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왼쪽부터)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9 기해년 신년회에 참석해 환담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전신 기자 |
하지만 4대 그룹은 각 기업이 쌓아올린 저력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위기를 기회 삼아 새로운 도약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다만 해법에는 그룹별로 차이가 있다.
삼성전자는 '초격차'라는 키워드를 꺼냈다. 이재용 부회장 대신 DS부문장인 김기남 부회장이 발표한 신년사에는 "10년 전에 글로벌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세계적인 IT기업으로 도약한 것처럼 올해는 초일류·초격차 100년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초격차는 세계와 신대를 선도할 기술 경쟁력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8월 예고없이 화성사업장 내 반도체연구소를 찾아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미래 반도체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선 '기술 초격차'가 반드시 유지돼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신년사는 이 같은 이 부회장의 기술 초격차 지론과 맞닿은 것으로 누구도 따라오지 못하는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초일류 기업의 기반을 다지자는 의미로 해석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신년사에서 품질경영을 통한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품질경영은 정 부회장의 부친인 정몽구 회장의 지론이다. 이를 그대로 계승해 품질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구체적인 올해 사업방향도 제시했다. 그는 ▲사업경쟁력 고도화 ▲미래대응력 강화 ▲경영·조직 시스템 혁신을 주문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사회적 가치'(SV)를 내세웠다. 기업들이 경제적 가치 창출뿐만 아니라 '사회 시민'으로서 사회적 가치 창출에 집중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해야한다는 게 최 회장의 평소 경영지론이다.
최 회장은 올해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도 더 큰 행복을 만들어 사회와 함께 하자고 강조하며 ▲관리에서 행복으로 회사 제도 기준 전환 ▲CEO 경영성과 평가지표 SV 비중 50%로 확대 ▲고객, 주주, 사회 등으로 구성원 개념 확장 ▲작은 실천 방법 실행 등 4가지 행동원칙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올해 SK그룹은 행복창출 방법론으로 사회적 가치를 통한 비즈니스모델(BM) 혁신과 글로벌 성과 창출 등 국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경영전략을 실행해 나갈 방침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부친인 고 구본무 회장의 '고객 중심 경영'을 성장의 키워드로 제시했다. LG가 쌓아온 전통을 계승·발전 시키는 동시에 더 높은 도약을 위해 변화할 부분과 LG가 나아갈 방향은 결국 고객에 있다는 것이다.
10분간의 스피치 중 '고객'을 총 30번 언급한 구 회장은 ▲고객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감동을 주는 것 ▲남보다 앞서 주는 것 ▲지속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 등 세가지 기준을 'LG만의 진정한 고객 가치'로 꼽았다.
구 회장은 “말씀 드린 것들을 제대로 실천해간다면 우리가 지향했던 ‘초우량 LG’를 기반으로 ‘고객과 사회로부터 진정 사랑받는 LG’를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새로운 LG의 미래를 구 회장이 앞장서 만들어 나겠다고 약속했다.