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금융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할 수 있는 편의점 인프라, ATM에 주목하고 있다.

24시간, 365일 영업하는 시간적 접근성과 근거리 쇼핑채널이라는 물리적 접근성 등을 활용해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받은 K뱅크는 GS편의점 무인점포(ATM)에서 입출금 등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인터넷은행 예비인가에서 떨어진 I-뱅크의 BGF리테일은 CU편의점 ATM을 중심으로 금융서비스를 개발하고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2차에 도전할 예정이다.

현재 시중은행들은 자체 부스에서 ATM을 운영 중이지만 편의점처럼 24시간, 365일 운영하는 전략으로 ATM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우리은행은 24시간, 365일 이용할 수 있는 서울시 안심부스에 ATM을 설치해 예금인출, 입금, 이체, 신용카드 업무 등을 제공하고 있다. 안심부스는 범죄위협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는 긴급 대피장소이지만 상시 이용이 가능한 점이 편의점과 비슷하다.

앞으로 은행들은 편의점 ATM이 온라인뱅킹을 보안하는 오프라인 채널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료=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대표적으로 일본 세븐은행이 세븐일레븐 편의점의 ATM을 활용해 설립 3년 만에 연평균 15.5% 순이익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세븐은행은 일본 전역에서 약 2만1056대의 ATM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만8782대를 세븐일레븐에 배치했다.
세븐일레븐 ATM에서는 입금·출금·송금·카드론 등 기본서비스뿐 아니라 정기예금 가입, 웨스턴유니온 해외송금·수취 등 세븐은행이 제공하는 대부분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게다가 9개국 언어로 ATM서비스를 제공해 외국인 관광객 및 거주자의 편의성 제고했다.

강서진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지금까지 편의점 ATM은 다소 높은 수수료로 인해 거래실적이 저조했지만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 등으로 사용이 높아질 것”이라며 “편의점은 오래 머무르는 장소가 아닌 자주 드나드는 곳이라는 특성을 고려해 빠르고 쉽게 처리 가능한 상품 및 서비스를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