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항공주가 12월 한달간 10% 전후의 하락폭을 기록한 반면 대한항공은 소폭의 오름세를 보였고 지난해 말 상장한 에어부산도 강세를 보여 선방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해 증시 마지막날인 28일 3만3550원으로 장을 마감해 11월말보다 13.3% 하락했다. 티웨이항공(-12.2%), 아시아나항공(-8.3%), 진에어(-7.5%)도 모두 하락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3만3050원으로 거래를 마쳐 한 달간 3.6% 상승했고 27일 상장한 에어부산은 6090원으로 공모가보다 69.2%나 뛰었다.
국제유가는 지난해 4분기 들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서부텍사스유(WTI)는 지난해 12월28일 배럴당 45.33달러에 거래를 마쳐 4분기가 시작된 10월1일(75.33달러)보다 39.8%나 떨어졌다. 지난해 12월17일(49.88달러) 이후에는 50달러 선이 무너졌다.
유류비 부담이 큰 항공사 입장에서는 유가 하락이 반가운 뉴스다. 하지만 유가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호재가 없다는 것이 증가 부진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스타항공은 최근 증시불황과 저가항공사(LCC)의 경쟁 심화 등으로 내년 기업공개(IPO)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에어부산도 공모가가 희망공모가 밴드의 최하단인 점을 감안하면 주가가 그리 만족스럽지 만은 못한 상황이다.
김영호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유가 하락을 제외하면 대외적으로 좋은 뉴스가 전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2017년까지는 연평균 출국자 수가 18% 이상 증가했지만 지난해는 8%대에 그쳤고 단기적으로도 4분기 실적 전망이 좋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강성진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유가하락으로 절감된 비용은 유류할증료 축소를 포함한 단가 하락으로 상쇄되고 단가 하락폭은 업황에 따라 달라진다”며 “계속 부진해지는 최근 업황을 고려하면 실제 영업손익 개선폭은 절감된 비용보다 훨씬 작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영호 애널리스트는 “대한항공의 경우 4분기 실적 전망이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라며 “LCC간 경쟁이 격화될 전망인데 장거리 노선은 대한·아시아나항공의 2파전이고 대한항공의 미주노선 경쟁력이 뛰어나다보니 상대적으로 편안하게 바라보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5월에는 미국 델타항공과 제휴를 맺었으며 올해부터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는 점도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