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오너일가 '부녀구속' 첫 사례 불명예
지난 30일 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항공보안법상 항로변경죄 등을 위반한 혐의로 구속되면서 한진그룹은 재계에서 총수일가의 부녀가 구속된 첫 사례기업이 됐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탈세 혐의로 구속된 지 15년 만의 일이다.
앞서 조 전 부사장의 아버지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1999년 항공기 도입과정에서 리베이트 1095억원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뒤 629억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구속돼 이듬해 법원에서 징역 4년과 벌금 300억원을 선고받은 적이 있다.


재계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구속된 사례는 흔히 있었지만 부녀가 구속된 것은 유례없는 일이다.


지난해 LIG그룹에서는 오너일가의 부자간 구속이 이뤄져 관심을 끌었다. 2000억원대의 사기성 기업어음(CP)을 발행한 혐의로 구자원 회장은 그해 9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앞서 맏아들인 구본상 LIG넥스원 부회장도 2012년 구속된 후 징역 8년을 선고받아 수감 중이다. 


SK가는 형제간의 구속으로 불명예를 쓴 케이스다. 최태원 회장과 그의 동생인 최재원 부회장은 횡령혐의로 동반 구속돼 실형을 선고받았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1월 1심에서 자금횡령 혐의로 징역 4년형을 받고 법정 구속됐고, 최재원 부회장도 지난해 9월 2심에서 징역 3년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이후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