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신세계와 맺은 복합쇼핑몰 개발에 대해 신중 모드로 돌아서면서 갈지(之)자 행정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복합쇼핑몰 건립 예정지역 상인들과 지역 중소상인들의 거센 반발 속에서도 그동안 강력 추진 의사를 밝혀온 것과는 큰 대조를 보이는 것으로 ‘소신없는 행정’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지역경제계에서는 교통 등 일부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만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활성화라는 순기능을 외면하고 지역 중소상인들과의 중재 노력도 없이 슬금슬금 업을 포기하려는 처사는 기업들의 지역 투자를 더욱 얼어붙게 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광주시가 지난 5월 신세계와 지역친화형 랜드마크 복합시설 개발을 위한 투자 협약을 체결한지 6개월여만에 적극 추진에서 신중 모드로 선회할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와 신세계는 협약 체결 이후 인근 금호월드 상인들과 지역 중소상인, 시민단체, 정치권 등에서 영세상인의생존권을 위협한다고 반발 협약 취소를 요구한 것에 상당한 압박을 받아왔다.

광주시 관계자는 “신세계와 투자 협약 체결을 했지만, 호텔은 껍데기고 판매시설이 너무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면서 “계속 사업을 추진할 경우 자칫 특혜의혹으로 번질 수 있다”고 사업 추진에 대한 신중 모드 선회 배경을 설명했다.

광주시의 입장이 이처럼 180도 변하면서 소신없는 행정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여러 논란이 예상됐음에도 이제 와서 어떠한 중재 노력도 없이 뒤늦게 재검토에 나선 것은 무책임한 행정이라는 것.

력하게 반대 입장을 밝혀온 지역 중소상인과 지역경제활성화와 상생 발전을 위한 협의회 구성 등은 없었고, 기업 투자 유치와 복합쇼핑몰 반대 여론 사이에서 눈치만 보다 사업 후퇴를 만지작 거리고 있는 꼴이 됐다.

지역경제계에서는 광주시가 이번 신세계 복합쇼핑몰 투자 협약을 없던 일로 할 경우 기업 투자 유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지역경제계의 한 관계자는 “신세계의 복합쇼핑몰 건립이 무산될 경우 이 지역에 투자를 하려고 생각하는 기업들에게도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길 수 있다. 지자체가 협상과 중재에 적극 나서기 보다는 재검토 운운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지적했다.

광주시와 신세계는 지난 5월 11일 광주 서구 화정동 이마트 부지 등 2만6634㎡에 지하 7층~지상 21층 규모의 특급호텔과 복합시설(연 면적 34만1360㎡)건립을 추진하는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한편 신세계광주복합쇼핑몰입점저지 시민대책위원회는 광주시의 복합 쇼핑몰 전면 재검토와 관련 이 날 보도자료를 내고 “시의 결정을 적극 환영하며, 하루라도 빨리 사업 백지화를 공식 선언해 지역 상권과 시민경제를 살리는 일에 더욱 앞장서 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