를 진행한 결과는 월 8~12% 성장세로 나타났다.

박유진 위메프 홍보실장은 “사람들은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소셜커머스를 찾는다”며 “그들이 소셜커머스를 찾는 욕구를 최대한으로 충족시켜야 고객 충성도을 높일 수 있고, 위메프의 마케팅은 이 부분에 최대한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혁신도 위메프의 '1위 탈환'을 이끈 요인으로 꼽힌다. 이 회사는 개인화 추천서비스를 제공한다. 바닷가 근처 펜션을 찾는 고객에게 수영복을, 의자를 찾는 고객에게 책상을 추천하는 식이다. 이에 대해 위메프는 비슷한 종류의 상품을 추천하는 것이 아닌 생각의 흐름을 쫓은 상품을 추천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제 위메프는 박은상 대표 체제 하에서 '최고 품질의 서비스'를 향해 나아간다는 방침이다. 이는 박 대표가 올해 초 밝힌 '2014 위메프 신경영 선언'과 맥을 같이 한다. 박 대표의 선언은 경영 방침을 고객 만족도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

이를 위해 오는 6월부터 직원 평가 기준을 매출액 등의 정량적 수치가 아니라 CS 이입률, 배송기간, Q&A, 파트너사 만족도 계약 준수 등을 기준으로 한다. 3~5월에는 이러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콜센터 직원도 500명에서 1000명가량으로 늘릴 예정이다.

박 실장은 “보통 회원수가 늘어나고 난 뒤에 콜센터 직원을 늘리지만, 우리는 회원수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미래 콜센터 직원을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빠른 배송을 위해 물류센터 위치도 기존 경기도 군포에서 경기도 광주로 이전했다. 이로써 물류센터 규모가 기존보다 6배나 커졌다. 전체 거래액에서 절반 이상 차지하는 배송상품부문에서 경쟁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다.

박은상 대표는 “위메프는 향후 30년간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고객 감동을 위해 모든 것을 바꿔갈 것”이라며 “2014년은 그 30년 여정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23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